경희대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5개 대학이 공동으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를 두차례에 걸쳐 발행했다. 깜깜이 전형이라는 오명을 쓴 학종의 평가기준과 요소를 명확하게 규정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대입 수시전형은 숫자(점수) 대신 글자(이력)를 통해 학생들의 지적호기심과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을 파악하는 정성평가가 핵심인 입시 시스템이다. 축소된 학교생활기록부, 이미 없어진 자기소개서, 무전공 확대, 고교학점제 시행 등 굵직한 현안 속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인서울 주요 대학들이 어떻게 학생들을 선발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입시전문기업 진학사의 도움말로 2025학년도 대입 수시 주요 대학별 특징을 살펴본다.

숙명여자대학교의 2025학년도 수시 모집 인원은 1093명(정원 내)이다.
숙명여대의 올해 수시전형의 큰 변화는 숙명인재(서류형)이 폐지되고 기존 숙명인재(면접형)으로 통합되면서 면접형 선발인원이 391명(+107명)으로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또 숙명디지털융합인재전형 폐지 후 신설된 소프트웨어인재전형도 서류100%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신설된 자유전공학부와 첨단공학부는 수시에서는 선발하지 않고 정시에서만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선발전형은 교과성적 100%로 선발한다. 고교별 추천인원 제한은 없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은 2개 합 5등급(약학부: 수학 포함 3개 합 5)을 적용하고 있다.
인문계, 자연계 모두 국어, 수학, 영어, 사회(한국사 포함), 과학 교과를 반영하기 때문에 내신 산출 시 주의해야 한다. 진로선택과목은 성취도 상위 3과목을 등급으로 변환하여 반영하는데, A=1등급, B=3등급, C=5등급을 적용한다.
전년도 입시결과를 살펴보면 인문계열의 평균등급은 2.01등급이고, 자연계열은 1.92등급이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숙명인재(서류형)이 숙명인재(면접형)으로 통합되고, 소프트웨어인재전형도 전년도(숙명디지털융합인재전형)와 다르게 면접이 실시된다. 숙명인재(면접형)과 소프트웨어인재전형 모두 1단계 서류(학생부)평가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를 반영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선발하는 모집단위만 다를 뿐, 평가항목 및 평가내용은 동일하다.
서류평가에서는 진로역량 45%, 탐구역량 35% 공동체의식과 협업능력 20%를 반영하여 평가한다. 진로역량은 진로에 대한 다양한 탐색 과정과 노력, 진로(전공/계열)에 대한 관심과 이해, 진로(전공/계열) 관련 교과목 이수 과정과 성취에 대해 평가하고, 탐구역량은 자기주도적인 학습태도, 탐구력, 융합적 사고역량, 기본적인 학업 수학역량에 대해 평가한다. 공동체의식과 협업능력의 평가항목은 공동체의식, 리더십, 협업능력, 소통능력이다.
면접은 10~15분 정도의 서류기반 면접이 실시된다. 제출서류 내용에 대해 확인하고 진로역량과 의사소통능력 및 태도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심층면접으로 이루어진다.
논술우수자전형에서는 논술의 비중이 90%로 실제 당락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논술은 100분 동안 진행되며, 인문계와 의류학과는 통합논술 2문항이 출제되고, 자연계는 수리논술(수학,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3문항이 출제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일반학과의 경우 교과전형과 동일한 2개 합 5등급이다. 올해 약학부에서 논술우수자전형으로 4명을 신규로 모집하며, 수능최저기준은 수학 포함 3개 합 5등급을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