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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대입 수시 대학별 특징 분석] 한국외국어대학교
[2025대입 수시 대학별 특징 분석] 한국외국어대학교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4.07.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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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5개 대학이 공동으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를 두차례에 걸쳐 발행했다. 깜깜이 전형이라는 오명을 쓴 학종의 평가기준과 요소를 명확하게 규정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대입 수시전형은 숫자(점수) 대신 글자(이력)를 통해 학생들의 지적호기심과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을 파악하는 정성평가가 핵심인 입시 시스템이다. 축소된 학교생활기록부, 이미 없어진 자기소개서, 무전공 확대, 고교학점제 시행 등 굵직한 현안 속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인서울 주요 대학들이 어떻게 학생들을 선발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입시전문기업 진학사의 도움말로 2025학년도 대입 수시 주요 대학별 특징을 살펴본다.

2025학년도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수시 모집 선발인원은 총 2086명이다. 전년도 2093명과 큰 변화가 없다.

전형별로는 종합전형인 면접형에서 4명, 서류형에서 9명이 증가했고, 교과전형(-7명)과 논술전형(-13명)에서 인원이 감소했다. 서울캠퍼스에 자유전공학부가 신설되고, 글로벌캠퍼스의 글로벌자유전공학부는 명칭을 자유전공학부(글로벌)로 변경했다. 또 광역단위의 대학·계열 통합 모집단위들을 신설하여 학과모집과 함께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은 재수생인 2024년 1월 이후 졸업자부터 지원 가능하다. 고교별 20명 이내로 추천할 수 있으나, 캠퍼스 간 제한을 두어 서울캠퍼스 10명, 글로벌캠퍼스 10명까지 가능하다.

인문계열은 국어·수학·영어·사회, 자연계열은 국어·수학·영어·과학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하는데, 공통/일반선택과목에 대해 등급환산점수 또는 원점수환산점수 중 상위 점수를 적용한다. 원점수 90점 이상은 1등급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타 대학들과 내신 산출값이 다를 수 있어 반드시 한국외대식 점수를 산출해봐야 한다. 진로선택과목은 A=1등급, B=2등급, C=3등급으로 환산하여 반영한다.

교과별 반영비율을 적용한다는 점도 한국외대 교과전형의 특징 중 하나다.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비율이 30%로 높고, 자연계열은 수학, 과학 비율이 30%로 높기 때문에 단순히 석차등급 또는 원점수만으로 지원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 모의지원을 통해 지원자 간의 유·불리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글로벌캠퍼스 자연계열의 수능최저기준에 변화가 있다. 탐구 영역 반영 시 과탐으로만 제한했던 것을 사탐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대신 한국사 4등급 조건을 새롭게 추가하여 글로벌캠퍼스 인문계열과 동일해졌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전형 방법에 따라 크게 면접형과 서류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SW인재전형이 있지만 컴퓨터공학부와 정보통신공학과만 해당하고, 두 모집단위에서 서류형으로는 선발하지 않기 때문에 면접 유무로 전형을 구분해도 큰 무리가 없다. 다만, SW인재전형의 경우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재능과 열정을 가진 자’를 지원자격으로 두고 있으며, 세부 특징도 서류형과는 다르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면접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와 면접 50%를 합산하여 선발한다. 면접 비율이 50%로 상당히 높기 때문에 면접 준비를 충실히 해야 한다. 서류평가, 면접평가 모두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으로 동일하다. 평가요소별 비중에는 차이가 있어, 서류평가에서는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이 30:50:20의 비율로, 면접평가에서는 40:40:20의 비율로 반영된다. 학업역량과 진로역량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서류형의 경우 학생부만으로 평가하며,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을 50:30:20으로 반영한다. 우수한 학업성취도를 기반으로 학업에 대한 의지와 탐구력이 드러나야 하며, 이에 따라 면접형에 비해 합격자 내신 성적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SW인재전형은 컴퓨터공학부와 정보통신공학과에 한해 선발하며, 서류형과 마찬가지로 학생부만으로 평가한다. 전년도에는 면접이 있는 단계별 전형으로 선발했으나, 올해 서류 100% 선발로 변경했다. 반면 평가요소별 반영비율은 면접형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여 학업역량 30%, 진로역량 50%, 공동체역량 20%의 비율로 평가한다. 지원자격에서부터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재능과 열정을 강조한 만큼, 진로역량이 중요한 평가요소임을 알 수 있다.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80%, 교과성적 20%로 선발해오다가 올해 논술 100%로 변경했다. 기존에도 교과등급 간 환산점수 차이가 큰 편이 아니었기에 이로 인한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만 한국외대 지원자들에게 수능최저기준이 높은 편은 아니라서 지원자가 많이 몰린다. 하지만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하고 논술고사에 응시한 인원을 대상으로 한 실질경쟁률은 30%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경쟁률만 보고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 올해는 글로벌캠퍼스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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