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5개 대학이 공동으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를 두차례에 걸쳐 발행했다. 깜깜이 전형이라는 오명을 쓴 학종의 평가기준과 요소를 명확하게 규정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대입 수시전형은 숫자(점수) 대신 글자(이력)를 통해 학생들의 지적호기심과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을 파악하는 정성평가가 핵심인 입시 시스템이다. 축소된 학교생활기록부, 이미 없어진 자기소개서, 무전공 확대, 고교학점제 시행 등 굵직한 현안 속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인서울 주요 대학들이 어떻게 학생들을 선발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입시전문기업 진학사의 도움말로 2025학년도 대입 수시 주요 대학별 특징을 살펴본다.

서울대학교 수시모집은 100%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선발한다. 2025학년도 선발인원은 지역균형전형의 경우 전년도와 동일하고, 일반전형에서 7명 증가했다.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은 전년도와 거의 유사하고, 농업생명과학대학 스마트시스템과학과가 처음으로 지역균형전형에서 4명, 일반전형에서 10명을 선발한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등을 평가하게 된다. 지역균형과 일반전형 모두 서류 평가에서 "주어진 여건에서 보인 교과 학습활동의 성취수준과 학업역량을 평가한다"는 내용이 있다.
서울대는 모집요강 외 대학설명회 등에서 꾸준히 "지원자의 교육환경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는 내용을 강조해 왔다.
지역균형전형의 경우 전형방법에서 전년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데,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의과대학을 비롯한 일부 모집단위의 경우 물리Ⅰ, 물리Ⅱ, 화학Ⅰ, 화학Ⅱ 중 1개 이상을 응시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추천 인원은 기존과 동일하게 학교별 2명이고, 수능최저기준은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를 요구한다.
면접은 11월 29일(수의과대학, 의과대학 제외)과 11월 30일(수의과대학, 의과대학)에 나누어 진행된다. 의과대학을 제외한 모집단위에서는 제출서류를 토대로 한 서류기반 면접이 10분 내외로 실시되고, 의과대학의 경우 복수의 면접실에서 60분 내외의 상황/제시문 기반 면접과 서류기반 면접의 인/적성면접이 실시된다.
일반전형의 경우 디자인과, 체육교육과를 제외하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체육교육과의 경우 전년도 ‘2개 영역 이상 4등급’에서 올해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로 최저기준이 변경됐다. 탐구 반영 시 2과목 평균을 반영한다.
1단계에서 서류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구술 50%를 반영하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일은 일반 모집단위의 경우 수능 후인 11월 22일(금)이고, 수의과대학과, 의과대학, 치의학과는 다음날인 11월 23일(토)이다.
일반 모집단위 면접/구술은 단과대학 모집단위별 출제 영역이 정해져 있는 15분 내외의 면접으로 진행된다. 인문계열은 30분, 자연계열은 45분 내외의 준비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출제 영역 관련 제시문을 활용하여 전공적성 및 학업능력을 평가하는데 "단순 정답이나 단편 지식이 아닌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며, 주어진 제시문과 질문을 바탕으로 면접관과 수험생 사이의 자유로운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수의과대학과, 의과대학, 치의학과의 면접 및 구술고사는 공동출제 문항을 활용하지 않고 모집단위에 따라 적성과 인성을 평가하는 MMI면접으로 진행된다.
한편, 지리교육과, 의류학과, 식품영양학과, 약학계열의 경우 전공 연계 교과이수과목의 변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