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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대입 수시 대학별 특징 분석] 이화여자대학교
[2025대입 수시 대학별 특징 분석] 이화여자대학교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4.07.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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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5개 대학이 공동으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를 두차례에 걸쳐 발행했다. 깜깜이 전형이라는 오명을 쓴 학종의 평가기준과 요소를 명확하게 규정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대입 수시전형은 숫자(점수) 대신 글자(이력)를 통해 학생들의 지적호기심과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을 파악하는 정성평가가 핵심인 입시 시스템이다. 축소된 학교생활기록부, 이미 없어진 자기소개서, 무전공 확대, 고교학점제 시행 등 굵직한 현안 속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인서울 주요 대학들이 어떻게 학생들을 선발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입시전문기업 진학사의 도움말로 2025학년도 대입 수시 주요 대학별 특징을 살펴본다.

2025학년도 이화여대 수시모집은 정원내 기준, 총 2116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대비 학생부종합(미래인재전형) 65명, 학생부교과전형 17명씩 늘고, 논술전형에서 3명 감소했다. 특기자전형으로만 선발하던 스크랜튼대학 국제학부에서 2025학년도에는 학생부종합(미래인재전형)으로도 11명을 선발하면서 전형을 확대했다.

첨단분야 학과(전공)가 신·증설되어 공과대학 융합전자반도체공학부 전자전기공학전공 정원이 34명에서 64명으로 증가, 수시 선발인원도 28명에서 51명으로 늘었다. 인공지능대학에서는 인공지능학과와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로 통합선발하면서 정원을 113명으로 확대했다(+33명). 이 중 수시에서는 23명이 늘어난 44명을 선발한다.

자연과학대학에서는 화학생명분자과학부 소속 전공을 학과로 개편하여 화학・나노과학과와 생명과학과로 나누어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2018학년도부터 정시를 중심으로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을 실시해왔기 때문에 해당 정책으로 인한 모집단위 변화는 없다.

학생부교과전형인 고교추천전형의 전형방법에 변화를 주었다.

학생부교과 80%에 면접 20%를 일괄합산하여 선발하던 전형을 올해에는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하여, 1단계에서 5배수를 선발한 후 해당 인원을 대상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진행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재수생(2024년 2월 졸업)까지 지원 가능한 전형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은 자에 한해 지원할 수 있는데, 고교별 재적 여학생 수의 5% 이내(최대 10명)였던 추천 가능 인원을 고교별 최대 20명으로 확대했다.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 과학 교과에 대해 3학년 1학기까지 이수한 전 과목을 반영하며, 진로선택과목 비중을 확대하여(10%→20%) 공통 및 일반선택과목 80%, 진로선택과목 20%의 비율로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인 미래인재전형은 1010명을 모집하여 전년도보다 65명이 증가했다. 전형방법은 서류 100%로,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대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데, 인문계열 및 국제학부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1과목) 중 3개 합 6, 자연계열은 수학 포함 2개 합 5, 의예과는 4개 합 5, 약학전공은 4개 합 6, 스크랜튼학부는 3개 합 5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자연계열에서 수학 및 탐구영역 과목 제한을 폐지했고, 약학전공은 충족 기준을 1등급 완화했다. 대학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년도 미래인재전형의 최초경쟁률은 8.65였으나 수능최저 충족자만 대상으로 한 실질경쟁률 3.59까지 낮아졌다. 충원율까지 고려하면 더 낮아지니 수능최저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서류평가의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학교활동의 우수성, 발전가능성이다. 학업역량에서는 기초학업역량과 심화학업역량을, 학교활동의 우수성에서는 지식탐구역량, 창의융합역량, 공존공감역량을, 발전가능성에서는 성실성과 성장잠재력을 평가한다. 평가요소별 반영비율은 지정되어 있지 않다.

논술전형에서는 2024학년도부터 내신 반영 없이 논술 100%로 선발하면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더욱 중요해졌다. 전년도 입시결과를 보면 수능최저를 충족하고 논술고사에 응시한 학생들의 실질경쟁률이 인문계열의 경우 최초경쟁률의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능최저 통과 시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만큼, 논술 준비와 더불어 수능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약학전공의 경우 올해 최저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인문계열 논술은 언어논술, 자연계열 논술은 수리논술이다. 논술유형에 따라 인문계열은 인문Ⅰ과 인문Ⅱ, 자연계열은 자연Ⅰ과 자연Ⅱ로 구분된다. 인문과학대학과 사범대학(교육공학과)이 해당되는 인문Ⅰ의 출제유형은 언어논술Ⅰ으로, 영어지문이 제시되어 왔다. 인문Ⅱ는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신산업융합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언어논술Ⅱ로, 통계자료, 표 등을 활용하여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이 포함된다.

자연계열 논술은 지난해부터 약학전공이 새롭게 논술전형(자연Ⅱ)으로 신입생(5명)을 선발하면서 다른 자연계열 모집단위들과 논술 출제유형을 다르게 하고 있다. 전년도 기출문제 및 올해 모의논술 문제 등을 참고하여 준비하도록 하자. 수능최저기준은 교과전형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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