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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대입 수시 대학별 특징 분석] 연세대학교
[2025대입 수시 대학별 특징 분석] 연세대학교
  • 교육사랑신문
  • 승인 2024.07.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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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5개 대학이 공동으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를 두차례에 걸쳐 발행했다. 깜깜이 전형이라는 오명을 쓴 학종의 평가기준과 요소를 명확하게 규정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대입 수시전형은 숫자(점수) 대신 글자(이력)를 통해 학생들의 지적호기심과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을 파악하는 정성평가가 핵심인 입시 시스템이다. 축소된 학교생활기록부, 이미 없어진 자기소개서, 무전공 확대, 고교학점제 시행 등 굵직한 현안 속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인서울 주요 대학들이 어떻게 학생들을 선발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입시전문기업 진학사의 도움말로 2025학년도 대입 수시 주요 대학별 특징을 살펴본다.

연세대학교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총 2174명이다. 전년도에 비해 21명 증가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인 활동우수형 선발이 684명으로 가장 많고, 학생부교과전형인 추천형으로 511명, 논술전형으로 355명을 선발한다. 전형 간 중복지원이 가능하지만 학생부교과전형(추천형)과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간에는 중복지원이 불가능하다.

인공지능융합대학에서 모집단위 신설 및 구조 개편이 있다. 기존의 컴퓨터학과와 인공지능학과, 그리고 신설된 인공지능시스템학과를 통합해 첨단컴퓨팅학부로 모집한다. 인공지능시스템학과가 신설됨에 따라 정원은 전년 대비 25명 증가한 149명이고, 이 중 수시에서 95명을 선발한다. 이 외에도 지능형반도체전공(정원 35명)이 신설되어 수시에서 20명을 선발한다. 지능형반도체전공의 경우 국제캠퍼스에서 전 과정을 이수한다는 특징이 있다.

다른 대학들과 달리 수시에서는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로 인한 모집단위 변화가 없다. 정시전형에서만 상경대학, 생명시스템대학에 한해 광역모집을 새롭게 실시할 예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인 추천형은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고, 고교별 최대 10명까지 추천 가능하다. 그동안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해 왔으나, 올해부터 교과 100%로 선발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는 방식으로 전형방법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기존과는 지원자풀이 다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최저기준은 학생부종합전형인 활동우수형과 동일하다.

다른 대학들과 달리 Z점수를 활용하여 성적을 산출한다.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 반영 시 석차등급을 활용한 등급점수(50%)와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한 Z점수(50%)를 합산하기 때문에 내신 등급만으로 지원 여부를 속단해서는 안 된다. 실제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큰 편이고 실질 반영비율도 높은 편이라 모의지원을 통해 유·불리를 판단해보는 것이 좋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에 대해서는 공통과목 30%, 일반선택과목 50%, 진로선택과목 20%의 비율로 반영하고(진로선택과목: A=20점, B=15점, C=10점으로 계산), 그 외 과목은 9등급 또는 성취도 C인 경우만 최대 5점까지 감점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의 경우, 1단계에서는 서류를 통해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을 평가한다. 연세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를 종합평가Ⅰ(70%)과 종합평가Ⅱ(30%)로 구분하여 진행하는데, 종합평가Ⅰ은 학업역량과 진로역량을 토대로 학업적 발전 가능성 측면에 대한 평가를 하며, 종합평가Ⅱ는 공동체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적 발전 가능성 측면에 대한 평가를 한다.

2단계 면접은 현장 녹화 면접으로, 지원자가 면접일에 현장에서 녹화한 영상을 복수의 평가위원이 평가하는 방식이다. 지난해까지는 제시문을 바탕으로 ‘대학 수학에 필요한 기본 학업역량’을 평가했으나 올해부터는 ‘논리적 사고력 및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한다. 단, 의예과는 올해 대면 면접으로 변경되어, 제시문을 바탕으로 의학 전공에 필요한 인·적성을 평가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전년도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종합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하고 있어 부담을 가질 수는 있으나, 지원자 수준에서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지 않다. 통합계열인 생활과학대학과 간호대학 모집단위는 인문 또는 자연계열의 최저기준 중 하나를 만족하면 된다.

국제형은 국내고와 해외고/검정고시로 구분하여 선발한다. 총 274명 중 국내고 선발은 160명으로, 이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이기 때문에 학생부만을 서류평가 자료로 활용한다. 전형방법도 활동우수형과 동일하여 2단계에서 제시문을 기반으로 한 면접을 40% 반영하고 있다.

다만, 활동우수형과 달리 제시문이 영어로 출제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에서 영어 기준을 기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완화했다. 전년도에 수능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능최저를 충족시키지 못해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많았으나, 올해에는 기준을 완화하여 전년과 같은 대규모 이월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논술전형은 수능최저 없이 논술 100%로 선발하며, 올해에도 수능 전(10/12, 토)에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가장 큰 변경사항은 자연계열 논술에서 과학 과목이 폐지되어 수학 과목만 실시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경쟁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대학이 공개한 올해 모의논술 문제(자연계열)를 보면 문항수가 늘고 단답형 문항이 출제되는 등 출제방향에 변화가 생겼다. 기존 기출문제(선행학습영향평가 결과보고서)와 더불어 올해 모의논술 자료를 꼼꼼히 살피어 준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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