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에서 정시전형은 수능시험 성적을 토대로 인재를 선발하는 정량평가다. 수험생이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정시 모집요강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바쁜 수험생들의 수고를 덜어주고자 입시전문기업 진학사의 도움말로 2025학년도 인서울 주요대학의 정시전형 특징을 살펴본다.

고려대학교의 2025학년도 정시 선발인원은 전년도에 비해 65명 늘어난 1623명이다. 일반전형에서 7명이 감소하고 교과우수전형에서 72명이 증가했다. 무전공 모집단위 ‘학부대학’, 광역 모집단위 ‘공과대학’, 정보대학 내 ‘인공지능학과’가 신설된 것이 영향을 줬다.
일반전형에서는 인공지능학과(26명), 학부대학(18명)이 신설된 반면, 컴퓨터학과(-15명), 전기전자공학부(-14명), 신소재공학부(-10명), 미디어학부(-10명)에서 인원 감소가 커 전체 선발인원이 소폭 감소했다. 교과우수전형에서는 신설된 공과대학(32명), 학부대학(18명), 인공지능학과(12명)를 중심으로 선발인원이 증가했다.
올해 고려대 정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다군 선발을 신설했다는 점이다. 무전공 모집단위인 학부대학을 다군 일반전형과 교과우수전형에서 각각 18명씩 선발한다. 다군 최상위 대학인 만큼, 경쟁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수능 반영방법은 전년도 방식을 유지한 가운데, 자연계열의 수학 선택과목 지정을 폐지했다. 단, 탐구의 경우 여전히 과탐으로 제한하고 있다.
신설된 학부대학에는 기존 모집단위와 다른 반영방법을 적용해 수학 반영비율이 40%로 높다. 전년도에 신설된 교과우수전형은 교과성적 20%를 반영한다.
전년도 경쟁률은 일반전형보다 교과우수전형에서 더 높게 나타나, 교과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했음을 알 수 있다. 수능 점수 입결은 일반전형에서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
합격자들의 성적 분포가 촘촘한 정시 특성상 교과성적으로 인한 유불리를 면밀히 따져본 후 전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