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에서 전설이 되어가는 일본인 선수가 있다. 일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다.
키 193cm, 잘 생긴 외모, 투수와 타자에서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정상을 찍은 선수다. 자기 관리에 철저하며, 검소하고, 거기다 인성까지 뛰어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는 찬사가 나온다. 인물도 출중하여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으로 불리며 어디 하나 빠지는 데가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1994년생인 오타니는 LA다저스에서 현재 10년 7억 달러(9200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어머니에게 매달 100만원씩 용돈을 타서 쓰고, 그것도 다 쓰지 않아 매달 저축한다고 한다.
오타니 선수의 어머니는 아직도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하고, 아버지는 공장 근로자로 알려졌다.
오래된 시골집을 새로 지어드린다고 해도 마다하고, 부모는 자신들이 번 돈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오타니 선수가 언제까지 일을 하실 거냐고 어머니에게 물었을 때, 어머니는 “너한테 업어달라고 할 수는 없지!”라고 대답했고, 아버지도 “아들이 성공했다고 해서, 아들에게 밥 먹여달라고 할 수는 없지!”라고 했다고 한다.
오타니의 형제들도 오타니의 돈을 전혀 건들지 않고, 월세방에서 출발하여 스스로 벌어서 살아간다고 한다. 가끔 우리나라 연예인과 가족들 사이에 얽힌 불편한 돈문제가 언론에 보도되는 안타까운 모습과는 정말 너무 다른 가족관계 모습이다.
뿐만 아니다. 오타니 선수는 경기장에 담배꽁초나 휴지가 있다면 '남이 버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다 줍는다고 한다. 심지어 1루로 나가다가 쓰레기가 있자 그것을 주워 자기 주머니에 넣고 출루하기도 하는 장면이 찍혔다.
교회 안에 떨어진 휴지도 줍지 않았던 무늬만 성도인 필자가 부끄러울 정도다. 앞으론 쓰레기를 '남이 버린 행운'으로 생각하고 줍는 습관을 갖고자 한다.
외국인이기는 하지만 오타니 선수와 가족들의 인성과 생각 그리고 생활방식 및 가족관계는 우리가 배울만한 것이 넘친다. 서로 배려와 사랑으로, 그리고 베풀며 살아가는 삶을 가져보길 다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