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의 야구野설] SSG의 페넌트레이스 1위를 보며
[박용진의 야구野설] SSG의 페넌트레이스 1위를 보며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08.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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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3일 현재 프로야구 상위권 순위는 1위 SSG 104경기 70승 31패 3무, 2위 LG 99경기 60승 38패 1무 (5경기 차), 3위 키움 105경기 60승 43패 2무(11경기 차) 등이다. 

SSG의 1위 질주는 쉽지 않았다. 많은 패배의 위기가 있다. 하지만 잡음 없는 팀워크와 끈기와 집중력이 강하게 발휘되면서 7월 한 달동안 10승 1패로 고속 페달을 밟았다.

한때 2경기 차이까지 키움이 따라붙는 위험한 고비도 있었다. 8월 2일부터 4일까지 고척돔 원정 경기에서 2승 1패로 일단 키움을 뿌리친 것이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어떠한 승리도 쉬운 것이 없는 게 야구 경기다. 대승에도 패배할 위기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극복했기 때문에 대승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정용진 구단주의 열정이 큰 몫을 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툭하면 야구장을 찾아 응원한 것이 선수단에 큰 힘을 발휘하게 한 부분이라 하겠다.

구단주가 일 년에 한두 번 의례적 오는 경우였지만 그러한 패턴을 깨고 수시로 방문해 관전하므로 경직된 생각을 버리게 된 것도 큰 변화라고 하겠다.

선수단이 구단주 오니깐 이기자 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었다. 

필자가 과거 모 구단에 있을 때 일이다.

한 달 한 번 구단주를 비롯해 계열사 사장들이 돌아가며 회식을 시켜주는 일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졌는데 팀 성적이 좋고 그날 승리도 곁들여지면 회식 분위기가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두운 분위기에서 밥을 먹으니 밥맛도 나지 않았던 기억도 난다.

경기는 의식하면 문제가 생기는 법이다.

투수는 마운드에서 타자에만 집중하고 타자는 투수에게 집중력을 발휘하고 감독, 코치는 경기에만 열중해야 한다. 이래야 할 승리로 갈 수 있는 것이다.

구단주가 오니 이기자 이런 멘털은 1960년대 멘털이다. 

아무튼 SSG의 페넌트 레이스 1위 자리는 큰 이변이 없는 이상 확보하리라 생각된다. 이제 구단과 코칭스태프는 코리언시리즈에 초점을 맞춰가며 남은 레이스를 관리하게 될 것 같다. 1위의 자리가 확보되면 피로한 베테랑을 간간이 휴식을 주면서 젊은 선수를 기용하며 풀어갈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된다. 코리언 시리즈 대비에 여유로움이다.

박용진 전 한화이글스 2군 감독
박용진 전 한화이글스 2군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