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은 2025학년도 대입에서 뜨거운 감자다.
무전공 제도는 말 그대로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대학에 입학한뒤 2학년 이후에 전공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유형 1은 전공 100% 자율 선택으로 전공을 정하지 않고 모집 후 대학 내 모든 전공을 자율 선택하는 방식이다. 단, 보건의료와 사범 계열은 선택할 수 없다.
유형 2는 계열 또는 단과대학 단위별 모집 후 입학한 계열 또는 단과대학 내 모든 전공을 자율선택하거나 학과별 정원의 150% 범위 내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제도 변화를 처음 겪게되는 올해 고3 수험생들이 바라보는 '무전공 제도'에 대한 인식이다. 얼마나 선호할 지, 지원 의사 여부는 어떤 지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교육전문기업 진학사가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내놨다.

진학닷컴의 고3 회원을 대상으로 8월 2주차부터 3주차에 조사한 설문 결과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진학닷컴 고3 회원 1807명(자연계열 49.4%, 인문계열 43.4%, 예체능 7.1%)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 학생들의 77.4%(1399명)가 ‘무전공을 들어본 적 있거나 무전공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로 응답해 무전공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전공(유형1, 유형2) 지원 의사가 있는 학생들은 본인의 적성이나 전공을 고려하기도 하지만 ‘대입 합격 가능성’ 역시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전공으로 지원할 의사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과반수 이상인 64%의 학생이 ‘무전공으로 지원하겠다(유형1: 39.5%, 유형2: 24.5%)’로 응답했다. 36%의 학생은 ‘지원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무전공 유형1로 지원하겠다’는 학생이 유형2로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보다 약 15%포인트 더 많았다.
그 이유로는 ‘전공하고 싶은 계열과 학과가 명확하게 없는 경우(35.2%)’와 ‘모집정원이 많아서 합격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서(33.1%)’라는 응답이 나왔다.
이어 ‘계열 구분없이 학과를 선택한다는 것이 더 좋아보여서(26.1%)’,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이 유형1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5.7%)’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무전공 유형 2로 지원하겠다’라고 응답한 학생의 경우, ‘전공하고 싶은 계열은 명확하지만, 학과까지는 못 정해서(51.1%)’와 ‘본인이 지원할 학과 모집정원보다는 무전공 유형2 모집정원이 많아 합격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아서(39.4%)’,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이 유형2로 선발하니까(9.5%)’ 순으로 나타났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올해 대입의 주요 변화로 꼽히는 ‘무전공 제도’에 대해서 고3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라면서도 "무전공 모집 인원만을 기준으로 두고 대입 합격가능성이 높다고 섣불리 판단하기 보다는 본인에게 적합한 대입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