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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첨단·신설 학과 어디?..."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주목"
2026 첨단·신설 학과 어디?..."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주목"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5.06.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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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황 속에서 취업과 먹거리 창출은 대학에게도 주요한 아젠다다. 새로운 산업 수요와 트렌드에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학과를 신설하는 이유다.

대학들이 학과를 신설하면 신입생 모집부터 졸업생 취업까지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올해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첨단 산업분야를 중심으로 학과를 새롭게 만든 주요 대학들의 동향을 분석했다.

■ 첨단학과 신설 대학..."동국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 중앙대"

동국대는 올해 '의료인공지능공학과’와 ‘지능형네크워크융합학과’를 신설했다. 의료인공지능공학과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3명(Do Dream 11명, 기회균형통합 2명), 교과전형으로 5명, 논술전형으로 5명을 선발한다. 지능형네크워크융합학과의 선발인원은 Do Dream 8명, 기회균형통합 2명, 교과전형 4명이다.

서강대는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3명,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4명을 선발한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SK하이닉스)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달리, 신설된 반도체공학과는 일반학과로 운영된다. 2026학년도 정원 내 입학생에게는 일정 요건(입학 후 두 학기 재학, 매 학기 15학점 이상 이수, 평점평균 2.5점 이상인 재학생)을 총족할 경우, 2027년 1월 중 1천만원의 생활비성 장학금이 지급된다.

서울과기대는 ‘바이오메디컬학과’를 신설해 교과전형으로 7명, 학생종합전형으로 16명(창의융합인재 14명, 농어촌학생 2명)을 선발한다. 혁신신약, 나노바이오시스템, 디지털헬스를 중심으로 이론 교육과 실험∙설계 중심의 산업인재 양성을 위한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성균관대는 ‘배터리학과’와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를 신설했다. 배터리학과는 삼성SDI와 연계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수시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3명(탐구형 8명, 과학인재 5명), 교과전형으로 5명을 선발한다.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는 수시에서 17명(학생부종합 탐구형 12명, 교과전형 5명)을 선발한다.

세종대는 ‘양자지능정보학과’와 ‘국방AI로봇융합공학과’를 신설했다. 첨단학과인 양자지능정보학과는 수시에서 교과전형 8명, 세종창의인재(면접형 8명, 서류형 6명), 기회균형전형 3명, 논술전형 6명으로 총 31명을 선발한다. 국방AI로봇융합공학과는 해병대와 협약해 설치·운영되는 학과로, 사이버국방학과(육군), 국방AI융합시스템공학과(해군), 항공시스템공학전공(공군)에 이은 장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이다. 수시에서는 학생부종합(국방AI로봇융합공학 특별전형)을 통해 정원 외로 24명을 선발한다.

연세대는 인공지능융합대학 소속 ‘모빌리티시스템전공’을 신설해 수시에서 15명을 선발한다. 교과전형 4명,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 7명, 학생부종합전형(기회균형) 1명, 논술전형 3명이다.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자동차 SW, 친환경 자동차와 같은 미래 자동차 핵심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에 초점을 두며 4년의 일반 교육과정과 3년 속진형 교육과정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조기졸업 요건 만족 시 3년 만에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중앙대는 ‘지능형반도체공학과’를 신설했다. 수시에서는 학생부종합(CAU탐구형인재) 전형으로만 10명을 선발한다. 타 대학과 달리 교과전형은 실시하지 않는다.

■ 신설학과,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가장 많아

주요 대학들의 신설 학과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는 인원이 가장 많다.

김진환 전 성균관대 입학상담관은 "올해 대학들의 신설 학과 선발규모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 학생부교과전형보다 2배 이상으로 많다"며 "해당 학과 지원을 희망하는 수험생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수학과 과학 교과를 중심으로 고교 내신성적과 비교과 세부특기 이력에서 수험생 본인의 학업역량을 충분히 드러내고, 교과성적 외에 전공(계열)분야에서 깊이 있는 역량이 있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는 학교생활기록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조언이다.

학생부에 부족함이 있다면 추가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해 보고, 1학기 기말고사 이후에 반드시 보충할 필요가 있다.

■ 신설학과, 자유전공 입학 시 진입 불가

신설된 학과들은 대부분 첨단학과에 해당된다. 자유전공학부 등 전공자율선택제에 따른 무전공 모집단위로 입학한 경우에는 진입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2025학년도에 무전공 모집이 확대된 후 학과 선택에 확신이 없는 수험생들이 자유전공을 택하곤 하는데 첨단학과의 경우 많은 대학에서 제한을 둔다는 점을 꼭 알아둘 필요가 있다.

다만, 예외적으로 동국대가 열린자유전공학부 입학생들에게 첨단학과 진입을 허용하고 있다. 서울과기대 바이오메디컬학과도 ST자유전공학부 대상 학과로 포함된다.

서강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 중앙대는 자유전공(전공개방) 입학 시 올해 신설된 첨단학과를 선택할 수 없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신설 학과들은 대체로 산업계의 수요에 맞춰 개설되는 만큼, 졸업 후 진로 전망이 밝은 편이다. 본인의 적성에 맞는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만하다"며 "과거 입시결과가 없기 때문에 유사 학과들의 전년도 입시결과와 경쟁률 등을 참고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한 자유전공으로 입학 시에는 해당 학과를 선택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고려해 자신에게 더 유리한 전형 및 모집단위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