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험생 64.5% "무전공 선발 확대해야"...문과생 찬성 비율 74.2%
대입 수험생 64.5% "무전공 선발 확대해야"...문과생 찬성 비율 74.2%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4.03.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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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2025대입 수험생 1104명 대상 설문조사

무전공(자유전공) 선발 확대에 대한 문이과 수험생들의 반응이 나왔다. 수험생의 64.5%가 무전공 선발을 늘릴 필요성에 공감했고, 문과생 74.2%, 이과생 57.7% 등으로 응답해 주목된다.

무전공은 대학의 자유전공(自由專攻) 제도다. 신입생들이 1학년 때 자유롭게 수업을 듣고 여러 전공에 대해서 탐색한 뒤 2학년부터 전공을 정하는 제도다. 대학마다 자유전공학부, 자율전공학과, 무전공 등 여러 명칭으로 부른다.

19일 입시전문기업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 3월 7일부터 이틀동안 2025학년도 대입 수험생 1104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계열 구분 없이 선발하는 무전공 선발 확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64.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매우 필요 10.1%, 필요 54.4% 등이었고, 필요없다는 의견은 35.5%(불필요 29.8%, 매우 불필요 5.7%)로 조사됐다.

또 무전공선발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에는 문과 학생이 74.2%, 이과학생이 57.7%의 응답을 내놔 문과학생의 선호가 높게 나타났다.

'무전공선발 적용방식에 대한 의견'에는 문, 이과 계열내에서 무전공 선발방식 선호가 75.7%로 높게 나왔고, 문이과 계열 구분없이 무전공 선발은 24.3%로 집계됐다.

'무전공선발(자유전공)으로 입학후 졸업장 명기'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 전공학과가 특정된 졸업장을 원한다는 응답이 74.8%였고, 자유전공학과로 표기된 졸업장을 원한다는 응답은 25.2%로 나타났다.
 
'무전공으로 진학시 학과 선호 계열'을 묻는 질문에는 이과계열 선호가 65.0%, 문과계열 선호가 35.0%를 차지했다. 문과생 중에서는 문과계열 선호가 78.7%, 이과계열 21.3%로 나타났고, 이과계열 학생 중에는 이과계열이 95.8%, 문과계열 선호는 4.2%에 불과했다.

'문과학생 중 무전공 선발 진학시 선호 계열'을 묻는 질문에는 인문계열 진학시 미디어.사회과학계열 44.0%, 경제.경영계열 33.6%, 인문계열 22.4% 순으로 조사됐다. 또 자연계열 진학시는 컴퓨터소프트웨어계열 40.0%, 공학계열 26.7%, 토목건축계열 20.0% 등의 순이다.

반대로 '이과학생 중 무전공 선발 진학시 선호 계열'에 대한 질문에는 인문계열 진학시 경제경영계열 44.4%, 미디어.사회과학계열 33.3%, 인문계열 22.2% 등이며, 자연계열 진학시 공학계열 33.2%, 컴퓨터.소프트웨어계열 32.2%, 전자.기계공학계열 19.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수험생들은 '무전공 선발 확대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대학에서 여러 경험후 전공을 결정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37.7%로 가장 많았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에게 좋다" 36.8% , "다양한 학문을 접해 볼 수 있고 기회도 많아질 것 같아서" 8.8% 등으로 응답했다.

반면 '무전공 선발이 불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문이과 구분은 필요하고, 전공별 기초소양을 갖춰야 하기 때문" 31.0%, "현재 자유전공학과제도로도 충분하다" 21.0%, "전공 선택후 입학하는 것이 학업에 도움이 된다" 13.0% 등으로 응답했다.

이같은 내용은 수험생들이 무전공 선발로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구체적 학과를 전반적으로 선호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대학 입장에서는 무전공선발전형을 학과에 상관없이 운영한다면 별도의 구체적 교육 프로그램 제시가 명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 희망에 따라 전공 선택으로 연결될 경우 특정학과 선호도가 명확하게 나타날 가능성 있기 때문에 2025학년도 고교 내신이 사실상 시작된 상황에서 각 대학들이 관련 학과의 구체적 시행계획을 서둘러 내놔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 1104명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설문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자의 문이과 분포는 문과 41.2%, 이과 59.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