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무전공 제도(전공자율선택)' 도입은 뜨거운 이슈다.
당장 올해 입시부터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제) 선발이 본격 확대된다. 전공 간 벽을 허물고 융합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수도권 대학과 주요 국가거점국립대학(이하 거점 국립대)의 2025년도 무전공 선발 확대 비율에 따라 재정지원사업 정성평가에 반영하고, 최대 10점의 가점을 주기로 했다. 무전공 선발 비율 요건은 없지만 25% 이상 추진하는 대학에 가점 만점을 준다는 방침도 내놨다.
대학 재정에 영향을 주는 정책인 만큼 대학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서울권 주요 10개 대학을 비롯대 전국 73개 대학이 일제히 무전공 선발 규모를 조정했다.

서울권 주요대학 중 모든 전공에서 무전공(자유선택)을 할 수 있는 유형1 선발인원은 경희대가 72명에서 406명으로 334명 늘렸고, 성균관대 280명, 한양대 250명, 한국외대 208명, 서강대 157명 등 증가했다. 증가인원이 많을 수록 입시 변수는 높아질 수 있다.
연세대, 중앙대는 유형1 선발인원과 비율에 변화가 없다. 서울대는 36명으로 소폭 늘었다.

계열 및 단과대 내 자유선택을 할 수 있는 유형2 선발 인원은 한국외대가 511명 증가해 입시 변수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성균관대, 한양대는 변화가 없고, 서울대 11명, 서강대 33명, 경희대 110명 등 각각 감소했다.

유형1과 유형2 합산 인원에서는 한국외대가 719명으로 최대 규모로 늘었다. 그만큼 입시 변수가 가장 커진 대학이라는 의미다. 서울대 25명, 연세대 92명, 고려대 196명으로 상대적으로 고려대의 입시 변수가 커졌다.
유형1대학 가운데 전국 중점추진 대학중 인원수 가장 많이 늘어난 대학은 국민대다. 기존 0명에서 828명으로 늘었다.
유형2는 경기대가 0명에서 1329명으로 늘었고, 유형1과 2 합산의 경우는 경기대가 1598명으로 전국 최대폭 증가를 보였다.
지방거점국립 중에서는 각 유형별 증감폭이 큰 대학은 유형1 경북대 384명, 유형2 경상국립대 816명, 유형1과 2 합산 경북대 961명으로 각각 최대 변동폭을 보였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수험생들은 유형1, 유형2에서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 대학 중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별 모집인원이 얼마나 축소되었는지를 예의주시하면서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상위권 대학의 무전공 선호가 높아질 수 있고, 유형2의 경우는 계열내 무전공학과 보다 특정 구체적 학과 지원선호가 크게 나타나는 대학도 나타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특정학과의 합격선이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