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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의 특징과 지원전략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의 특징과 지원전략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4.09.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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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랑신문·대전광역시교육청 공동 학력신장 캠페인]

대학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숫자(점수)와 문자(고교 이력)다. 대학들은 지적호기심과 계열적합성, 인성(협업능력) 등을 두루 갖춘 'T'자형 인재를 원한다. 단순한 팔방미인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일찌감치 진로적성을 뚜렷하게 정한 뒤 숫자와 문자로 가능성을 보여주는 학생을 뽑고 싶어한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대전시교육청의 대입 정책도 분주하다. 교육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니즈에 적극 대처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사랑신문은 5회에 걸쳐 대전시교육청의 대입 진로진학 및 학력 신장 캠페인을 소개한다.

글 싣는 순서

❶ 2025학년도 대입전형의 특징과 이해
❷ 교육청 '꿈길키움' 전환기 진로캠프, "꿈 꾸는 학생들의 진로탐색 길라잡이"
❸ 대전형 사교육절감학교, '전국 최고' 행복한 교육공동체 밑거름
❹ 진로 변경 전입학제, "학생들의 꿈과 끼, 멈추지 않는다"
❺ 2025학년도 수시모집의 특징과 지원전략

올해 2025학년도 대학입시 전체 모집인원은 34만 934명이다. 학력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자체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2024 대입보다 3362명 감소했다.

2025 대입 시행계획 보도자료를 기준으로 수시전형은 79.6%로 27만 1431명을 뽑는다. 2024 대입보다 0.6% 증가했다.

정시전형은 20.4%로 6만 9453명을 선발한다.

올해 대학입시의 최대 변수는 의과대학 증원이다. 정부는 의대 모집인원을 1497명 늘렸다. 여기에 첨단학과도 1145명이 늘어 실질적인 대입 모집인원은 34만 3576명이다. 이는 2024 대입보다 720명 줄어든 수치다.  

대전시교육청 조진형 중등교육과장은 "올해 2025 대입의 주요 이슈인 의대 증원과 첨단학과 증원이 모두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해당되는 것이어서 자연계열 진로를 가진 수험생들이 수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우는 데 큰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특히 의대증원은 최상위권 학생들, 첨단학과는 자연계열 전공에 맞는 학생들이 지원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2025 대입 포인트..."수도권·비수도권 전형별 특징, 학교폭력 자율 반영, 선택과목 필수 폐지"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는 학생부 위주, 정시는 수능위주 전형 비중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

수시모집 전형 중 가장 많은 인원인 23만 3399명(수시모집 인원 중 86%)을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위주전형(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이다. 수도권 수시 전형과 비수도권 수시 전형을 자세히 비교해 보면 아래 표와 같다.

수도권 수시 전형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 2만 7806명(32.4%), 학생부종합전형 3만 7867명(44.1%), 논술전형 9778명(11.4%)로 학생부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경우에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교과성적과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가 중요하며,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교과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의 비교과 영역에 대한 대비와 철저한 객관적인 서류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비수도권 수시 전형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 12만 6669명(68.2%), 학생부종합전형 4만 1057(22.1%)로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대전·충청권 소재 지방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성적 및 비교과 영역, 모의평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를 철저히 분석하고, 담임 교사와의 상담을 통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 하나 올해 대학 입시의 주요 포인트는 '학교폭력 조치사항'에 대한 대입전형 자율 반영 여부다.

정부의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2023년 4월 발표)’에 따라 2025 대입에서 학교폭력 조치사항에 대해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평가에 반영하게 됐다.

2026학년도 대입에서는 학생부위주, 논술, 실기, 수능전형에서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필수' 반영된다.

현재까지 각 대학별 추이를 살펴보면, '학생부종합전형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 대학' 112개교, '학생부교과전형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 대학' 27개교, '수능위주전형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 대학' 21개교 등이다.

‘학교운동부 폭력근절 및 스포츠 인권보호 체계 개선방안(21년 2월)’에 따라 2025학년도 대학입시전형시행계획부터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에서 ‘학교폭력 조치사항’ 필수적으로 반영하게 되면서 해당 수험생은 유의해서 지원해야 한다.

체육특기자 전형 운영대학은 총 88개교다.

아울러 통합 교육과정 취지에 따른 선택과목 필수 반영 폐지 대학 증가도 눈여겨 볼 포인트다.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의 취지에 따라 수능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자연, 공학, 의학계열 모집단위 지원 가능 대학 증가했다.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대비 17개교(건국대, 경희대,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 서울과기대, 성균관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한양대-에리카)에서 수능 미적분·기하(수학 영역), 과학탐구(탐구 영역) 필수 반영을 폐지한다.

■ 2025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의 특징

올해 대입 학생부교과전형의 특징은 모집인원의 소폭 증가, 교과성적 반영방법의 다양화, 수능최저학력기준 변화 등 세 가지다.

학생부교과전형의 모집인원이 2024 대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특기사항으로는 비수도권의 모집인원은 증가했고, 수도권은 소폭 감소했다는 점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대학별 반영교과와 반영방식, 환산방식이 다양하므로 이후 수시 모집요강을 통해 해당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전체적으로 완화하는 추세지만, 일부 강화하는 대학도 있다.

특히 필수응시영역을 지정하는 모습과 교육과정 취지에 맞게 필수응시영역을 폐지하는 모습을 동시에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학생부 100% 전형'이다.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전형의 경우 많은 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선발하고 있다. 다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면접고사도 시행하지 않는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교과 성적의 합격선이 매우 높게 형성된다. 반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경우, 이를 충족할 수 있다면 전반적으로 안정 지원이 많은 교과전형의 패턴과는 다른 적극적인 지원 전략도 가능하다.학생부교과전형에서 비교과를 반영하는 경우 대부분 출결이나 봉사활동 시간을 정량화하여 반영한다. 출결은 미인정결석 1~3일 이내, 봉사시간은 20~40시간 이상이면 대부분 만점을 주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영향력은 높지 않은 편이다.

둘째는 '학생부 + 면접 전형'이다. 면접이 있는 전형의 경우는 면접이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단계별 전형의 경우에는 1단계 통과를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하겠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1단계 통과 배수와는 다르게 5배수 이상인 경우가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은 서류 기반형 면접이 대부분이며, 학생부교과전형은 대학의 특성이나 학과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면접으로 시행된다.

셋째는 '학생부 + 서류(정성평가) 전형'이다. 학생부교과전형 중 서류를 평가에 반영하는 대학도 있는데, 2025 대입에서는 한양대, 공주대(교과Ⅱ), 전북대(농어촌학생) 등이 서류평가를 반영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하였다. 이 경우에는 학생부의 교과성적을 정량평가로 일정 비율 반영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처럼 서류평가 점수를 포함하여 선발한다. 지역균형전형의 경우 서류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정성평가를 포함하는 대학들이 증가하고 있다. 교과활동중심평가, 학생부종합전형 형태의 서류평가, 진로선택과목과 전문교과의 정성평가 등 다양한 정성평가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교과 등급 이외에 학교생활기록부 정성평가가 반영됨에 따라 내신의 불리함을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므로 면밀한 학생부 내용의 분석을 통해 경쟁력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통한 지원 전략의 구성이 필요하다.

대전교육청 중등교육과 이화종 장학사는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의 특징은 다른 전형에 비해 전년도의 입시 결과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 쉬워 안정지원하는 사례가 많아 중복 합격자가 많고, 이에 따라 충원 합격률도 높은 편이다"라며 "지원전략으로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전년도의 결과가 지원에 가장 큰 역할을 한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와 대학별 전년도 입시결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면접의 유무, 교과성적(학생부 반영방법), 모집정원의 변화, 수능최저학력기준의 변화, 고교 학생 수의 변화 등이 입시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년도 결과를 해석할 때 이러한 환경의 변화를 고려할 것을 권했다.

■ 수시 지역균형전형의 특징

지난 2022학년도부터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교육부. 2019.11.28.)'이 시행되면서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 등 수도권 소재 대학들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형식은 학교장추천으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수도권 소재 대학 중 지역균형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모두 48개 대학이다. 

이 중 68.8%인 33개 대학이 학생부 교과 100%로 선발하며 그 외 대학들은 면접, 서류, 출결 등을 포함하여 선발한다.

올해는 평택대와 한신대가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했다.

수도권 소재 대학 중 지역균형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 대학은 서경대, 성결대, 성공회대, 신한대, 용인대, 한세대, 협성대, 화성의과학대 등이다. 서울대와 가톨릭대 의예과 등은 지역균형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또 많은 대학들이 모집인원, 수능최저학력기준, 추천기준 등에 변화를 줬다.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지역균형전형을 실시하는 48개 대학 중 62.5%에 해당하는 30개 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학교장추천전형의 추천 인원 기준은 대학에 따라 다양하며, 일정 인원을 추천하는 경우와 재적인원의 일정 비율을 추천기준으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추천인원을 제한하면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이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면서 추천인원의 제한이 없는 대학은 가톨릭대, 국민대, 숭실대, 인하대, 아주대 등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은 가천대, 건국대, 광운대, 동국대, 명지대, 이화여대, 인천대 등이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2024학년도 대입과 차이가 있다. 고려대가 4%에서 12명으로 변경하였고, 성균관대는 10%에서 15명으로, 이화여대는 5%에서 20명으로 변경했다. 수원대와 한국항공대는 추천인원의 제한을 폐지했다.

■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특징

2025 대입전형시행계획을 기준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의 전년 대비 변경사항을 보면 전국적으로 모집인원 및 지역별 모집 비율이 다소 감소했다. 

특히 비수도권에 비해 수도권 대학의 감소 인원이 더 큰 편이다. 수도권은 400명, 비수도권은 34명이 감소했다. 그래도 여전히 수도권 대학의 수시전형 중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2025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특징을 정리하면, 모집인원의 소폭 감소,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대학 증가,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의 변화 등이 꼽힌다.

우선,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은 2024 대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올해 2025 대입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학교가 늘었다. 이전에는 의예과, 약학과 위주로 적용했지만 2025 대입에서는 서울시립대, 한양대에서 일부 학생부종합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과목 선택이 중요하다. 2015 개정교육과정의 적용과 함께 과목 선택의 자율성이 커졌다.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생의 관심, 흥미, 진로에 따른 과목선택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2021년에 서울대, 2023년에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가 모집단위별로 이수를 권장하는 과목들을 발표했다. 고교 1, 2학년때 과목 선택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둘째, 평가요소의 변화다.  2015 개정교육과정 적용과 작년도 자기소개서 폐지에 따라 대학들은 공동연구 등을 통해 2024 대입부터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의 변화를 모색했다. 2025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각 대학별 수시요강을 통해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의 변화도 추가적으로 확인이 필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의 변화 중에서도 5개 대학(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공동연구진이 새롭게 개편한 평가요소의 경우, 기존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의 평가요소를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으로 개편한 점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셋째, 서울소재 대학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정원의 변화다. 서울소재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계열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이 점점 감소하였다. 고려대가 학생부종합전형 인원 변화가 크다. 이는 논술전형 신설의 결과다.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 주요 16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에서 2022 대입 6144명에서 2025 대입 5814명까지 많은 수가 감소했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 성적, 논술 성적, 수능 점수와 같이 단일한 평가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의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활용하여 학생이 고교 3년간의 학교생활을 통해 어떻게 성장해 왔는가를 기초학업역량, 인성, 발전가능성 등의 대학별 평가 항목을 통해 종합적,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작년부터 교육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평가를 위해 요구되는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평가한다. 자기소개서는 폐지됐다.

때문에 특기할 점은 객관적인 전년도 입시 결과를 분석하지 않고, 단순히 교과 성적이 부족하다 느끼고, 학생부교과전형을 피하거나, 역으로 무조건 학생부종합전형만을 겨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거점 국립대 및 지역 사립대학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 인원이 학생부종합전형에 비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경쟁률 하락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성평가로 이루어지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교과 성적대가 오히려 학생부교과전형의 합격자 교과 등급대를 상회하는 학과도 적지 않기 때문에 지원 전략을 수립할 때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조진형 중등교육과장은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을 지원하기 위해서 높은 교과 성적을 바탕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전략이었지만 최근에는 사정이 바뀌었다"며 "학생부교과 중심의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인해 대학별 전형 방식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모집인원 변화 및 비슷한 선호도의 대학의 경쟁률 등을 고려해 수시 6장의 지원 카드에 교과 및 종합을 적절히 안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논술전형 모집인원

올해 논술전형으로 학생을 모집하는 대학은 43개 대학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소재 대학이 27개로 가장 많고, 수도권 소재 대학 14개, 수도권 이외는 6개 대학이 논술전형으로 학생을 모집한다. 

고려대(361명), 상명대(101명), 신한대(124명), 을지대(219명)가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경기대는 2024 대입에서는 인문계열만 모집하였으나, 2025 대입부터는 자유전공학부(수원 90명, 서울 15명)에서 수리논술로 선발한다. 논술전형 모집 폐지를 예고하였던 서경대는 계획을 변경하여 올해는 2024 대입보다 49명 증가한 216명을 모집한다.

논술전형의 주요 평가 포인트는 논술과 학생부 교과성적이다. 논술전형의 교과반영비율은 최대 40%에 이르지만 실질반영비율이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과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논술만을 100% 반영하는 대학이 증가해 논술 시험이 합불을 좌우하는 주된 요인이 된다. 

또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합불의 중요한 변수다. 많은 대학에서 논술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 사회통합전형(기회균형, 지역균형)의 특징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기회균형 선발과 지역균형 선발의 의무화로 기회균형 선발 모집인원은 3만 7424명으로 전년 대비 990명이 늘었고,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전형(교과성적을 활용하는 ‘학교장추천전형’)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518명 감소했다.

또 지역인재 특별전형 모집인원 전년대비 215명 증가했다.  

사회통합전형은 기회균형과 지역균형으로 나뉜다. 2024 대입 이전에는 사회적배려대상자 선발 확대를 위해 <대입전형기본사항>을 통해 ‘고른기회 전형’의 선발대상을 별도로 정했지만 2024 대입 이후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2조의 6에 ‘사회통합전형’의 선발대상으로 변경됐다. 기존의 고른기회전형이 기회균형전형으로 명칭이 바뀌고 지원 자격도 일부 변경됐다.

기회균형전형은 기초생활수급자 등(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대상자), 국가보훈대상자, 장애인 등 대상자,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특성화고교 졸업자, 농어촌전형 등이 있고, 정원 내 전형과 정원 외 전형으로 구분해 모집한다.

특히 기회균형전형은 대체로 선발인원이 매우 적으며,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입시결과가 일반전형보다 높을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또 대학별 지원자격을 세분화해 지원자격, 선발방법,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적용 여부 등을 확인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의약학계열(의대·치의대·약학대·한의대·수의대) 모집인원 증가

2025 대입 의약학계열의 전체 모집인원은 8086명이고, 수시모집은 2024 대입보다 1186명 증가한 5243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 치의대는 8명, 한의대는 16명, 약학대 3명, 수의대는 21명 늘었다.

2025 대입 모집인원은 의대가 39개 대학 4485명, 치의대가 11개 대학 630명, 한의대가 12개 대학 725명, 약학대가 37개 대학 1,750명, 수의대가 10개 대학 496명이다.

2023 대입부터 수시모집의 비율은 지속적인 상승세다. 2023 대입은 60.56%, 2024 대입은 61.68%, 2025 대입은 64.36%로 상승을 한다. 이는 2026 대입에 67.1%까지 상승할 예정이다. 

2025 대입 전형별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수시모집에서 치의대를 제외하고 의대, 한의대, 약학대, 수의대 모두 학생부교과전형의 모집인원이 가장 많다. 

약학대의 모집인원이 2024 대입과 2025 대입을 비교해 16명이 줄었지만 나머지 의학계열 모집인원은 증가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모집인원이 모두 증가했다.

한의대, 약학대, 수의대의 학생부종합 모집인원은 각각 6명, 12명, 9명이 증가하고, 의대는 449명, 치의대는 2명 증가했다.

논술전형은 2024 대입보다 60명 증가한 327명을 모집한다. 의대 모집인원이 62명, 약학대는 7명 증가하고, 치의대는 2명, 수의대는 7명 감소하고, 한의대는 변화가 없다.

올해 2025학년도 대입에서 충청권 의과대학 7곳이 신입생 838명(정시포함)을 모집한다. 기존 정원 421명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충청권은 정부 의대 증원분 4분의 1 가량이 배정돼 모집정원 확대 폭이 크다. 여기에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역인재전형 60% 이상 확대까지 맞물리며 충청권 지역이 의대 진학에 이점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히면서 지역의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대부분 충청권 의대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가장 많아 교과성적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므로 6월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 통과여부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 첨단학과 증원

첨단학과는 미래자동차,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첨단분야의 입학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첨단(신기술) 분야 모집 단위별 입학정원 기준고시’ 제정안과 ‘인력양성 특정 분야 고시 개정안(2020. 8. 7.)’에 의해 만들어진 학과다.  

2025학년도에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학과 정원이 1145명 늘어났다. 교육부의 일반대학 첨단분야 정원조정 심사 결과 수도권 12개교에서 569명, 비수도권 10개교에서 576명이 증가했다.

의대 증원에 이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포함해 성균관대, 인하대, 아주대, 세종대, 덕성여대 등의 주요 대학들이 첨단학과를 신설하면서 자연계열 입시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작년도 입시결과가 없으므로 대체로 작년도 공학계열 중간 정도의 입시결과를 참고하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전공자율 선택제(무학과) 도입

2025 대입은 전공자율 선택제 도입으로 전형내 모집단위별 모집인원 변화폭 증가했다.

전공을 정하지 않고 모집 후, 대학 내 모든 전공을 100% 자율 선택이 가능한 [유형 I]과 계열 또는 단과대 단위 모집 후 계열 또는 단과대 내 모든 전공 자율 선택 또는 학과별 정원의 150% 이상 범위 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유형 II]로 나뉜다.

전공자율 선택제는 주로 정시모집 수능전형에서 선발하는 경우가 많고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교과, 논술, 학생부 종합 등으로 대학의 특징에 따라 다양하게 선발한다. 

이 때 유의할 점은 의대와 첨단학과는 기존정원에 관계없이 순수하게 인원이 늘어났지만 전공자율 선택제의 경우 기존 모집단위와 전형에서 감소시킨 정원 만큼 가져와서 선발하게 되므로 어떤 전형, 어떤 모집단위에서 옮겨왔는지에 따라 지원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대학마다 전공선택의 제한이 다르고, 작년도 정확한 입시결과가 없으므로 전공자율 선택 학과를 지원하는 학생은 대학별 모집요강을 자세히 확인하고, 올해 합격예상을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 2025 대입 수능 최저학력기준 전망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인원은 38만 1673명으로, 재학생은 30만 6203명이고, 졸업생·검정고시 수험생은 7만 5470명이다.

작년 6월 모의평가 대비 지원자 수는 6316명이 감소하였는데 재학생은 1만 4141명 감소했고, 졸업생 등 수험생은 7825명이 증가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재학생의 인원은 줄어들었지만 일반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졸업생들이 강하다는 통계로부터 힘을 받은 다수의 졸업생이 의약학계열의 꾸준한 선호도 증가와 함께 상위권 대학으로의 이동 욕구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졸업생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 이러한 경향은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에 졸업생이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통합 수능 4년차인 올해 역시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이러한 수능에서는 수학에서는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기하’ 선택자들의 수능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으며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반면에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수학을 포함할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있어 불리했다. 올해도 작년과 같은 수능체제를 따르기 때문에 인문계열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게 설정된 대학에서는 충족 여부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는 두 가지를 더 확인해야 한다.

첫째, 최근 졸업생·검정고시 수능 응시 인원과 비율이 3년동안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위권 N수생들은 수능 성적이 매우 좋으므로 수시 지원하는 재학생들은 수능 성적의 하락 및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둘째, 수능최저학력기준에서 영어과목의 변수다. 최근 수능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영어 1등급 비율이 2024 수능 4.71%, 2025 6월 평가원 1.47%로 매우 낮아졌다. 그러므로 수능최저학력기준에서 영어의 변별력이 높아지면서 마지막까지 수능 영어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

■ 꼭 알아야할 수시모집 지원 유의사항

일반 4년제  대학의 수시 지원에서는 6회 제한이 있다. 단, 산업대(청운대, 호원대)와 KAIST, GIST, DGIST, UNIST, KENTECH(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경찰대, 육군·해군·공군·국군사관학교, 한국방송예술종합학교, 한국방송통신대, 한국전통문화대, 한국농수산대학, 한국폴리텍 등과 같이 특별법에 설치된 대학은 6회 제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수시 6회 지원 제한이 있지만, 대학별로 반드시 한 개의 원서만 제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대학은 전형이 다르면 중복 지원을 허용하는가 하면, 어떤 대학은 중복 지원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대학별 모집 요강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수시모집 최초 합격 및 충원 합격자 발표시 수험생은 반드시 합격 여부를 조회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전문대학 포함)은 정시모집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수시 납치’다. 학교에 따라 홈페이지만 공지하고 이를 개별 통보하지 않는 학교도 있으므로 반드시 자신의 최초 및 충원 합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합격 확인과 더불어 등록확인예치금도 반드시 기간 내에 납부해야 한다. 등록확인예치금을 등록기간에 납부하지 않아 합격이 취소된 사례도 종종 있기 때문에 수시모집 합격 확인과 더불어 등록확인예치금 납부에 대해서도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

■ 2025학년도 수시모집 지원 전략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최초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 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시모집에 지원할 때는 본인이 가고 싶은 대학을 소신, 안정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 모의평가 성적 분석은 필수다.

수시모집에서는 3학년 1학기까지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과 비교과활동이 반영되기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성적과 전국연합학력평가,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정확히 분석하여 본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성적이 수능 모의평가 성적보다 유리한 경우 수시모집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시모집요강을 철처히 분석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시모집에서는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요소를 활용하여 전형이 진행된다. 어떤 전형을 선택하는냐에 따라 준비과정과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대학별 전형유형별 모집요강을 철저히 분석해야 수험생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을 수 있다.

면접 방식 및 비교과 반영 방법, 수능최저학력기준 등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 변경사항들을 확인하여 이에 대한 유불리를 확인하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대학마다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 산출방식에 따라 같은 평균 등급의 학생이라도 대학별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 산출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 나타난 교과 등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학별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 반영 방식에 따라 2등급 정도까지도 변화 가능하므로 중하위 학생들은 학생부교과전형 및 자신에게 맞는 전형과 대학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전지역 일부 사립대는 모든 교과가 아닌 학년별 3~4과목 만을 반영하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조진형 중등교육과장은 "고3 수험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 만이 대입 수시전형의 전부라는 생각을 버리고, 마지막까지 수능 공부에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수시모집에 지원했다 하더라도 최종 합격 통지표를 받기 전까지는 안심해서는 안 된다. 전년도의 입시 결과는 전년도의 입시 환경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올해는 어떠한 변수가 작용될 지 확신할 수 없어 마지막까지 수능 공부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