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 '교육청 진로·직업 체험의 날' 견학 재개...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
대전시교육청, '교육청 진로·직업 체험의 날' 견학 재개...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10.19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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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랑신문·대전광역시교육청 공동 학력신장 캠페인] 미래의 '나'를 찾아가는 교육청 진로탐색 여행
교육청에서 근무하는 다양한 직렬에 대한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행사가 있다. 바로 대전교육청의 '교육청 진로직업 체험의 날'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만에 직접 대면 견학으로 실시한 행사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주목된다. 

"교육청은 무슨 일을 할까? 교육청에는 얼마나 다양한 직업이 있을까? 교육청 안의 다양한 직업들에 요구되는 자질과 역량은 무엇일까?"

'교육계열 종사자'에 대한 학생·청소년들의 각종 호기심을 풀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 바로 대전시교육청이 실시하는 '교육청 진로·직업 체험의 날' 프로그램이다.

대전시교육청 대전진로진학지원센터는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청 진로・직업 체험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을 지원하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고, 꿈과 끼를 탐색하는 진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프로그램은 교육과 관련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 체험을 제공하고, 자유학년제에 따른 단위학교 진로 체험 운영 지원도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학교로 찾아가 진행했던 행사를 3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재개했다.

지난 5월 27일 기성중학교와 대전체육중학교, 6월 10일 남선중학교, 7월 6일 내동중학교, 8월 26일 신탄중앙중학교, 10월 19일 대전탄방중학교 등 6개 학교 131명의 중학생들이 대전교육청을 직접 방문해 현장 직업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교육청 진로・직업 체험의 날' 행사는 교육청의 다양한 직업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주는 골든벨 퀴즈, 교육청 스탬프 투어 견학, 멘토선생님과 함께 하는 부서별 업무 체험과 1대 1 맞춤형 진로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 골든벨 퀴즈, "어서 와! 교육청은 처음이지?"

대전교육청은 행사에 참여한 중학생들을 위해 교육청 홍보 안내 동영상 시청 및 교육청 홈페이지에 소개된 조직도를 통해 교육청의 다양한 직책과 업무를 소개하는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

교육전문직 공무원과 교육행정직 공무원과, 공무직 근로자 등 교육청에서 근무하는 분들에 대한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는 시간이다.

또 교육 관련 뉴스와 신문보도 등에 나오는 교육 정책과 사업을 맡아보는 부서를 맞추는 '골든벨 퀴즈'를 진행한다. 교육청 조직도에 나온 부서 명칭을 살펴보면서 퀴즈를 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교육청을 이해할 수 있다. 퀴즈를 맞췄을 때 상품을 받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골든벨 퀴즈는 낯선 교육청에 방문한 학생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교육 정책과 교육 관련 소식을 알리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퀴즈 형식이다보니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이 크다.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퀴즈를 풀면서 교육청이 하는 다양한 일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재미있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전교육청이 야심차게 마련한 스탬프 투어 중에서도 청내 대전미술교육관은 학생들의 인기가 높은 견학 코스다.

■ 교육청 스탬프 투어, "여기가 교육청 핫플레이스!"

대전교육청이 야심차게 마련한 스탬프 투어도 프로그램의 재미 요소 중 하나다.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2개 조로 나눠 교육청 견학을 진행한다. 교육감실, 중등교육과, 교육정책과, 공보관실, 기자실, 민원실 등 주요 견학 장소마다 미션 문제를 풀고 맞추면 스탬프를 받는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견학 코스 중에 하나가 대전교육미술관이다. 대전교육미술관은 코로나19로 2년 동안 민원실로 운영돼 오다 올해 다시 개관해 매달 새로운 기획의 미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전교육미술관은 현직 또는 퇴직한 미술 선생님들의 작품 전시가 많아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다.

학생들에게 '공보관'의 인기도 높다. '공보관'은 대전시교육청의 소식을 언론에 알리고 홍보하는 업무를 하는 곳이다. 유튜브, SNS 등으로 자신을 표현하는데 익숙한 학생들은 신문이나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한 교육청 홍보가 꽤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준공을 마친 교육청 별관도 학생들이 흥미있어 하는 장소이다. 별관에 위치한 대전진로진학지원센터, 학습종합클리닉센터, Wee센터 등은 학생들과 직접 연관이 있는 곳이어서 학생들 관심을 모았다.

■ 부서별 업무 체험, "멘토 선생님과 교육청 친해지기"

교육청의 하루는 바쁘다. 하지만 '교육청 진로·직업 체험의 날'만큼은 청내 14개 부서의 장학사와 주무관들이 1일 멘토 선생님이 되어 학생들의 부서별 업무체험 활동을 돕는다.

견학을 마치고 돌아온 학생들은 부서별 업무 체험을 돕는 멘토 선생님을 따라 각 부서로 이동한다. 각 부서를 대표하는 멘토 선생님은 2-3명의 멘티 학생에게 담당하는 부서 및 업무에 대해 안내를 한다.

학생들은 멘토 선생님과 인터뷰를 통해 교육공무원이 되기 위한 과정이나 필요한 자질과 역량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소규모 활동으로 이루어지는 '부서별 업무 체험'은 학생들이 보다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만족도가 가장 높다.

활동을 마친 학생들이 "교육 행정 업무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다"거나 "많은 분들이 교육 활동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소감을 내놓는 것도 같은 이유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체험 소감을 엽서에 적고, 간단한 설문조사를 한 뒤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 '문서보관함'으로 보내는 '느린 편지', 행복한 기다림

부서별 업무체험이 끝난 후 학생들은 체험활동 소감문을 작성하는 것으로 교육청 견학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체험 소감문은 엽서에 느낀 점을 적는 형식이다. 학생들이 작성한 엽서는 견학장소였던 '문서보관함'으로 발송되고, 2-3주 후에 '느리게' 학교에서 받는다. 느리게 받는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느린 편지'가 학생들에게 도착하면 비로소 '교육청 진로·직업 체험의 날' 프로그램이 마무리된다.

'교육청 진로·직업 체험의 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현장에 직접 방문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요구와 희망이 높아 2022년에는 교육활동 정상화에 따라 3년 만에 대면 형태로 전환해 실시했다. 올해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교육청 현장 견학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고, 2시간 남짓한 견학 시간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전진로진학지원센터는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반영해 앞으로 견학 시간을 더 늘리고, 참여 학교급 대상을 고등학생까지 확대하는 등 진로 탐색 및 체험활동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대전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최재모 과장은 "학생들의 미래 준비를 위한 진로개발 역량 함양과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 현장 중심의 진로 체험 활동을 적극 확대하고 지원할 예정"이라며 "교육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진로 체험처를 발굴하고 내실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진로·직업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