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6-19 17:52 (목)
확 바뀌는 2028대입 아는 만큼 합격 가능성 높다...중3 필수 점검사항 총정리
확 바뀌는 2028대입 아는 만큼 합격 가능성 높다...중3 필수 점검사항 총정리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4.10.24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학입시의 큰 틀인 수시전형과 정시전형 모두에서 엄청난 변화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2028대입은 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르는 시험이다. 교육부가 밝힌 내용을 토대로 수능시험과 고교 내신평가 등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대입 준비의 첫단추인 셈이다.

우상태 중앙에듀 대입컨설턴트(전 스카이에듀 비교과 강사)는 "정부가 내놓은 2028대입 개편안은 수능과 수시전형을 망라하는 중요한 변화가 있다"며 "정량평가인 학교 내신에서 완전히 새로운 등급제가 적용되고, 과목 선택과 지원하는 전형에서도 정확한 판단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은 먼저 정시전형인 수능 시험의 대대적인 변화를 따져볼 것을 권했다.

출처=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확정안. 2023.12.27. 교육부

■ 대입 수능 체계 어떻게 바뀌나

수능 시험에서 눈여겨 볼 것은 크게 4가지다. 수능 등급과 과목 체제, 출제범위, EBS연계 등이다.

일단 수능은 기존대로 9등급 제도를 그대로 유지된다.

여기에 변별력 우려를 고려해 미적분Ⅱ와 기하를 묶어 '심화수학' 을 선택 영역으로 도입하는 방안이 신중하게 검토됐고, 이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제외됐다. 문제는 입시 뿐만 아니라 대학에 입학해서도 수학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어 향후 또 다른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학영역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면 안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통합형, 융합형 수능 과목 체제로 변경되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기존 수능 체제에서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은 선택과목제로 운영됐으나, 2028 수능에서는 선택과목의 유불리 문제를 없애서 수능의 공정성을 높이고자 변경됐다. 기존에는 수학, 탐구 영역의 과목 선택에 따라 인문계, 자연계를 구별해왔고,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동일한 원점수에도 표준점수와 등급이 달라지는 '선택 과목별 유불리의 문제'가 있었으나, 변경되는 수능 체제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해소된다. 또 사회·과학 탐구영역은 응시자 모두가 동일하게 응시하되, 시험시간과 점수는 분리한다.

세번째 변화는 출제 범위에 포함된 과목 수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수학 영역의 출제 범위는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등이다. '미적분Ⅱ'와 '기하'는 제외된다. 사회·과학 탐구 영역의 과목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배우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에서만 출제가 되므로, 기존에 사회 9과목, 과학 8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하여 응시했던 것에 비해 범위가 축소된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직업탐구 영역도 기존에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제'에서 공통과목 '성공적인 직업생활' 1과목으로 축소됐다.

마지막으로 EBS 연계는 현행 체제와 동일하게 50% 간접 연계 방식이 유지됐다.

■ 대입 수시 체계 어떻게 바뀌나

수시전형은 학교생활부가 핵심적인 근거자료다. 학생부에 적힌 고교 내신성적(숫자)과 활동이력(글자)이 주요 평가대상이다.

일단 내신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에서 큰 변화가 생겼다. 기존의 내신 9등급제가 5등급제로 개편된다.

교육부는 대입 안정성 확보를 위해 과목 평가결과는 절대평가(A~E)와 상대평가(1~5등급)를 함께 기재하도록 했다. 체육·예술·교양 교과(군), 과학탐구실험 과목은 절대평가 성취도만 기재한다.

고교학점제에서의 학생 선택권 확대를 위해 사회·과학 교과의 융합선택과목은 상대평가 석차등급을 기재하지 않는다.

또 내신 평가에서 논술과 서술형 평가를 확대한다. 기존 내신 평가에 일반적으로 활용되었던 지식 암기 위주의 5지선다형 평가에서 벗어나 미래에 필요한 사고력, 문제해결력 등의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논·서술형 평가를 확대한다.

■ 중3, 바뀐 환경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우상태 컨설턴트는 "중3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2028대입은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밝힌 수능시험, 내신평가 등의 변화를 토대로 각 환경에 따른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며 "수능시험과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등을 개별적으로 검토하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입 수능시험은 문과, 이과의 구분 없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탐구 영역에서 같은 시험을 보는 통합형 시험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 잡힌 실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자연계열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사회, 문학, 철학, 역사 등의 인문학적 소양을 키워야 하고, 인문계열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수학 및 과학적 사고와 소양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 국·영·수 전 영역에서의 균형 잡힌 학습 전략을 세우며, 꾸준한 독서를 통하여 내실을 다져야 한다.

특히 '심화수학(미적분Ⅱ, 기하)이 최종 제외됨에 따라 수학 출제 범위가 줄어 변별력 확보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물론 지난해 대입 수능시험에서 확인했듯이 킬러문항이 없이도 교과 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난도가 높은 문제를 출제한다면 충분한 변별력이 확보된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다. 그러나 대학의 이공계열에서는 수학과 과학역량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미적분Ⅱ와 기하의 역량을 꼭 확인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상태 컨설턴트는 "학생부교과전형과 정시 수능전형에서 교과 이수과목에 대한 정성평가를 도입하여 미적분Ⅱ와 기하 과목의 학업역량을 평가할 것으로도 예측할 수 있다"며 "미적분Ⅱ와 기하 과목이 대학에서 학습의 기초 역량으로 필요한 모집 단위를 지원하는 경우에 적극적으로 선택하여 이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8수능에서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암기 위주의 평가가 아니라 미래 사회에 필요한 융합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변별력이 우려되지만, 수능 개편안에 따른 교육부 예시 문항을 잘 살펴보면 대응이 가능하다.

한편 융합탐구 선택과목은 사회 6과목 과학 3과목에 해당하며 상대평가가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심지어 정시 수능전형에서도 희망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 여부에 대해 정성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단순히 내신성적만을 위한 융합선택 과목 이수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전공 관련 교과목을 충실히 이수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은 학교 내신의 변별력이 낮아진다. 때문에 학생부교과전형에서도 학생부 정성평가를 곁들이는 형태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수시전형에서 대표적인 정량평가지만 인재를 선발하는 대학 입장에서 추가적인 평가자료를 확보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수능최저기준을 강화하거나 면접을 추가될 수 있다. 따라서 교과 내신 점수만 치중해서는 상위권 대학 입학이 어려울 수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이지만 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수능과 학교 내신 그리고 학생부 관리까지 신경을 써야한다는 분석이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에 기록된 수험생의 창의적 체험활동(창체)과 각 과목 세부능력 특기사항(세특)의 영향력이 더욱 절대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학생의 강점을 보여주려면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을 드러내야 하고, 그런 측면에서 논·서술형 평가를 확대하라고 하는 것이 교육부의 방침이다. 수험생의 지적호기심과 학업역량, 갈등 해결 등의 과정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역시 학생부의 창체와 세특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우상태 컨설턴트는 "진로가 미리 정해진 학생들은 학종전형에서 매우 유리할 것이다. 최근에 무전공, 자유전공이 확대되고 있더라도 진로 선택과목을 잘 선택하면 전공의 기초를 다지는데 중요하고,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인재 선발의 기준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진로에 대한 탐색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수능최저가 강화될 수 있다. 여기에 심층 면접이 도입될 가능성도 예상된다. 따라서 충실한 학교생활은 물론, 관심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독서 활동 등을 통해서 고등학생으로서의 소양을 길러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면접과 논술전형의 확대도 예측된다. 내신성적, 학생부, 수능, 면접 등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평소에 학교 공부뿐 아니라 풍부한 독서 활동 등을 통하여 다방면에서 실력을 쌓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개편되는 2028대입은 전형별로 준비과정이 복잡하고, 셈법이 제각각이어서 진학하려는 고교 유형에 따른 유불리에 대한 고민도 크다. 

우상태 컨설턴트는 "특목고, 자사고에 비해 일반고가 불리하지 않은지를 궁금해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특정 고교가 유리하다고 단언할 수 없다. 5등급제 내신이 특목고나 자사고에 유리할지 모르지만, 현재보다 상대평가 과목이 많아지기 때문에 내신에 대한 부담감도 커질 수 있다"며 "특목·자사고에서 주로 이수했던 전문/심화과목도 상대평가로 변경됐고, 일반고에서도 고교학점제 시대에 발맞추어 다양한 고교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고교유형과 각 고교의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학습 특성 등을 고려해서 고교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우상태 실장
우상태 중앙에듀 대입컨설턴트

· ㈜스카이에듀 비교과 강사
· 대구행복한미래재단 비교과 컨설턴트
· 대전대신고등학교 (모의)대입면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