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개 교육대학교의 2025학년도 수시 지원자수가 1만 3470명으로 최근 5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쟁률도 5.95대 1로 같은 기간 최고치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최근 교육대학 선호도가 하락한 것에 비하면 이례적으로 풀이된다.
교육기업 종로학원이 22일이 발표한 '전국 교대 2025학년도 수시 지원자수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2025학년도 전국 10개 교육대학의 수시 지원자수는 1만 3470명으로 2021학년도 1만 1270명, 2022학년도 1만 3287명, 2023학년도 1만 1363명, 2024학년도 1만 1348명을 넘어섰다.
전국 10개 교대 평균 경쟁률(5.95대 1)도 2021학년도 4.92대 1, 2022학년도 5.82대 1, 2023학년도 4.96대 1, 2024학년도 5.05대 1을 웃돌았다.
2025학년도 10개 교육대학교 수시 모집인원은 2263명으로 지난해 2247명 대비 16명 증가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학령인구 감소와 교대 인기 하락 속에서도 수시 경쟁률이 버티는 것은 합격선 하락에 대한 일종의 기대심리가 작용한 역선택일 것"이라며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와 정부의 교권강화 및 교직원 처우개선 정책 등도 지원자수 증가에 영향줬다고 보인다"고 해석했다.
더불어 올해 지원자수 증가와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등으로 지난해 32.7%에 달했던 교대 수시 미충원 비율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대학별 지원자수는 경인교대가 지난해 1782명에서 올해 2614명으로 전년대비 46.7%의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이며 832명이 늘었다. 경쟁률도 지난해 4.58대 1에서 6.52대 1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경인교대 최근 5년새 최고치다.
서울교대 지원자수도 지난해 673명에서 837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 164명 늘어 24.4% 증가했다. 경쟁률도 3.64대 1에서 4.52대 1로 상승했다.
청주교대는 지난해 6.35대 1에서 7.88대 1로 올랐고, 대구교대는 4.99대 1에서 6.49대 1, 광주교대는 4.09대 1에서 5.53대 1, 전주교대는 3.53대 1에서 4.81대 1로 상승했다.
반면, 부산교대는 6.76대 1에서 6.57대 1, 춘천교대는 5.77대 1에서 5.67대 1, 진주교대 4.93대 1에서 4.85대 1로 소폭 하락했다.
김진환 전 성균관대 입학상담관은 "올해 교대 수시 지원률이 평균적으로는 늘었다고 하더라고 지방권, 인구 감소가 높은 곳에서는 지원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유의미하다"며 "인구 대책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이 나오지 않으면 교육대학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대학의 위기가 다른 전공으로도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시지원자가 늘어난 서울교대, 경인교대 등수도권 2개 교대 지원자수는 3451명(지난해 2455명)으로 지난해 대비 996명(40.6%) 증가한 반면 부산교대, 대구교대 등 지방권 8개 교대 지원자수는 1만 19명(지난해 8893명)으로 지난해 대비 1126명(12.7%) 늘어난 수준이다.
결국 2025학년도 교대 수시에서도 중복 합격으로 인한 이탈,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 등으로 생기는 '수시 미충원'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10개 교대 수시 미충원 비율은 32.7%로 매우 높게 형성됐다. 서울교대 80.5%, 진주교대 72.1%, 전주교대 63.8%, 춘천교대 60.8% 등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 대입에서 서울교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4개 등급합 9에서 4개 등급합 10으로 완화했고, 경인교대도 4개 등급합 11에서 12로 완화, 전주교대 4개 등급합 12에서 15로 완화했다.
한편, 이화여대, 한국교원대, 제주대 등 3개 초등교육과 지원 경쟁률은 5.94대 1로 지난해 5.91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원자수는 지난해 1052명에서 1015명으로 37명(3.5%) 감소했다. 3개 초등교육과 모집정원은 171명으로 지난해 171명에서 7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