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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선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과 안전한 학교 조성에 힘 쏟겠다"
이금선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과 안전한 학교 조성에 힘 쏟겠다"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4.08.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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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늘봄학교' 문제, "지역사회 전체가 나설 시대적 과제”

제9대 대전광역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고, 대전시민의 행복과 대전 발전을 위한 힘찬 도약을 약속했다. 제9대 후반기 대전시의회는 조원휘 의장과 송대윤 제1부의장, 황경아 제2부의장 이하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정명국),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송인석), 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이효성), 교육위원회(위원장 이금선) 등 상임위원회가 소관부처별 주요 안건에 대한 빈틈없는 의정을 약속했다. 풀뿌리민주주의의 제일선에서 대전시의 정책과 입법, 주민의 부담, 기타 대전시정의 운영에 관한 사항을 심의결정하는 상임위원장들을 만나봤다.

이금선 교육위원장은 후반기 교육위원회의 과제로 교육공동체 신뢰회복과 안전한 학교 환경을 꼽았다.

당장 코로나19 재유행 조짐 속에서 2학기 개학을 맞은 학교 현장의 안전 문제나 2학기부터 대전지역 모든 초등학교에서 전면 시행되는 늘봄학교도 뜨거운 감자다. 

이금선 위원장은 교육 현장의 다양한 갈등 요소와 교육정책의 해법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지역사회의 관심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소멸 위기와 초저출산 시대에서 다양한 교육현안을 교육공동체 모두가 만족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려면 가정이나 학교 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전체가 나서서 풀어가야 할 시대적 과제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후반기 교육위원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최근 정부의 유보통합 추진, 학령인구 감소 등 급속한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라 교육 현안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대전시의회 9대 후반기부터 대전시청 교육정책전략국이 교육위원회 소관 사무로 배정돼 유아부터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대전교육의 전반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교육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는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했고, 10여 년간의 어린이집 운영으로 교육이 가지는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2년 동안 열과 성을 다해 대전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후반기 교육위원회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코로나 펜데믹 이후 교육 환경은 온라인학교 설립,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이 공감하는 정책의 방향을 정하고,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교육 정책이 추진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또 학교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학교폭력 및 교육활동 침해 사건도 주요 관심사입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 간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확대되면서 갈등해결이 사법에 대한 의존이 심화되는 것도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배움의 터인 학교에서 조차 갈등에 대해 교육적으로 해결할 기회가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후반기 교육위원회는 교육공동체 모두가 신뢰를 바탕으로 학교가 진정한 교육과 배움의 장으로 재건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아울러 유보 통합, 대전형 늘봄학교 추진, 대전 최초의 유‧초‧중 통합학교 운영, 학군 통합 등 여러가지 대전 교육 현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정책 제시에 나서겠습니다."

- 대전형 늘봄학교가 2학기부터 전면 시행됩니다. 정책의 연착륙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아이들은 누구나 공정한 기회와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늘봄학교는 아이들이 이러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돌봄과 교육을 국가가 책임지는 제도입니다. 국가에서 추진하는 정책으로 전국 모든 학생이 동일한 혜택을 받지만 우리 대전의 경우에는 AI, 코딩 등 미래교육 신수요 분야에 대해 무료 온라인 수업을 제공, 학부모에게 등‧하교 정보를 알려주는 안내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시도별로 운영하는 돌봄 프로그램에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늘봄학교가 안정적으로 추진되려면 예산 지원, 공간 및 인력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의 관심입니다. 지역소멸 위기와 초저출산 시대에 아이 돌봄은 가정과 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전체가 나서야 하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우리 교육위원회에서도 지역사회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충분한 예산과 공간 및 인력이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우리 주변에서 퍼질 수 있게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 유아교육 전문가로서 다음달부터 시범운영되는 유보통합 모델학교가 가장 중요하게 점검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아이들이 불평등과 격차 없이 교육과 보육을 받는 토대를 마련하는 첫 관문인 유보통합은 현재 인력과 예산 확보 방안, 유보통합 시범학교 추진 관련 일선 현장과의 소통 부재 등 다양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현안 과제들을 해결하고 유보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려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근무하는 교직원들과 학부모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제시해 주시는 생생한 의견들을 귀담아 듣겠습니다."

- 집행부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발전 특구, RISE 사업, 글로컬대학 지정 등은 대전시와 대전교육청, 대학과의 소통과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관 간, 부서 간 담장을 허물어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협업을 통해 훌륭한 결실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교육위원회에서도 시민분들께서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지난 2년 동안 대전광역시 다자녀가정 지원 조례와 대전시 가족돌봄청년 지원 조례 제정에 힘을 쏟았고, 대전시 출산장려 및 양육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저출산 시대에 다자녀가정의 양육 부담을 완화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했습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에서 가장 큰 부담인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대전교육청 다자녀 학생 교육비 지원 조례를 개정해 초·중·고 현장학습비와 수학여행비 약 72억 원의 추가 예산을 세워 학생들에게 지원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탑립‧전민지구 특구개발사업 및 안산국방산업단지 추진, 북대전 지역 악취 문제 등 지역구에 산적해 있는 현안들을 들여다보고,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