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첫 모의고사 '3월 모의학평' 어떻게 준비할까?
고3 첫 모의고사 '3월 모의학평' 어떻게 준비할까?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4.02.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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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 입시를 치르는 고3 수험생들의 올해 첫번째 전국 단위 시험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오는 3월 28일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실시된다.

대입 수험생이 고3이 되자마자 치르는 첫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부담이 큰 시험이다.

3월 모의학평은 말 그대로 '모의 시험'이다.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차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김진환 전 성균관대 입학상담관은 "1,2학년 때와 달리 고3이 느끼는 모의학평은 실제 수능과 연계성 때문에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3월 모평은 현재 자신의 위치와 취약영역, 취약 단원 등을 파악하는 것에 점에 의의를 두고 준비를 해야 한다. 시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선행이 우선? No! 복습이 최우선!

대입전문가들은 3월 학평은 지금까지 본인이 얼마나 공부를 해왔는지를 가늠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단순히 3월 학평을 잘 보기 위해 공부를 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해보자는 마음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이유로 3월 학평 준비 시에는 2학년 때까지 본인이 부족한 영역이나 취약 단원 위주로 복습을 하며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번 시기를 지나면 복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3월 학평을 기회로 삼아 마지막 복습에 매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 개념정리가 우선이다! 

3월 학력평가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급한 마음에 무작정 많은 문제를 풀려는 학생들이 있다. 이런 문제풀이보다는 부족한 개념을 정리해가는 학습의 과정이 더 중요하다. 기존의 교재를 가지고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자신이 잘 모르는 개념, 반복적으로 틀리고 있는 개념 등을 확인하고 확실히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입 전문가들은 개념정리가 어느 정도 됐다면 최근 3년간의 기출문제를 푸는 것을 추천했다.

이제 막 본격적인 대입레이스에 참가하는 고3 학생들에게는 아직까지 수능형 문제보다는 내신형 문제가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수능형 문제를 미리 경험해 보지 않으면 시험지를 받아 보는 순간 당황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 3년간의 출제범위 내의 수능, 학력평가, 모의평가의 기출문제를 통해 개념이 문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파악하고, 새로운 문제 유형 등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 3월 학력평가가 끝난 후에는 반드시 'OO'을 공부해야!

3월 모의학평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약점'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실수'를 공부할 것과 '틀린 이유'를 공부할 것이다.

시험 종료 후 교실의 풍경에 이유가 있다. 일종의 소거법으로 답이 아닌 것을 지우고 남은 것 중에 한 개 찍었는데 틀렸다며 아쉬워하는 학생이 어김없이 있고, 공부할 땐 알았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 난다며 우울해하는 학생이 있다. 문제를 잘 못 읽어 틀렸다며 억울해하는 학생도 있다.

전문가들의 눈에는 매년, 매 시험 때마다 반복되는 실수의 모습이다. 실제 수능에서는 이러한 실수 하나로 등급의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때문에 3월 모평부터는 실수에 대해 가볍게 지나치지 말고, 시험지를 다시 꼼꼼히 확인하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틀린 이유’를 공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틀린 문제는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다시 풀어봐야 한다. 선생님이 칠판에 풀이하는 걸 보기만해서는 내 것이 되지 않는다. 힘들더라도 직접 풀어야 한다.

잘 모르겠다면 책을 참고해서라도 다시 풀어 보면서 자신이 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정답이 아닌 이유와 함께, 오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정답인 이유를 적어볼 것을 추천한다. 이유를 적으면서 어느 부분이 부족해서 틀렸는지 스스로 분석이 되고, 그것이 쌓이면 약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1-3등급 성적대의 학생은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4등급 이하의 틀린 문제가 많은 학생이라면 틀린 문제의 개념을 확인하고, 틀린 이유를 분석하는 것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이 공부가 아니라 노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진학사 우연철 소장은 "3월 학력평가는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눈앞의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3월 학력평가를 계기로 남은 수능까지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서 공부한다면 충분히 성적은 오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