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대입 수시 면접 일정 분석..."10월 15일 연세대 시작, 11월 26일 13개 대학 몰려"
2023대입 수시 면접 일정 분석..."10월 15일 연세대 시작, 11월 26일 13개 대학 몰려"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06.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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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으로 2024학년도부터 수시 자기소개서가 폐지된다.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 반영하는 항목도 대폭 축소된다.

대입 학종전형을 주로 반영하는 인서울 상위권 대학들 입장에서는 수험생을 평가하는 자료가 부족해 질 수 밖에 없다. 2023학년도 대입에서 상위권 대학들이 제출 서류의 진실성 여부와 함께 수험생들의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면접을 시행하고, 면접비중을 높이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은 당연한 맥락이다.

서울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지역균형전형에서 기존에는 서류평가와 면접을 함께 진행했지만 2023학년도에는 단계별 전형을 시행한다.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서류평가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반영한다.

또 서울여대는 SW융합인재전형에서 2단계 면접 반영 비율을 40%에서 50%로 늘렸다. 이밖에 한국외대 등의 학생부종합전형도 면접의 평가 비중을 높여 면접 준비에 따라 입시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 2023학년도 면접고사, 10월 15일 연세대부터 시행

가장 빨리 면접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은 연세대다. 수능 전인 10월 15일에 학생부교과전형인 추천형의 면접을 시행한다. 15일은 자연계열, 16일은 인문계열 등으로 모집단위별 면접을 시행한다. 

면접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가장 많은 일자는 11월 26일이다. 가톨릭대, 경기대, 고려대, 국민대, 단국대(죽전), 명지대, 서울과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등 13개 대학이 면접을 시행한다.

그다음으로 면접을 많이 시행하는 일자는 11월 20일과 27일로 각 7개 대학이 면접을 시행하니 면접의 중복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장 늦게 면접을 치르는 대학은 아주대다. 12월 12일에 ACE전형의 의과대학과 약학대학 모집단위 면접을 시행한다.

■ 모집단위별 면접 일정 '주의'

면접도 논술전형처럼 같은 대학의 전형 및 계열별로 일정이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들어 가천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가천바람개비전형으로 527명을 선발하는데, 인문계열·경영학과·간호학과는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자연계열·경영학과·간호학과는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면접을 시행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은 11월 19일부터 21일 사이에 진행된다. 의예과, 한의예과, 약학과만 선발하는 학생부종합 가천의약학전형은 학과별 면접 일정이 다르다. 약학과는 12월 1일, 한의예과는 2일, 의예과는 8일에 면접을 시행한다.

가천대 외에도 가톨릭대, 서울대, 아주대 등 의·약학계열 학과를 선발하는 대학들에서는 전형뿐만 아니라 학과별 면접 일정이 다른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면접 문제를 학생 답변을 녹화한 영상을 업로드하는 형식의 비대면 면접이 진행됐지만 올해는 한국항동대 등 일부 대학이 비대면 동영상 면접을 시행할 뿐 대부분 대면 면접으로 전환한 것도 눈여겨 봐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대학들이 대면 면접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수시 원서 접수 시 면접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제출 서류 정보가 축소됨에 따라 대학에서는 학생을 대면해 직접 우수성을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면접 준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