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대학 지원자 필독] ① 대입 자소서 작성포인트
[상위권 대학 지원자 필독] ① 대입 자소서 작성포인트
  • 김진환/교육사랑신문 대입전략연구소 연구소장
  • 승인 2021.08.22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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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입 자기소개서 작성법
  • 기록되지 않은 자신의 성장 과정을 담아야!! -

2022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는 133개 대학 가운데 학생들이 선호하는 53개 대학은 자기소개서 제출을 요구하고, 이 중 34개 대학은 대학 자율 문항을 추가로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자소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함께 중요한 평가자료다. 학생부가 고교 3학년 1학기까지의 교사에 의한 객관적인 평가 결과라면, 자소서는 지원자가 자신을 스스로 평가하여 제출하는 서류로서 대학의 평가자(입학사정관, 교수)가 지원자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학생부에서 파악하지 못한 점을 더욱더 깊이 이해하고 평가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따라서 자소서에서 모집단위와의 연결고리를 중점으로 학생부에 기록된 강점을 부각할 수 있다면 2022학년도 대입 수시 성공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원 대학이 자소서 제출을 요구한다면, 지원자들은 현재 한창 자소서 작성 중이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을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정한 자소서 공통문항을 언뜻 보면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데도 막상 작성하려면 쓸 말이 없어 막히기 일쑤고 수시 원서접수 마감일까지 자소서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수능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겠다고 많은 학생이 어려움을 호소한다. 자소서 작성에 대한 걱정과 고민을 떨쳐버리고 다시 수능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총 5회에 걸쳐 2022학년도 자소서 작성법을 자세히 알아본다.

평가자의 관심을 끄는 자소서

평가자의 관심을 사로잡는 자소서를 짧은 시간 내에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자소서 작성 시간을 줄이려면 평가자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달리 말하자면, 고교 생활 동안 본인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잘하는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해왔는지를 드러내지 못한다면 이러한 활동은 다른 지원자의 것과 구별되지 않는다. 따라서 자신의 활동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려면 친구들과 비슷한 활동을 했더라도 나름대로 다른 의미를 찾아서 자신만의 이야기로 엮어낼 필요가 있다.

고등학교 과정 동안 화려한 실적이나 우수한 활동 경험이 없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른 사람에게 평범하게 보일지라도 자신에게 큰 의미를 주었던 활동 경험을 솔직하게 기술해서 평가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활동 목적, 동기' → '자신의 역할, 활동과정' → '활동 후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상세히 서술해야 한다. 그리고 이 활동이 또 다른 활동이나 자신의 진로로 발전되는 일련의 과정까지를 보여 준다면 훨씬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어떤 영역에 관심을 두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통해 성장해왔는지, 그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으며,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 활동 후에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학생 자신은 잘 알고 있지만, 평가자는 이런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하므로 평가자가 궁금해하는 내용으로 구성하자.

학생부와 연계된 자소서

학생부는 자소서 작성에 좋은 소재 거리를 제공하므로 자소서 작성에 앞서 먼저 자신의 학생부를 내용 중심이 아니라 역량 중심으로 분석하자. 역량이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 예를 들면, 지원자의 '의사소통역량''문제해결역량' 등이다. 각 역량은 다양한 능력을 종합하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가를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자소서는 지원자 스스로 작성하는 유일한 서류인 만큼, 자신의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 중 장점을 강조하면서도 약점을 보완하고, 학생부에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내용을 중심으로 기술해야 한다. 또한, 자소서는 지원자에게는 지원자 개인의 특성과 체험을 직접 알리면서 자신의 내면에서 성장하고 있는 꿈과 열정을 보여 주는 역할을 하며, 대학의 평가자에게는 학생부와 함께 학생을 이해하고 역량을 파악하는데 활용하는 보조 자료가 된다. 따라서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간추려 옮겨 적거나 단순한 사실이나 연대기적 나열식 서술을 피해야 한다. 화려한 실적이나 근거 없는 자랑거리를 나열하거나 글솜씨만을 뽐낸 자소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서술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고교활동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

활동의 동기, 과정, 결과 등을 구체적으로 서술한 '나'의 이야기가 중요하다. 고교 교육과정 속에서 자신의 진로 목표 달성을 위해 했던 노력 그리고 지원 계열(전공)과 관련해 발전하는 모습을 각 문항에 맞게 진솔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지원자 본인의 경험이나 일화를 중심으로 객관적인 '사실' 전달에 중점을 둘수록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평가자는 자소서에서 지원자의 활동 자체보다 그 활동에 담긴 과정을 파악하고자 하므로 자신의 역할과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드러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이 지원자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를 기술해야 진정성을 보여 줄 수 있고 평가자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다. 평가자는 '어떤 결과를 얻었는가'보다는 '어떻게 이러한 결과를 얻게 됐는가'를 살피면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더라도 최선을 다해본 경험이 있었는지, 어려움이 닥쳤을 때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극복했는지, 이런 경험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결과'보다는 과정에서의 우수성이 더 중요하다.

특히, 상위권 대학이 요구하는 자소서는 학생부에 담기지 않은, 지원자의 개인별 고교활동을 깊이 이해하고 평가하기 위한 자료이므로 교사가 기재한 학생부를 보완할 수 있는 서류가 되어야 한다. 학생부가 고교 생활 5학기 동안의 '결과'를 보여 주는 것이라면, 자소서는 학생부에 기재된 '결과'에 대한 '과정'을 드러내야만 한다. 지원자는 자소서를 통해 고교 교육과정 속에서 자신의 진로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는지, 그리고 지원 대학과 지원 계열(학과)에 적합한 자질을 충분히 갖추었다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다른 지원자들의 자소서보다 비교우위를 잘 드러내야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반드시 고등학교 활동 경험을 기술해야 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 이야기는 안 된다. N수생의 경우도 고교 졸업 이후의 활동을 기술해서는 안 된다. 한두 단어라도 학생부에 기록된 교내활동을 기술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평가자가 자소서에서 지원자의 학습 태도와 잠재력을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도록 작성해야 좋은 점수를 받고 면접으로 직행할 수 있다. 각 문항의 출제 의도를 잘 생각하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효과적으로 녹여 내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집약적으로 기술하자!!

다음 연재는 ② 변경된 자소서 문항 양식 ③ 공통문항 1  ④ 공통문항 2  ⑤ 대학별 자율문항 등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