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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김승균 교수, ‘Int J Biol Macromol’ 논문 게재
충남대 김승균 교수, ‘Int J Biol Macromol’ 논문 게재
  • 이하린 기자
  • 승인 2025.07.0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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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줄기세포-특이적 인핸서 RNA를 통한 NSUN2 기반 줄기세포 운명 조절 기작 규명

충남대학교 생명정보융합학과 김승균 교수 연구팀이 유전자 내부(Intragenic)에 위치한 인핸서(Enhancer)로부터 발현되는 enhancer RNA(eRNA)가 NSUN2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하고, 이를 통해 배아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s; ESCs)의 운명 결정에 기여하는 분자 기작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생물 고분자(핵산, 단백질 등) 분야의 국제 학술지 ‘Int J Biol Macromol [BIOMAC]’(IF: 8.50, 상위 5.90%) 6월호 온라인판에 선게재 됐으며, 향후 8월 오프라인으로 게재될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는 김승균 교수가 단독 교신저자로, 문지인, 이효희, 오명근 대학원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NSUN2는 다양한 RNA에 5-methylcytosine(m5C) 수식을 생성하는 RNA 메틸트랜스퍼레이스(RNA m5C methyltransferase)로써 해당 유전자에 이상이나 돌연변이가 발생할 경우 소두증 등 희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NSUN2의 전사 조절 기작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했으며, 특히 배아줄기세포 단계에서의 NSUN2 조절 기작과 기능에 대한 이해는 미비한 상황이다.

진핵세포는 외부 자극이나 세포 내 환경 변화에 반응하는데 유전자 발현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eRNA를 활용한다. 이에 연구팀은 이러한 eRNA의 시간적·환경적 특이 기능에 주목해, 배아줄기세포에서 NSUN2의 발현이 유전자 내부(Gene body)에 위치한 ESCs-특이적 인핸서로부터 발현되는 eRNA에 의해 조절됨을 확인했다.

이 eRNA의 발현 조절이 NSUN2 단백질을 통해 pluripotency(전분화능) 관련 mRNA에 m5C를 생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되고, 해당 mRNA의 안정성을 조절함으로써 줄기세포의 운명을 조절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Nsun2 유전자 내의 인핸서는 ESC 단계에서만 활성화되고, ESC로부터 신경세포 연속적 분화과정 동안 배아체 및 신경전구세포에서는 활성화되지 않는 ESC-특이적 인핸서로써 이를 통해 NSUN2의 전사 수준뿐 아니라 세포 내 기능성까지 조절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김승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NSUN2를 조절하는 배아줄기세포-특이적 유전자 내 인핸서를 최초로 규명했으며, 이 인핸서에서 생성된 eRNA가 NSUN2의 발현과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줄기세포의 운명 결정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기작은 향후 NSUN2-매개 희귀질환 발병 기전 연구 및 줄기세포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충남대의 자체연구(신임교원 정착연구) 및 과기정통부/한국연구재단의 개인기초 우수연구-신진연구, 개인기초 우수연구-최초혁신실험실,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차세대바이오 과제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