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전국 과학영재학교 평균 경쟁률 6.01대 1
2022 전국 과학영재학교 평균 경쟁률 6.01대 1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6.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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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학교 중 6곳 평균, 전년 14.21대 1의 절반 수준
한국과학영재학교 진행중, 경기과학고 미공개
대전과학고 등 전국 과학영재학교의 평균 경쟁률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과학영재학교와 경기과학고를 제외한 6개 학교의 정원내 평균 경쟁률은 6.01대 1로 전년도 14.21대 1의 절반 이하로 집계됐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대전과학고 등 전국 과학영재학교의 평균 경쟁률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과학영재학교와 경기과학고를 제외한 6개 학교의 정원내 평균 경쟁률은 6.01대 1로 전년도 14.21대 1의 절반 이하로 집계됐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2022학년도 전국 6개 과학영재학교(과학예술영재학교 포함·이하 영재학교)의 정원내 평균 경쟁률이 6.01대 1로 집계됐다. 전년도 6개 학교 평균 14.21대 1의 절반 이하로 대폭 하락한 수치다.

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평균 경쟁률은 한국과학영재학교와 경기과학고를 제외한 서울과학고, 대전과학고, 대구과학고, 광주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 6개 영재학교의 지원현황 집계 결과다.

6개 영재학교는 지난 6월 1일부터 6월 3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했고, 같은 기간 원서를 접수한 경기과학고는 지원현황을 미공지했다. 또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오는 7일까지 원서접수가 진행중이다.

■ 경쟁률 왜 하락했나?

두 곳의 지원현황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올해 영재학교 경쟁률이 대폭 하락한 것은 크게 두가지 이유가 꼽힌다.

과학영재학교와 과학예술영재학교는 '전국 단위' 선발이어서 전기모집 과학고(시·도별 해당 지역 과학고 지원)와 달리 전국 어느 학교든 지원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 영재학교간 중복 지원이 금지됐다.

1개 학교만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방식 바뀌면서 합격 가능성과 지역 소재지 등을 고려한 신중한 지원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두번째는 의약계열 지원자에 대한 '불이익'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올해 8개 영재학교가 모두 '이공계 외 계열 대학 지원자 관련 제한 지침'을 마련하고, 학교에 공식적으로 통보하지 않고 의·약학 계열에 지원하는 학생들을 징계하거나 졸업을 유예한다는 초강력 패널티를 예고했다.

영재학교 설립 목적이 이공계열의 수학‧과학 인재 양성이고, 국가의 지원을 받는 학교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의‧약학 계열 진로 희망자를 걸러내겠다는 취지다.

와이튜브 서지원 대표는 "영재학교는 도전에 실패하더라도 시·도별 지역 단위로 선발하는 전기모집 과학고에 지원할 수 있고, 전기고교 입시에 불합격해도 후기 자사고와 일반고 등에 지원할 수 있다"면서도 "영재학교는 수학과 과학 성적이 최상위권인 인재들이 지원하는 학교여서 의약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과 성적대가 겹치는 지점에 있다. 해당 진로에 대한 패널티는 경쟁률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학교별 지원현황

서울과학고는 120명 정원에 721명이 지원해 6.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전년도 7.61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대전과학고는 4.53대 1로 전년도 12.54대 1보다 크게 하락했고, 대구과학고는 5.09대 1로 전년도 17.10대 1보다 대폭 낮아졌다.

광주과학고 5.20대 1로 전년도 9.10대 1보다 낮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8.19대 1로 영재학교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였지만 전년도(23.33대 1)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7.41대 1로 전년도 19.25대 1의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원서접수 마감일은 6월 7일 오후 5시이며 경기과학고는 6월 3일 원서접수를 마감했지만 지원현황은 미공지 상태다.

1단계 원서접수를 마감한 학교들은 서류평가를 거쳐 2단계 전형 대상자를 선발하고, 2단계 전형 지필검사는 7월 11일에 실시하며 3단계 전형일은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대전과학고, 대구과학고, 광주과학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8월 14일이고, 한국과학영재학교는 8월 8일에 진행한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8월 말이다.

■ 영재학교 어떻게 뽑나?

영재학교는 보통 서류, 지필고사, 면접 등 3단계 전형으로 인재를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는 학생기록물평가의 주요 기준이 되는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과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또는 관찰소견서 등을 검토한다.

학생부의 주요 평가요소는 수학 및 과학, 국어, 영어 학업성취도 등의 정량평가와 학업 수학능력이 기술된 교과 활동 사항 등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영재학교에 합격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절대평가인 학업 성취도(A, B, C, D, E)에서 교과 성적(국어, 영어, 수학, 과학) 가운데 적어도 수학, 과학 성적 만큼은 평균 A등급을 받아야 한다"며 "영재학교의 특성상 수학이나 과학 분야의 영재성 입증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 활동 중에서 수학과 과학 교과의 우수성이나 관련 분야에 대한 지적호기심과 열정, 수상실적, 연구 항목 등을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게 써 넣는 것도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2단계 지필시험은 '영재성 평가와 수학, 과학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등이다. 지필시험에 대비하는 방법은 지원하고자 하는 영재학교의 기출문제나 단원별 심층문제를 풀어보는 것인데 올해부터 개방형 문항 출제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

전년도(2021학년도) 2단계, 3단계 기출문제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한 학교는 서울과학고 등이 있다.

최종 3단계는 과학영재캠프다. 각 영재학교들은 올해부터 영재성과 인성, 협업능력, 리더십 등을 다면적으로 평가하는 다양한 유형의 종합평가를 도입했다. 조별 프로젝트 수행, 실험설계 관찰 면접, 과학적 글쓰기, 인성 및 태도 면접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