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영재학교, "중복 지원 안 된다"
2022학년도 영재학교, "중복 지원 안 된다"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4.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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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개 학교, 6월부터 1단계 전형 돌입
올해 경쟁률 주목... 지난해 13.69대 1
전국 8개 과학영재학교가 6월부터 1단계 서류전형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2022학년도 입시에 돌입한다. 전국단위 모집인 영재학교는 올해부터 중복지원이 금지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전국 8개 과학영재학교가 6월부터 1단계 서류전형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2022학년도 입시에 돌입한다. 전국단위 모집인 영재학교는 올해부터 중복지원이 금지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과학입국'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과학인재를 선발하는 2022학년도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 입시가 막이 올랐다.

올해 전국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는 6월 1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7월 2단계전형을 거쳐 8월 중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과학영재학교'는 영재(英才) 교육의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다. 이공계 분야의 우수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학교로 전국에 8개가 있다.

대부분 과학고등학교에서 전환됐기 때문에 입시에서는 과학고와 구분하기 위해 보통 '영재고'라고 부른다.

고등학교 과정의 과학영재학교는 한국과학기술원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부산), 서울과학고등학교(서울), 경기과학고등학교(경기), 대구과학고등학교(대구), 대전과학고등학교(대전), 광주과학고등학교(광주)로 총 6곳이며 과학예술영재학교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세종)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인천) 등 2곳이다.

■ 2022 영재학교 전형... 중복지원 금지

올해 전국 8개 영재학교는 정원내 789명을 선발한다. 올해부터 중복 지원이 금지돼 종전과 달리 1단계 원서접수시 1곳만 지원할 수 있다.

서울과학고는 6월 1일부터 6월 4일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우편접수는 6월 7일까지다. 2단계 전형일은 7월 11일이며 3단계 전형일은 8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다. 8월 27일 합격예정자를 발표한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6월 1일부터 6월 7일까지 1단계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1단계 전형 합격자 발표는 7월 2일이다. 2단계 지필평가 전형일은 7월 11일이며 2단계 합격자 발표는 8월 4일이다. 3단계 영재성 다면평가는 8월 8일 실시하고, 8월 2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6월 1일부터 6월 7일까지 1단계 전형을 실시하고, 2단계 전형일은 7월 11일, 3단계 전형일은 8월 14일이다.

대전과학고의 2단계 전형일은 7월 11일이며 3단계 전형일은 8월 14일이다.

광주과학고는 7월 1일에 2단계 전형 영재소양평가를 실시하고, 8월 13일부터 8월 14일까지 3단계 영재성다면평가를 진행한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2단계 전형 7월 11일, 3단계 전형 8월 15일 등으로 예정됐다.

경기과학고와 대구과학고도 개괄적으로 6월에 1단계 전형을 실시하고, 2단계 전형 7월, 3단계 전형 8월 등으로 진행한다.

전국 8개 과학영재학교, 과학예술영재학교는 2022학년도 입시에서 정원내 789명을 모집한다. 올해부터 중복 지원이 금지돼 1개 학교만 지원할 수 있다. 상세한 모집요강은 학교별로 5월에 공지할 예정이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전국 8개 과학영재학교, 과학예술영재학교는 2022학년도 입시에서 정원내 789명을 모집한다. 올해부터 중복 지원이 금지돼 1개 학교만 지원할 수 있다. 상세한 모집요강은 학교별로 5월에 공지할 예정이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 올해 영재고 입시, '전형 방법' 달라진다

올해 영재학교 입시는 정부가 지난해 11월 17일에 발표한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이 적용된다.

주요 내용은 2022학년도부터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을 금지하고, 응시학생들의 정상적인 중학교 학교생활 지원을 위해 영재학교 입시일정을 기존 3-8월에서 6-8월로 조정했다.

또 지필평가의 영향력을 낮추고, 선답형·단답형 문항도 줄어든다.

구체적으로 지필평가(2단계)에서 서술형 문항을 늘려 문제 풀이 과정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수학 80.9%·과학 62.3%에 달했던 선다형·단답형 문항 비율은 평가점수 기준으로 각각 30% 이내로 축소한다.

'지역인재전형'도 확대된다. 2단계 전형을 통과한 학생 중 해당 학교가 위치한 지역이나 영재학교가 없는 지역의 우수학생을 우선 선발한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는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 검사 또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3단계 영재캠프 등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며 "올해부터 1단계 전형에서 입학담당관 확대를 통한 질적 평가가 강화되고, 2단계 전형은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 정성평가가 강화되고, 3단계 전형은 다양한 유형의 종합평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단위 선발... 중학생과 중학교 졸업생 모두 도전할 수 있어

영재학교 지원 자격은 '중학교 재학생, 졸업생으로 학교의 학교장 또는 지도교사의 추천을 받은 자'다. 중학교 3학년 학생 뿐만 아니라 중학교 1학년, 2학년,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전국 8개 과학영재학교는 '전국 단위 선발'이다. 각 시·도별로 해당 지역 과학고만 지원하는 전기 모집 과학고와 달리 타 지역의 영재학교에도 지원할 수 있다.

단, 올해부터는 중복 지원이 금지됐다. 합격 가능성과 지역 소재지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한진연입시전략연구소 박기철 대표는 "과학영재학교는 입학에 실패하더라도 시도별 지역 단위로 선발하는 전기 과학고에 지원할 수 있다"며 "또 전기고 입시에 떨어져도 후기 자사고와 일반고 등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수학과 과학 성적이 우수하고, 해당 분야의 소질과 열정을 갖췄다면 소신있게 응시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 지원 현황(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최근 3년간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 지원 현황(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 1단계 서류평가... 국·영·수·과 A등급 필수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예술영재학교의 1단계 서류평가는 학생부 기록과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또는 관찰소견서 등 학생기록물평가가 주요 기준이다.

학생부의 주요 평가요소는 수학, 과학, 국어, 영어의 학업성취도와 학업 수학 능력이 기술된 교과 활동 사항 등이다.

영재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절대평가인 학업 성취도(A, B, C, D, E)에 의해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국어, 영어, 수학, 과학교과에 대한 평가에서 'A등급'은 필수다.

영재학교의 특성상 수학이나 과학 분야의 영재성 입증도 중요하다. 학내 활동에서 수학, 과학 교과의 우수성이나 학업 열정이나 수상실적, 연구 항목 등을 두루 갖추고, 자기소개서에 진정성을 담아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 2단계 지필시험... 기출문제·단원별 심층문제로 대비

올해 영재학교 2단계 전형은 정부의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에 따라 지필평가는 유지하되 창의성‧문제해결력 평가를 위해 열린 문항 중심의 문제풀이 과정에 대한 평가가 확대된다.

선다형‧단답형 문항은 축소(평가점수 기준 30% 이내)되고, 문항 수도 축소(현행 시험시간 기준, 수학 10문항, 과학 25문항 이내로 제한)된다. 정답 개방성이 높은 열린 문항 비중은 확대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2차 지필시험인 '영재성 평가와 수학, 과학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등에 대비해 각 영재학교의 기출 문제나 단원별로 심층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해부터 개방형 문항 출제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과학고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등은 전년도(2021학년도) 2단계, 3단계 기출문제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 3단계 영재캠프... 영재성과 인성 드러나는 다면평가로 진행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3단계 전형은 8월 중에 실시되며 '과학영재 캠프'로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영재성과 인성, 협업능력, 리더십 등을 다면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종합평가가 실시된다.

조별 프로젝트 수행이나 실험설계 관찰 면접, 과학적 글쓰기, 인성 및 태도 면접 등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2021학년도 영재학교 입시에서 8개 학교의 정원내 평균 경쟁률은 789명 모집 정원에 1만 798명이 지원해 13.6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5.32대 1를 밑돈 수치다. 올해는 중복 지원 금지 등에 따라 경쟁률이 절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단계 전형을 기준으로 하면 종전과 비슷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