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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국제중학교 경쟁률 역대 최고 17.91대 1...480명 모집에 8597명 지원
2025국제중학교 경쟁률 역대 최고 17.91대 1...480명 모집에 8597명 지원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4.11.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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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2025 전국 4개 국제중 경쟁률 분석자료...선인국제중 제외 4곳 평균

지난 11월 1일 마감된 2025학년도 전국 4곳의 국제중학교 평균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인 17.91대 1을 기록했다.

대원, 영훈, 청심, 부산국제중 등 전국 4개 국제중학교 모두 지난 2009년 개교한 가장 치열한 경쟁률이다.

올해 국제중학교 모집에는 총 480명 모집(정원내)에 8597명이 지원했다. 선인국제중학교는 비공개로 집계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2024학년도 4개 중학교 평균 경쟁률은 15.54대 1(지원자수 7461명)인 것을 감안하면 지원자수는 전년대비 1136명, 15.2%가 증가한 셈이다.

또 5년전인 2021학년도 5182명에 비교할 때 3415명, 65.9%가 증가한 수치다.

입시전문기업 종로학원은  최근 5년간 4개 국제중학교의 평균 경쟁률과 지원자수가 지속해서 상승해왔다고 분석했다. 2021학년도 10.80대 1, 2022학년도 11.76대 1, 2023학년도 14.03대 1, 2024학년도 15.54대 1, 2025학년도 17.91대 1 등이며 4개 국제중학교 지원자수도 2021학년도 5182명, 2022학년도 5643명, 2023학년도 6735명, 2024학년도 7461명, 2025학년도 8597명 등 우상향 추세다.

학교별로는 대원국제중이 2009년 개교 이래 최고 경쟁률인 23.77대 1을 기록했다. 160명 모집에 3803명이 지원했다. 2024학년도 3187명 지원(19.92대 1) 대비 지원자는 616명이 늘었고, 경쟁률도 19.3%나 증가했다.

청심국제중학교도 올해 100명 모집에 1839명이 지원하면서 2009년 이래 최고 경쟁률인 18.39대 1을 기록했고, 영훈국제중 10.23대 1(전년 8.81대 1), 부산국제중 21.98대 1(전년 20.98대 1) 등 모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년 공시기준으로 5개 국제중학교 진학현황은 외고,국제고 진학 37.2%, 자율형사립고 24.7%, 과학고 3.4% 등으로 특목자사고 진학비율이 전체 졸업생대비 65.2%에 달했다.

특목자사고 진학비율은 청심국제중 81.1%, 대원국제중 71.9%, 영훈국제중 55.2%, 부산국제중 48.8%, 선인국제중 45.8% 순이다.

전국 5개 국제중학교의 2024년 중3 1학기 기준 90점 이상 학교시험 A등급 평균 비율은 국어 74.0%, 수학 63.3%, 영어 76.6%, 과학 70.4%, 사회 82.0%이며 동일기준 전국 중학교 평균은 국어 28.9%, 수학 27.1%, 영어 31.3%, 과학 26.5%, 사회 29.4% 정도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국제중학교 경쟁률 급상승의 원인으로 '학업성취'와 '학생부 작성'을 꼽았다.

임성호 대표는 "특목자사고 진학시 중학교 내신 평가가 절대평가제인데 국제중학교는 일반중학교에 비해 내신 불이익이 없고, 오히려 90점 이상 비율은 일반중학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상황"이라며 "학교생활기록 또한 일반중학교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므로 특목자사고 진학에서 면접 등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제중학교 선발 방식도 지목했다. 추첨을 통한 방식이 적용되지만, 입학 후 국사와 국어 등 일부과목을 제외한 과목에서 영어로 수업하는 학교의 특성상 기본적 학력수준이 갖추어져야만 사실상 진학이 가능한 학교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과정 운영상 일반중학교 차별화된 내용으로 선발시험이 없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우수한 수준의 학생이 진학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다.

또 국내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 유학 선택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조기 외국 유학 대신 국제중학교 선택으로 몰리는 분위기도 있다는 설명이다.

임성호 대표는 "2028학년도 입시 정책이 고교 내신 부담은 완화(9등급제에서 5등급제)되고, 수능은 상대평가 유지로 수능 비중 강화됐다. 고교 학점제 등 도입으로 중학교 단계에서 우수학교로의 진학 수요는 앞으로도 더 높아 질 수 있는 상황으로 예상된다"며 "특목자사고 진학이 향후 선호도가 더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국제중 인기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은 오는 11월 21일에 추첨이 진행되고, 청심국제중과 부산국제중은 추첨 및 면접이 모두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