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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인권 주요 38개 대학 2024입시결과 분석..."학교내신 나쁘면 수능최저로 극복 힘들어"
서울·경인권 주요 38개 대학 2024입시결과 분석..."학교내신 나쁘면 수능최저로 극복 힘들어"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4.08.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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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을 세우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알고, 상대를 아는 것'이다. 그리고 '안다'는 것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는 것이 진짜다.

청소년기에 가장 중요한 시험무대인 대학입시도 마찬가지다. 성공적인 전략을 위해서는 각종 데이터가 기본이다.

대입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정보값이 있다. 첫째는 수험생 자신의 학교내신등급과 수능성적이고, 둘째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및 전공학과의 과거 입시결과다.

상위권 대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이라면 종로학원이 분석한 지난해 2024학년도 서울, 경인권 주요 38개 대학의 학과별 합격점수는 반드시 참고해야 할 자료다. 

지난해 서울·경인권 주요 38개 대학들의 입시결과는 주목할 만한 공통점이 있다.

일단, 수시전형에서 내신 불이익을 수능최저기준으로 극복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수도권대학 가운데 수시전형 수능최저가 있는 전형의 내신 합격선이 없는 전형보다 높게 형성됐다.

수도권대학 1등급대 내신 평균 합격선은 인문계열은 수능최저 있는 전형 1.67등급, 없는 전형 1.67등급으로 같았다.

자연계열은 수능최저 있는 전형 1.63등급, 없는 전형 1.60등급으로 나타났다.

내신성적 2, 3등급대 합격선 구간대에서는 인문, 자연 모두 수능최저기준이 있는 전형의 합격선이 높게 나타났다. 인문계열 주요 38개대 1284개 학과중 607개 학과 47.3%가 내신 합격선 2등급으로 조사됐고, 자연계열은 주요 38개대 1476개 학과중 663개 학과 44.9%가 내신 합격선 2등급이다.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수능최저기준이 있는 전형의 합격선이 없는 전형의 학과 합격선보다 높게 형성됐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이같은 결과는 내신 경쟁이 치열한 특목자사고, 상위권 일반고 학생들이 수능최저기준을 통해 내신 불이익을 만회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으로 해석된다"며 "내신 등급 정량적 지표를 대단히 중요한 합격 변수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미로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면접 또한 내신 불이익을 크게 만회하기에는 상당한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교과 학습과 연결되는 수학과학, 인문지문제시형을 제외한 단순 인성면접을 통해서는 내신 불이익 만회가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 서연고 등 서울·경인권 주요 38개대 2024학년도 입시결과 분석 결과

인문계열에서는 내신 2등급대 합격 학과가 47.3%로 가장 높고, 3등급대 29.5%, 1등급대 19.5% 순으로 조사됐다. 2등급대가 주요 38개대 1,284개 학과중 607개 학과, 47.3% 차지했다.

자연계열에서는 1476개 학과중 663개 학과 44.9%가 2등급대 이고, 1등급대가 391개 학과 26.5%, 3등급대가 357개 학과, 24.2% 순으로 조사됐다.

인문계열 1등급대 합격점수 학과중 수능최저가 있는 학과가 152개 60.8%, 수능최저가 없는 학과가 98개 39.2%, 2등급대에서는 수능최저가 있는 학과가 49.4%, 최저가 없는 학과가 50.6%, 3등급대에서는 수능 최저 있는 학과가 18.4%, 없는 학과가 81.6%로 나타났다.

인문계열 1등급대 합격점수는 수능최저 있는 전형 학과 평균이 1.67등급, 없는 전형도 1.67등급으로 같았다.

2등급대에서는 수능최저 있는 학과 평균 2.44등급, 없는 학과 2.59등급, 3등급대 수능 최저있는 학과 평균 3.25등급, 없는 학과 3.40등급, 4등급대 수능 최저있는 학과 4.20등급, 수능최저 없는 학과 4.41등급 등 수능최저기준이 있는 학과의 합격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자연계열은 1등급대 합격점수는 수능최저 있는 학과 1.63등급, 없는 학과 1.60등급으로 수능 최저가 없는 학과의 합격선이 낮게 형성됐다. 자연계열 1등급 구간대에서는 수능 변별력이 어느 정도 작동하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2등급대에서는 수능최저 있는 학과가 2.38등급, 없는 학과가 2.56등급, 3등급에서는 수능최저 있는 학과가 3.30등급, 없는 학과가 3.41등급으로 2, 3등급 구간에서는 수능최저가 있는 학과가 높게 형성됐다.

임성호 대표는 "전체적으로 수시전형에서 수능최저가 있는 전형의 합격선이 대체적으로 높게 형성돼 수능 최저기준을 통한 내신의 불이익을 만회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해석된다"며 "내신 경쟁이 치열한 특목자사고, 상위권 일반고 학생들의 내신 불이익을 수능최저를 통해 만회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며 보다 전략인 접근 방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