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취업연계된 '계약학과'에서 최근 5년간 83명의 중도탈락 학생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약학과란 대학이 기업과 계약을 맺어 기업이 요구하는 특정 분야를 전공으로 개설한 학과다.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지난해 2024학년도 대입부터 계약학과 정시 등록율이 급감했다. 보건부와 교육부가 의대 입학정원 확대 정책을 꺼낸 것이 가장 큰 영향으로 지목된다.
동시에 합격한 졸업생들이 의대로 대거 빠져나가는 등 '중도탈락 학생'도 확대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교육전문기업 종로학원이 24일 발표한 '대기업 계약학과 중도탈락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과 연계된 고려대, 연세대 등 8개 대학의 계약학과에서 83명이 중도탈락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67명, SK하이닉스 12명 , 현대자동차 4명 등이다.
특히 2023년은 한해 중도탈락자가 36명으로 최근 5년 사이 최대로 기록됐다. 이는 2023학년도부터 대기업 계약학과가 추가 신설되면서 중도탈락 인원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또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되면서 대기업계약학과 중도탈락 인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의 중도탈락 학생수는 2025학년도 계약학과 모집정원 510명 대비 7.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를 기업별로 분석하면 삼성전자의 경우, 2025학년도 모집정원 360명 대비 2023년 중도탈락 학생 24명은 모집정원의 6.7%에 해당된다.
SK하이닉스는 2025학년도 모집정원 100명 대비 2023년 중도탈락 8명으로 8.0%다. 현대자동차는 2025학년도 모집정원 50명 대비 2023년 중도탈락 4명으로 8.0%다.
해당 기간 중도탈락 학생이 소속된 학과는 삼성전자의 경우,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3명,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2명,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12명, 한국과학기술원 반도체시스템공학과 3명 등이다.
SK하이닉스는 한양대 반도체 공학과 5명,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2명 등이며 현대자동차는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 4명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