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학년도 전국 39개 대학의 의과대학 수시전형 원서 접수가 마무리됐다.
올해 의과대학은 수시는 정원내 일반전형 기준 전년대비 1100명이 증가한 2893명을 모집하고, 지원자는 7만 800명으로 24.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집인원이 크게 증가해 전체 경쟁률은 전년도에 비해 하락했지만 지원자수는 2024학년도에 비해 1만 4985명이 증가했다. 특히, 지역인재전형은 지원자수가 1만 868명 증가했고, 지원율도 12.84대 1로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올해 의대 수시전형 지원자 현황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의 지원자수 증가가 가장 큰 특징으로 풀이됐다.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등 수시 전형별 지원자수는 일반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이 모집인원 대비 지원인원이 가장 적은 전형이다. 매우 높은 고교 내신 성적을 요구하고, 입시결과가 어느 정도 명확하다는 점에서 기대심리에 따른 배짱지원이 애초에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반전됐다. 지원자수와 경쟁률 모두 전년대비 상승했다. 반면, 학생부종합과 논술전형은 경쟁률이 모두 떨어졌다.
올해 전국 의과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의 증원이 가장 많은데다 이에 따른 입시결과 하락을 예상한 지원자가 증가해 지원자수(+9804명)와 경쟁률 모두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역인재 교과전형의 지원인원 증가가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경쟁률 최고는 계명대 학생부교과 면접전형으로 29.90대 1을 기록했다. 영남대 일반학생전형 23.67대 1, 연세대(미래) 교과우수자 22.56대 1 등의 지원율을 보였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경쟁률은 감소했지만 지원인원은 전년대비 5718명 증가했다. 중앙대 CAU융합인재가 48.30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충북대 학생부종합I전형 39.00대 1, 고려대 학업우수자전형 38.34대 1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논술전형의 지원자수와 경쟁률도 눈에 띈다.
부산대 지역인재(논술)전형 만 36.77대 1을 기록했고, 논술 일반전형의 경우 모두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성균관대 논술이 412.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인하대 논술우수자 245.25대 1, 올해 신설돼 40명을 선발하는 가천대 논술도 205.2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별 현황에서는 증원 인원이 많고, 수도권과 가까운 대전∙충청권의 지원자수 증가와 경쟁률 상승이 주목된다. 또 부산∙울산∙경남권과 광주∙전라권도 지원자수가 2000명 이상 증가했다. 단, 지역권역에서는 강원권이 유일하게 지원자와 경쟁률 모두 감소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올해 의대 수시전형은 전년보다 1만 5000명 정도 지원자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마무리됐다"며 "의대에서는 지원을 기피했던 교과전형의 지원자수 상승이 가장 눈에 띄는데 지역인재전형에서 입결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시접수가 마감된 상황에서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면접준비와 논술 등의 준비는 물론 가장 중요한 요소인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한 수능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