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모집정원 확대 영향 "지역인재 선발 2배 증가 예상"
의대 모집정원 확대 영향 "지역인재 선발 2배 증가 예상"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4.02.0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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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과대학 모집정원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대입 전형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당장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이 현재보다 2배 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입전문업체 종록학원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대 모집정원 2000명 확대에 따라 지역인재전형 인원도 804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 전국 의대 모집인원의 67.0%가 지방권 의대임을 감안해서 계산한 수치이고, 2025학년도 기준 지방권 의대 전체 모집정원의 52.8%인 1068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수시, 정시 합산)하는 상황을 적용한 결과값이다.

지방권 의대 분류에는 천안에 소재한 단국대 의대를 넣었고, 이원화캠퍼스로 지역인재 의무선발에서 제외된 점을 감안했다.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모집하는 차의과대학 40명도 데이터에 포함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 선발인원 3018명 가운에 지방권 27개 의대에서 2023명을 뽑고 있다. 강원, 호남, 부울경, 대구, 경북, 충정, 제주 6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인재를 선발하고, 2023학년도부터 지역인재 전형을 40% 이상 의무 선발(강원, 제주는 20% 이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52.8%(1068명)인 지역인재전형 선발을 60%로 확대하면 146명이 증가한 1214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의대 모집정원 2000명 증가 중 현재 전국 의대 중 지방의대 차지비율이 67.0%인 점을 감안하면 지역인재전형을 60%로 적용할 때 약 804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경우 의대 지역인재전형은 현재 1068명에서 기존 의대에서 지역인재 확대 146명, 의대 모집정원 2000명 확대에 따른 지역인재 전형 추가발생인원 804명 등 총 2018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2000명 증원이 지역, 대학별 미발표 상황이어서 단정적인 예측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달았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대학별, 지역별 의대 모집정원이 구체적으로 나올 경우 지역별 유불리 상황은 현재와 매우 달라질 수도 있는 상황으로 보여진다"며 "수험생 입장에서는 의대 진학여부를 빠르게 판단해야 하고, 최소 고3 중간고사가 시작되는 4월말 이전에 매우 구체적인 세부계획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