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과 함께 하는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의 특징과 지원 전략'
대전교육청과 함께 하는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의 특징과 지원 전략'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3.09.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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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랑신문·대전광역시교육청 공동 학력신장 캠페인]
키워드로 살펴 보는 수시전형 주요 변수 총정리

대한민국의 대학 입시는 숫자(점수)에서 문자(고교 이력)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대학이 뽑고 싶은 인재 유형도 지적호기심과 계열적합성, 인성(협업능력) 등을 두루 갖춘 'T'자형 인재다. 단순한 팔방미인이 아니라 일찌감치 진로적성을 뚜렷하게 정한 학생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대전교육청의 대입 정책도 교육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니즈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교육사랑신문은 5회에 걸쳐 대전교육청의 진로진학 및 학력 신장 캠페인을 소개한다.

글 싣는 순서

❶ 대전교육청, "단위학교 2024학년도 대입진학지도 지원체제 구축 이상무!"
❷ "미래의 '나'를 찾는 진로탐색 여행", 진로직업 체험의 날
❸ 교육공동체의 미래, '사교육절감형학교'
❹ 진로 변경 전입학제, "학생들의 꿈과 끼를 응원한다"
❺ 2024학년도 수시모집의 특징과 지원전략

2024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모집이 막을 올렸다. 지난 9월 11일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수학능력시험을 전후로 각 대학별 전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전과 전국의 수험생들은 다양한 키워드를 통해 수시전형에서 유리한 셈법을 찾고 있다.

대입전문가들은 올해 수시전형의 주요 이슈로 ▲대입 모집인원 감소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간소화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논술전형 모집인원 증가 ▲사회통합전형 확대 ▲비수도권 지역인재전형 증가 ▲의학계열 모집인원 증가 등을 꼽았다.   

대전교육청 중등교육과와 함께 올해 대입 수시전형의 변수가 될 키워드를 살펴봤다.

◇ 전년대비 전체 모집인원 감소 - 학생부위주(교과, 종합)전형 모집인원 감소

지속되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2024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 4296명으로 전년 대비 4828명이 줄었다. 수시와 정시의 모집비율은 79%(27만 2032명)대 21%(7만 2264명)으로 전년 대비 수시모집 비율은 1.0% 증가(410명 감소)했고, 정시 모집은 1.0% 감소(4418명 감소)했다.

대전교육청 중등교육과는 "대입제도 개편안(2018. 8. 17.)과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2019. 11. 28.)이 발표된 후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정시 모집비율이 40% 이상으로 증가했다"면서도 "여전히 비수도권 소재 대학에서 수시모집 비율이 정시모집 비율보다 현저히 높아 전체적으로 수시모집 비율이 정시모집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24학년도 수시모집 전형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위주전형(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이다. 총 23만 3479명(수시모집 인원의 85.8%)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모집인원은 15만 4121명(수시모집 인원의 56.6%)으로 전년 대비 343명 줄었지만 모집비율로 따지면 0.6% 증가했다.

이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지역균형선발 10% 이상 및 학생부 교과위주 선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은 7만 9358명(수시모집 인원의 29.2%)으로 전년 대비 2032명 줄었고, 모집비율도 0.3% 감소했다. 반면 논술전형과 실기/실적전형의 모집인원과 모집비율은 소폭 증가했다.

중등교육과 민영기 장학사는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서울 소재 주요 15개 대학을 포함해 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보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와 달리 충남대, 충북대, 공주대, 한밭대, 한남대, 대전대, 건양대, 배재대, 목원대 등 대전·충청권 소재 지방 대학들은 학생부종합보다 학생부교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므로 자신의 학업역량과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 및 비교과 영역을 철저히 분석하고 담임 교사와의 상담을 통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료 출처= 이재하 대전중일고 교장 '교육사랑신문 대입설명회 특강'
자료 출처= 이재하 대전중일고 교장 '교육사랑신문 대입설명회 특강'

◇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간소화 – 자기소개서 폐지, 학생부 반영 항목 축소

지난 2019년 교육부는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통해 자기소개서 폐지를 결정했다. 부모의 배경 등 외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비판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2021학년도 대입에서 학생부 기재 금지사항의 검증 강화에 이어 2022학년도 문항 및 글자 수 축소로 이어졌고, 올해 2024학년도 대입에서는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는 단계적인 절차를 밟게 됐다.

또 서류평가에 활용되던 학생부의 자율동아리 활동, 개인봉사활동 실적, 수상경력, 독서활동 등의 비교과 항목이 대입전형자료로 미반영된다.

따라서 대학들의 학생부종합전형 평가방법에서 학생부의 자율·진로·정규동아리활동 및 교과학습발달상황(과목 이수 현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항목과 더불어 면접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대학의 학생 평가방법이 축소된 만큼, 대입전형자료로 제공되는 항목을 통해 학생의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을 드러내야 한다는 의미다.

예비 고3 학생이라면 발표, 토론, 프로젝트 활동 등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보이고, 대학에서 제시한 전공별 연계 교과이수 과목을 미리 확인하여 과목 선택 및 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 학생부교과전형 -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학교장 추천 대상 제한

서울대를 제외한 서울 소재 14개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한다. 이 중 일부 대학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서강대와 성균관대는 전체적인 기준을 완화했고, 고려대와 홍익대는 인문계열의 기준을 자연계열과 동일하게 하향 조정했다. 중앙대의 경우, 기준 자체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로 전년도와 동일하지만 올해는 영어 영역 1등급과 2등급을 모두 1등급으로 간주해 영어 영역에서 2등급을 취득한 학생에게는 한 등급이 완화된 효과가 생겼다.

2024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은 학교장 추천 인원을 확대하거나 자격요건을 제한하는 등 재학생 중심으로 운영하는 흐름이 특징이다.

서강대는 전년보다 10명 증가한 20명, 서울시립대는 전년보다 2명 증가한 10명으로 고교당 추천 인원을 늘렸다.

건국대와 숙명여대는 아예 추천 인원에 제한이 없다. 이러한 변화와 동시에 졸업예정자 및 재수생까지만 고교장 추천 전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요건을 조정하였기 때문에 고3 학생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분석됐다.

◇ 논술전형 모집인원 증가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전년보다 2개교 늘어난 38개교다. 모집인원은 1만 1214명으로 전년도 1만 1016명에 비해 198명 증가했다.

수도권 소재 일부 대학(동덕여대, 삼육대, 한신대)에서 논술전형을 신설해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340명 늘었지만 비수도권 소재 일부 대학(울산대 의예과, 한양대 ERICA 캠퍼스)에서 논술전형을 폐지하면서 모집인원이 142명 줄면서 순 모집인원은 증가했다.

논술전형의 주요 전형요소는 논술과 학생부 교과성적이다. 논술전형의 교과 반영비율은 최대 40%에 이르지만 실질반영비율이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과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논술만을 100% 반영하는 대학이 증가해 논술 실력이 합불을 좌우하는 주된 요인이 된다.

또 수능최저학력기준도 합불의 중요한 변수다. 많은 대학에서 논술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미충족률이 40~60% 정도에 이르므로 논술 연습과 함께 수능시험을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해야한다.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 범위와 수준에서 논술전형이 실시되므로 대학별 논술 가이드북과 선행학습영향보고서를 통해 기출문제 및 출제의도, 평가기준, 문항해설 등을 분석하고 대학에서 실시하는 모의논술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지원 대학 맞춤식 대비가 필요하다.

◇ 사회통합전형(기회균형, 지역균형) 모집인원 증가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기회균형 선발과 지역균형 선발의 의무화로 기회균형 선발 모집인원은 3만 6434명으로 전년 대비 2372명이 늘었고, 지역균형전형(교과 성적을 활용하는 학교장추천전형)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2997명 증가했다.

정부는 사회적 배려대상자 선발을 확대하기 위해 2024학년도 대입에서는 사회통합전형의 선발대상을 국가보훈 대상자,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촌, 특성화고 졸업자 및 재직자, 서해5도 학생, 보호종료 청소년, 북한 이탈주민, 기타 대입전형 기본사항에서 정하는 사람(만학도)로 확대했다. 또 전체 모집인원의 10% 이상 선발하도록 법제화했다.

조진형 중등교육과장은 "아울러 수도권 소재 대학이 지역균형 발전 관련 입학전형(지역균형발전전형)을 운영하는 경우에도 전체 모집인원의 10% 이상 선발하도록 법제화함으로써 대학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무를 강화했다"며 "2024학년도 대입에서는 수도권 소재 74개 대학 중 47여개 대학에서 지역균형 선발을 실시하는데 학교장 추천 방식의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정 수준의 교과 성적이 뒷받침된다면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을 목표로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적극 지원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비수도권 소재 대학의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 증가 - 의・치・한의・약학・간호대 모집 영향

우수한 지역인재의 지방대학 유입을 위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비수도권 소재 대학의 의・치・한의・약학대는 모집인원의 최소 40% 이상(강원·제주는 20% 이상)을, 간호대학은 모집인원의 최소 30% 이상(강원·제주는 15%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선발해야 한다.

의무 선발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지역인재전형 선발 대학은 전년보다 10개교 증가한 103개교,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2581명 증가한 2만 3816명으로 집계됐다.

지역인재전형 중 저소득, 기초생활수급자 등 지원 자격을 제한하는 전형이 추가되고, 일부 지방대학에서는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세부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의약학계열(의대・치의대・약학대・한의대・수의대) 모집인원 증가

2024학년도 의약학계열(의대・치의대・약학대・한의대・수의대)의 전체 모집인원은 의대가 39개 대학 3016명, 치의대가 11개 대학 631명, 약학대가 37개 대학 1763명, 한의대가 12개 대학 724명, 수의대가 10개 대학 497명으로 총 6631명이고, 수시모집으로는 전년 대비 67명 증가한 4063명을 선발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수시모집에서 치의대를 제외하고 의대, 약대, 한의대, 수의대 모두 학생부교과전형의 모집인원이 가장 많다.

지만 2024학년도 수시 모집인원에서 큰 변화가 있는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의대, 약대, 수의대의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은 각각 31명, 26명, 13명이 늘었고, 치의대와 한의대는 6명, 5명이 줄었다. 논술전형은 2023학년도보다 13명 증가한 267명을 모집한다.

2023학년도까지 최근 3개년 전형별 경쟁률은 논술전형(약 252대 1), 학생부종합전형(약 18대 1), 학생부교과전형(약 16대 1) 순으로 높았다.

상위권 의약학계열은 여전히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이 많은 편이므로 해당 대학과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대학은 의약학계열 지역인재전형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대학과 전형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전망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인원은 38만 1673명으로, 재학생은 30만 6203명, 졸업생 등 N수생은 7만 5470명이다.

전년 대비 지원자 수는 1만 1829명이 감소했다. 재학생은 2만 2286명 감소했고, 졸업생 등 수험생은 1만 457명이 증가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학생수 감소와 동시에 코로나 19 대응 온라인 수업에 따른 피로도 증가, 의약학계열 및 상위권 대학으로의 전환을 위한 졸업생 등 수험생의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4학년도 대입의 경우, 서울 소재 일부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발표와 함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킬러 문항 출제 배제 및 EBS 교재의 체감 연계율 상향 출제 발표로 졸업생 등 수험생의 응시인원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에 졸업생 등 수험생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통합수능 3년 차인 올해 수능 역시 국어와 수학 영역에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이러한 체제 변화는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기하 선택 학생들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고, 반면에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 학생들은 수학을 포함할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있어 불리한 경향을 나타냈다.

올해도 작년과 같은 수능체제를 따르기 때문에 인문계열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게 설정된 대학에서는 충족 여부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 꼭 알아야할 수시모집 지원 유의사항

일반 4년제 대학의 수시 지원에서는 6회 제한이 있다.

단, 산업대(청운대, 호원대)와 KAIST, GIST, DGIST, UNIST, KENTECH(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경찰대, 육군·해군·공군·국군간호사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방송통신대, 한국전통문화대, 한국농수산대학, 한국폴리텍 등과 같이 특별법에 설치된 대학은 6회 제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수시 6회 지원 제한이 있지만, 대학별로 반드시 한 개의 원서만 제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대학은 전형이 다르면 중복 지원을 허용하는가 하면, 어떤 대학은 중복 지원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대학별 모집 요강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수시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 작성 시, 수학, 과학, 외국어 교과명이 명시된 외부 수상실적을 기록하면 0점(또는 불합격) 처리된다.

학교장 허락 하에 활동한 다른 수상활동은 기록 가능하나 수상실적이 아닌 과정을 통해 자신이 배우고 깨달은 점을 기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시모집 최초 합격 및 충원 합격자 발표 시 수험생은 반드시 합격 여부를 조회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전문대학 포함)은 정시모집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수시 납치'다.

학교에 따라 홈페이지에만 공지하고 이를 개별 통보하지 않는 학교도 있으므로 반드시 자신의 최초 및 충원 합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합격 확인과 더불어 등록확인예치금도 반드시 기간 내에 납부해야 한다. 등록확인예치금을 등록기간에 납부하지 않아 합격이 취소된 사례도 종종 있기 때문에 수시모집 합격 확인과 더불어 등록확인예치금납부에 대해서도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

◇ 2024학년도 수시모집 지원 전략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최초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시모집에 지원할 때는 본인이 가고 싶은 대학을 소신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 모의평가 성적 분석은 필수다.

수시모집에서는 3학년 1학기까지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과 비교과활동이 반영되기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성적과 전국연합학력평가,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정확히 분석하여 본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성적이 수능 모의평가 성적보다 유리한 경우 수시모집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시모집요강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시모집에서는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요소를 활용하여 전형이 진행된다. 어떤 전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준비과정과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대학별 전형유형별 모집요강을 철저히 분석해야 수험생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을 수 있다.

면접 방식 및 비교과 반영 방법, 수능최저학력기준 등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 변경사항들을 확인하여 이에 대한 유불리를 확인하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대학마다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 산출방식에 따라 같은 평균 등급의 학생이라도 대학별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 산출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더욱이 학교생활기록부에 나타난 교과 등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학별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 반영 방식에 따라 2등급 이상까지도 변화 가능하므로, 중하권 학생들은 학생부교과전형 및 자신에게 맞는 전형과 대학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전지역 일부 사립대는 모든 교과가 아닌 학년별 3~4과목만을 반영하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학생부종합전형 만이 수시의 전부라는 생각을 버리고, 마지막까지 수능 공부에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조진형 중등교육과장은 "다수의 수험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이 수시 전형의 전부인 것으로 착각하고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에만 매진하거나 수능 준비에 소홀한 경우가 있는데 매우 잘못된 판단이다"라며 "인서울 이외의 비수도권 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이 높고, 수시 모집에 합격하고도 수능최저기준을 맞추지 못해 최종 불합격 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수시모집에서 많은 대학들은 수능성적의 등급을 활용해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의 일부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됐지만 해마다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고배를 마시는 수험생들이 상당히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