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14개 대학 지원 자격 제한..."고3이 N수생보다 유리해졌다?"
인서울 14개 대학 지원 자격 제한..."고3이 N수생보다 유리해졌다?"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3.04.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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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24학년도 대학입시 수시전형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의 지원 자격이 일부 바뀌면서 고3수험생과 재수생등 N수생들의 득실 셈법이 복잡해졌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졸업시기를 제한하거나 학교장추천 인원을 늘리는 등의 변화가 주요 쟁점이다. 

김진환 전 성균관대 입학상담관은 "학생부교과전형의 변화는 상위권 재학생과 재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주요 14개 대학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며 "인서울 주요대학들이 학생부교과전형에서 학교장추천 가능 인원을 늘리고, 정량평가 성격이 강한 교과전형에서 졸업시기를 제한하는 것은 N수생들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2024 대학별 입학전형계획 기준(2023.4.6. 확인)
출처=2024 대학별 입학전형계획 기준(2023.4.6. 확인)

■ 추천 인원 변경 내용

인서울 주요 14개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은 모두 지역균형전형으로 학교장 추천이 필요하다. 올해 2024학년도 대입에서 일부 인서울 대학에서 고교당 추천 가능 인원을 변경했다.

가장 크게 인원을 늘린 곳은 서강대다. 고등학교별 10명이었던 추천 가능 인원이 2024학년도에는 20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립대는 2022학년도 4명, 2023학년도 8명에 이어, 2024학년도에는 10명으로 꾸준히 고교별 추천 가능 인원을 확대하고있다.

숙명여대는 그동안 고교 3학년 재적 여학생 수의 10%까지 추천할 수 있도록 했지만 2024학년도에는 추천 인원 제한을 없앴다.

연세대는 고교별 3학년 재적인원의 5% 이내에서 학교별 최대 10명으로 변경하면서 고교 규모와 관계없이 동일한 인원을 추천하도록 했다.

한국외대는 추천 가능 인원은 20명으로 동일하지만 서울캠퍼스 10명 이내, 글로벌캠퍼스 10명 이내로 제한을 둔 점이 전년도 2023학년도와 다르다.

■ 졸업시기 제한 강화 내용

고려대는 그동안 학교추천전형 자격요건에서 졸업시기를 제한하지 않았다. 하지만 2024학년도는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졸업생의 지원이 불가능해졌다.

서울시립대도 졸업시기에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2024학년도에는 재수생까지만 지원 가능하도록 요건을 변경했다.

한국외대는 전년도 2023학년도 대입에서 '6수생'까지 지원할 수 있었지만 2024학년도에는 2023년 1월 이후 졸업(예정)자로 대상을 좁혔다. 재수생까지만 지원이 가능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인서울 주요대학들의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최저를 완화하고, 지원자격을 재학생 중심으로 변경하는 등 고3 학생들에게 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했다"며 "인서울 주요대학들이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졸업생 지원을 제한하는 곳이 늘고 있어 올해 대입에서는 고3 재학생들에게 조금 더 유리해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곧바로 합격가능성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성적 관리와 수능최저 대비에 힘써야 한다"며 "올해 대입 변경사항으로 인해 전년도와 다른 입시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