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사관학교 입시요강 발표..."여학생 모집 확대, 공사 1차 과락제 폐지 등 소폭 변화"
2023학년도 사관학교 입시요강 발표..."여학생 모집 확대, 공사 1차 과락제 폐지 등 소폭 변화"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04.06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학년도 각군 사관학교 모집요강이 발표됐다. 군인은 학생들의 진로희망 조사에서 꾸준하게 상위군에 오르는 직업이다.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가르침처럼 대한민국은 애국심과 사명감이 투철한 젊은이들이 끊임없이 태어나는 나라다. 오죽하면 국난 극복이 취미라는 말도 있다.

사관학교 입시는 수시전형 6회, 정시전형 3회 지원제한에서 자유롭다. 사관학교 자체가 제3의 대입전형인 셈이다.

사관학교 입시는 매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하지만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당락에 민감하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모집요강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일단 사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1차 시험 기출문제를 확인하고,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차 시험은 면접의 영향력이 크므로 예상 질문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모의면접 훈련을 통해 철저히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올해 여학생 모집인원 확대에 주목

육군사관학교가 전년도와 모집인원을 동일하게 구성한데 비해 해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는 여학생 선발인원을 확대했다.

해군사관학교는 인문계열에서 남학생 선발인원이 1명 감소하고, 여학생이 1명 증가했다. 또 자연계열에서 남학생 5명을 줄이고, 여학생 5명을 늘렸다.

공군사관학교는 여학생 선발비율을 기존 10%에서 15%로 확대했다. 여학생 선발인원은 인문계열 4명, 자연계열 8명씩 늘었다. 반면 남학생은 인문계열에서만 15명이 줄었다. 자연계열에서는 3명을 늘려 전반적으로 자연계열 선발비율을 기존 대비 5% 확대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여학생 90%, 남학생 10%의 비율을 유지했다. 다만 전년도와 달리 우선선발을 고교학교장추천과 일반우선으로 구분해서 선발한다.

■ 우선선발 & 종합선발

사관학교 시험은 크게 우선선발(특별전형 포함)과 종합선발로 나뉜다.

모든 응시자는 1차 필기시험으로 국어와 영어, 수학영역을 응시해야 한다. 1차 시험 등수가 일정 배수 안에 든 합격자만 2차 시험(면접 및 체력검정, 신체검사 등)을 치를 수 있다.

1차 시험에 이어 2차 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등으로 우선선발 합격자를 추리는데 이 과정에서 우선선발에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은 자동으로 종합선발 대상자로 전환된다.

종합선발은 우선선발과 달리 수능 성적이 포함된 전형 방법으로 선발 절차를 거치게 된다.

원서접수 기간은 6월 17일부터 6월 27일(월)까지며 1차 시험일은 각군 사관학교 모두 7월 30일로 예정돼 있다.

■ 사관학교 1차 시험, "수능과 비슷"

사관학교는 1차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다음 단계 전형을 진행할 수 있다. 그만큼 1차 시험이 중요하다.

사관학교 1차 시험 문제지는 각군 학교가 동일하다. 시험 유형은 수능과 유사하고, 범위도 수능과 거의 같다.

각 사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기출문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국어 및 영어는 모두 50분 이내에 30문항을 풀게 된다. 국어는 수능 국어의 공통 범위인 독서와 문학에서만 출제되고, 영어는 듣기 문항 없이 영어Ⅰ, 영어Ⅱ가 출제범위에 해당된다.  

수학은 수능 수학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학Ⅰ 및 수학Ⅱ를 공통으로 하고, 여기에 인문계열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택1을, 자연계열은 미적분, 기하 중 택1을 한다. 문항수는 30문항, 시간은 100분이다.

올해 1차 시험에서 특기사항은 공군사관학교다. 공군사관학교는 전년도까지 '과목별 원점수 60점 미만이면서 표준점수 하위 40% 미만인 경우 불합격'이라는 1차 시험 과목과락제를 뒀지만 올해 폐지했다.

■ '국, 영, 수, 사, 과' 내신 등급산출, "학년 차등없이 100% 반영"

사관학교는 학생부 내신성적을 재학생은 3학년 1학기까지, 졸업생은 3학년 2학기까지 반영한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관련 과목 중 석차등급(9등급)이 산출되는 모든 과목을 전 학년 차등없이 100% 반영하고, 진로선택과목 및 소인수 과목(이수인원 13명 이하)은 반영하지 않는다.

육사와 해사는 학생부 배점 중 10%를 출석점수로 반영하는데 모두 결석 2일까지만 만점을 부여한다.

국군간호사관학교의 경우, 결석 일수당 비교과 성적(학생부 배점의 10%) 총점의 3%씩 감점한다. 단, 병결 및 학교장 승인 결석은 결석일수에서 제외한다.

각군 사관학교는 모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점수가 가산점 또는 반영점수로 부여(육사, 해사는 우선선발 및 특별전형에만 적용)된다. 올해는 제47회(2020. 6. 27)부터 제60회(2022. 8. 6) 시험까지만 인정되므로 미리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