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62개 고등학교(특목고/특성화고 포함) 가운데 2021학년도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보문고등학교(97.1%)로 나타났다. 영재학교인 대전과학고등학교(96.8%)와 일반고인 청란여자고등학교(94.2%), 괴정고등학교(91.6%), 동산고등학교(91.4%)가 진학률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종로학원이 '교육통계서비스(https://kess.kedi.re.kr/index)'를 바탕으로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대전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의 전체 대학 진학률은 83.4%(1만 1533명 졸업/ 9622명 진학)로 나타났다. 전년(82.9%) 대비 0.5%p 오른 수치다.
대전의 진학률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하위권인 12위로 나타났다. 시·도별 진학률은 경북(90.2%), 울산(90.1%), 충북(87.7%), 경남(87.6%), 전남(87.3%), 광주(87.2%), 부산(86.7%), 대구(86.4%), 충남(84.6%) 강원(84.6%), 전북(84.3%), 대전(83.4%), 제주(83.1%), 인천(81.2%), 세종(79.3%), 경기(75.5%), 서울(66%) 순이다.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설립된 일반계고등학교는 진학률이 운영성과를 살피는 항목이어서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예비 고등학생들이 특목·자사고를 준비할 때 서울대 등록 실적을 살피는 경우가 많고, 일반고는 대학 진학률이 유의미한 정보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일반고 설립취지가 대학 진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학 진학률이 높을 수록 학업에 집중하는 환경이 조성됐을 것이라는 판단도 가능하다.

■ 진학률 85% 이상 26개교
대전지역 전체 고등학교의 대학 진학률은 보문고, 대전과학고, 청란여고, 괴정고, 동산고에 이어 남대전고(90.6%), 대신고(90%)가 90%를 넘겼다.
진학률 85% 이상인 고등학교는 한빛고(89.8%), 우송고(89.3%), 동신과학고(88.7%), 성모여고(88.6%), 이문고(88.6%), 호수돈여고(88.4%), 중일고(88.1%), 복수고(87.95), 명석고(87.5%), 유성여고(87.5%), 제일고(87.4%), 충남여고(87.3%), 송촌고(86.8%), 가오고(86.5%), 서일여고(86.3%), 서대전여고(85.7%), 동대전고(85.6%), 지족고(85.5%), 동방고(85.1%) 등이다.
특수목적고 진학률(마이스터고 제외)은 대전과학고(96.8%), 대전동신과학고(88.7%), 대전체육고(81.5%), 대전외국어고(73.6%) 순이며 지난해 일반고로 전환한 대전예술고는 75.6%로 조사됐다.
자율형공립고 및 자율형사립고는 대신고(90%)가 가장 높았고, 송촌고(86.8%), 대전고(82.5%), 대전여고(78.3%), 충남고(76.1%), 노은고(75.9%), 대성고(70.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 진학률 70% 미만 13개교... 일반고도 1곳
대전지역 62개 고등학교 가운데 대학 진학률이 70%를 밑도는 학교는 13개교로 집계됐다.
대부분 마이스터고교와 특성화고교인데 대덕고(61.3%)가 일반계 고교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진학률을 70% 초반까지 확대하면 대덕고에 이어 대성고(70.4%), 전민고(73%), 대전외고(73.6%), 서대전고(73.7%) 등이 하위권에 속했다.
진학보다 취업이 우선인 공업고나 상업고 등 특성화고교와 마이스터고교의 진학률은 사실 유의미한 숫자가 아니다. 높은 취업률 때문에 진학률이 '0'에 가까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계 고교나 자사고 등의 진학률이 특성화고교 보다 못한 것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학교이기 때문에 예비 고등학생이나 학부모들이 고교 진학을 위해 반드시 짚어봐야 할 대목인 셈이다.
물론 일반고 등의 낮은 진학률은 지역적 특성이나 상위권 대학을 고집하는 높은 진학열 때문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