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1의 고민 1순위, "정시 비중 늘었는데 학생부가 중요한가요?"... 전문가들 대답은 "매우 중요"
예비 고1의 고민 1순위, "정시 비중 늘었는데 학생부가 중요한가요?"... 전문가들 대답은 "매우 중요"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01.14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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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에서 정시 비율이 크게 늘고 있지만 상위권 대학들의 수시 비중은 여전히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고교에 진학하는 예비 고1학생들은 교육부가 지난 2019년 11월에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충실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대학입시에서 정시 비율이 크게 늘고 있지만 상위권 대학들의 수시 비중은 여전히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고교에 진학하는 예비 고1학생들은 교육부가 지난 2019년 11월에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충실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예비 고1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정부가 정시 비중을 늘렸는데 학교생활기록부가 중요한가요?"라는 질문이다.

대학입시에서 정시는 수능을 중심으로 '점수'로 줄을 세우는 평가 방식이고, 수시는 학교생활을 토대로 '이력'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시스템이다.

문제는 '무엇이 공정한가?'라는 철 지난 논쟁에 교육부가 마침표를 찍지 않으면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고교학점제를 강행하면서 해당 과목의 유불리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것이 대표적이다. 제2 외국어만 해도 수백개에 달하는 데 소수가 선택하는 외국어와 다수가 선택하는 과목을 똑같이 평가하면 공정한가 라는 물음에 정작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시 비중을 늘리는 정책은 대학과 학교 현장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극단적으로는 도태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때문에 당분간은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 비율이 크게 증가하겠지만 대입에서 수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예비 고1의 학생부 기재사항 및 대입 반영은 현 고1(예비고2)과 동일하지만 고2(예비고3)와는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와이튜브 서지원 대표는  "예비 고1 학생들은 2025학년도 대입 학생부가 적용된다"며 "선배들이 수시를 위해 준비한 것과 내용이 달라지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본인 학년에 맞는 사항을 명확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어떤 항목이 대입에 반영되나?

수시는 학교생활기록부 위주 전형이 주를 이룬다. 학생부종합과 학생부교과 등이다. 내신 성적을 비롯해 경쟁력 있는 학생부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대입에서는 학교 성적을 기반으로 한 정량평가 위주의 교과전형 비율이 증가하긴 했지만 교과전형에서도 학생부 정성평가를 반영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선호하는 서울권 대학들은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가장 크다. 대입을 위해 학생부 관리가 필수인 이유다.

다만, 올해 고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학생부는 반영 항목에서 변화가 있다.

교육부가 2019년 11월에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현재 중 3 및 고 1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 대입은 고등학교 정규교육과정 내의 활동만 반영한다.

방과후활동, 자율동아리, 청소년단체활동, 개인적으로 수행한 봉사활동, 수상경력 등은 대입에 활용되지 않는다.

수상경력을 학기당 1건씩 대입에 반영하고, 자율동아리를 간단하게 기재할 수 있도록 한 2023학년도(현 고2)와 비교해 상당 부분이 제외됐다. 도서명과 저자를 입력하여 제공했던 독서활동도 2024학년도부터는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결국 학생부에서 교과활동, 종합의견, 자율활동, 동아리활동(정규), 진로활동 정도가 대입을 위한 의미 있는 항목으로 남게 된다.

■ 비교과활동 여전히 중요

일단 수상경력과 자율동아리, 개인봉사활동, 독서활동이 학생부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비교과활동에 대한 부담이 적어졌다.

무리하게 대회를 준비하거나 지나치게 봉사활동 시간을 늘릴 필요는 없어졌다. 학교마다 차이가 크고 일부는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자율동아리도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비교과활동의 영향력까지 없어진 것은 아니다.

활동의 가짓수가 줄어든 대신 질적인 면은 더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자율활동을 비롯해 정규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등은 여전히 대입에 활용되기 때문이다.

교과세부특기사항을 이용한 '우회 기재'가 대표적인 방법이다. '독서활동'이 학생부에 반영되지 않지만 교과과정에서 궁금한 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주제 탐구'나 '독서'가 활용될 수 있고, 독서를 계기로 참여한 활동은 교과세부특기사항 등에 기재할 수 있다.

교내 대회도 마찬가지다. 예전만큼 많은 대회를 운영하진 않겠지만 관심 분야의 대회라면 참여하는 것이 좋다.

직접적으로 대입에 활용되진 않더라도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학업역량, 주도성, 문제해결능력 등 다양한 역량을 키울 수 있고 다른 영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가장 중요한 건 '교과활동'

전문가들이 꼽는 학생부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교과학습발달사항'이다. 교과학습발달상황은 소위 내신이라고 불리는 교과 성적 부분과 세부능력및특기사항(이하 세특)으로 구분된다.

성공적인 수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내신성적을 확보하는 것이 기본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인지 학생부종합전형이냐에 따라 정도 차이는 있지만 주요 대학들은 기본적으로 입학 후 대학이 요구하는 학업을 잘 수행할 수 있는 학업역량을 갖춘 인재를 뽑고 싶어한다. 당연히 일정 수준의 내신성적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 학생부종합전형처럼 '정성평가'가 반영되는 전형은 '세부특기 영역'이 매우 중요하다.

대입에 반영되는 학생부 영역이 축소되면서 교과활동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고, 교사가 학생의 학업능력 및 태도를 관찰한 뒤 기록하는 세특은 학생을 평가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활동을 수행할 때도 주도적이고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학업에 대해 어떤 열정을 보이는지, 교과 활동에서 특정 주제를 선정한 이유는 무엇이고 어떤 과정으로 탐구해 나갔는지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 자신의 역량과 잠재력을 보여줘야 한다.

교과세특은 학생들의 학업역량과 학습태도, 지적호기심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는 영역인 만큼 수업시간의 태도와 참여도, 교사와의 상호작용에 적극적인 학생이 좋은 학생부를 챙길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현 중3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시점에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도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를 통해 충분히 스스로의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며 "단순히 학생부 기재에만 치중하기 보다 자신의 역량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의미 있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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