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랑학생기자단 가오동 벽화봉사 '눈길'...학생들이 참여하는 '뉴딜사업' 처음이죠?"
교육사랑학생기자단 가오동 벽화봉사 '눈길'...학생들이 참여하는 '뉴딜사업' 처음이죠?"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9.04.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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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랑신문 학생재능봉사기자단 100여명은 대전시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되는 동구 가오동에서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일 벽화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사랑신문 학생재능봉사기자단 100여명은 대전시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되는 동구 가오동에서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일 벽화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학생 참여형 봉사가 진행되고 있어 화제다.

대전·세종·충남지역 학생들로 구성된 교육사랑학생재능봉사기자단 100여명은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일 동구 가오동(대전로 472번길)에서 약 200m 구간의 담장에 벽화를 그리는 봉사활동을 주말마다 펼치고 있다. 벽화봉사는 학생들의 중간고사 시험기간을 고려해 오는 4월 13일과 5월 11일, 5월 25일 등 3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벽화봉사는 교육사랑학생기자단에서 미술과 도시재생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중심이 됐다. 대전시와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구간의 마을 담장에 멋진 그림을 그려 넣음으로써 청소년 참여형 봉사를 만들자는 취지로 실시됐다.

특히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비슷한 또래의 다문화학생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 일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학생들이 그리는 벽화는 마을의 봄과 여름, 가을, 겨울을 담아내는 콘셉트로 진행되며 미리 하얀 페인트칠을 해 놓은 담장에 직접 밑그림을 그리고 채색하는 작업을 거쳐 오는 5월 25일 최종 완성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학생들이 그리는 벽화는 마을의 봄과 여름, 가을, 겨울을 담아내는 콘셉트로 진행되며 미리 하얀 페인트칠을 해 놓은 담장에 직접 밑그림을 그리고 채색하는 작업을 거쳐 오는 5월 25일 최종 완성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학생기자들은 벽화봉사의 첫 단계부터 활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벽화 봉사의 유형을 정하는 기획 수립에 참여하고, 미술학원이나 미술교습소 등을 돌며 봉사활동을 지도할 전문가 선생님들을 섭외했다.

로드맵을 정한 뒤에는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중심으로 여러 기관과 기업체에 ‘청소년 참여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제안서를 냈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벽화를 그릴 수 있는 물감과 붓, 각종 재료를 살 수 있는 후원금이 마련됐고, 전국 최초로 학생들이 참여하는 뉴딜사업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벽화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마을 담장에 멋진 그림을 그려 넣음으로써 청소년 참여형 도시재생 사업의 롤모델을 만들고 있다.
벽화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마을 담장에 멋진 그림을 그려 넣음으로써 청소년 참여형 도시재생 사업의 롤모델을 만들고 있다.

이하린 학생(대전 갑천초6)은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았는데 도시재생을 위한 벽화봉사에 참여하면서 남다른 의미와 추억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고, 권민서 학생(대전 삼육초6)은 “내가 살고 있는 도시를 가꾸고, 벽화를 통해 즐거움을 주는 것도 봉사가 된다는 것이 새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번 벽화봉사에서 그림을 그리는 학생들을 취재하는 ‘학생기자’로 나선 박호영 학생기자(동화중2)와 박찬형 학생기자(어은중2)는 “허름했던 담벼락에 열심히 페인트칠을 하는 또래 친구들을 취재하면서 지역사회를 위한 학생봉사의 참모습을 알아가고 있다”며 “벽화봉사의 처음과 중간, 끝을 휴대폰 촬영으로 담아내고, 봉사의 과정을 기록하면서 진짜 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도 생겼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가을과 겨울을 테마로 한 벽에서 열심히 붓질을 하며 색을 칠하고 있다.
학생들이 가을과 겨울을 테마로 한 벽에서 열심히 붓질을 하며 색을 칠하고 있다.

한편, 교육사랑신문의 학생봉사기자단은 매헌 윤봉길 의사가 설립한 ‘월진회’의 청년단이며 대전·충청지역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3.1운동 및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평화만세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이번 벽화봉사는 대전도시공사와 계룡건설산업(주) 등이 후원하고, 김성순 종이문화재단 옥천교육원 대표와 박희경 대전초록미술 원장 등이 지도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