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부터 순차적 온라인 개학, 수능 2주 연기 시행!
4월 9일부터 순차적 온라인 개학, 수능 2주 연기 시행!
  • 김진환 굿모닝충청 입시전략연구소장/문학박사
  • 승인 2020.04.01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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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생, 매년 반복되던 시기별 관리 패턴을 바꿔야...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추세가 멈추지 않고, 해외 입국 감염자와 소규모 집단 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기경보 심각단계에서 등교 개학 추진하는 은 부적절하다.”라는 의견을 개진했고, 국민 역시 현 상황에서 개학 연기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교육부(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31, 현시점에서 등교 개학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추가로 개학을 연기하고,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고 및 특수학교에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시행을 골자로 하는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41()부터 모든 학교와 교사는 학생의 학교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일주일간 원격수업 준비에 들어가고 원격교육 준비·점검팀이 신설돼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49()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먼저 온라인 개학을 시작하며, 일주일 후인 4 16()에는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및 초등학교 4~6학년, 420()에는 초등학교 1~3학년 학생 순으로 시차를 두어 온라인 개학을 한다.

추가로 휴업하는 기간은 법정 수업일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 대신 법정 수업일수 총 190일에서 고313, ·12학년과 초 46학년은 17, 13학년은 19일을 감축하기로 했다. 학년과 상관없이, 온라인 개학 이후 이틀간 수업 콘텐츠와 플랫폼 활용법을 체험하는 초기 적응 기간이 있는데, 이 기간은 수업일수에 포함된다. 온라 개학 기간에 학생들의 등교는 중지된다.

원격수업이 정규수업으로 진행됨에 따라 교육부와 ·도교육청은 단계적인 현장 안착을 지원할 예정이며, 일선 학교에서는 원격교육 운영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한다.

원격 수업(정보통신매체를 이용한 수업)·중등교육법 시행령48조 제4항에 따라 교육감이 지정한 교육기관 등에서 실시한 원격수업의 전부 혹은 일부를 받은 학생의 경우 위탁학생에 준하여 학적출결성적을 처리한다. 학생의 출석 및 수강 여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출석 확인 방법은 위탁 교육기관의 운영방법 및 형태에 따라 달리 정할 수 있다. 수업에 출석하지 않으면 시·도교육청의 규칙과 지침에 따라 결석 또는 결과(缺課) 처리한다. 성적처리는 시·도교육청 학업 성적관리 시행지침에 따른 위탁 교육기관의 학업 성적관리규정에 따른다. ·도교육청 및 위탁 교육기관은 해당 과목의 이수 인정 기준으로 학생의 출석률을 설정할 수 있으며, 출석률이 기준에 못 미쳤을 때는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해당 과목 관련 내용을 일절 기재하지 않는다.

46일 이후 학년별 휴업 기간은 법정 수업일수(수업시수)에서 감축이 허용된다. 교육부는 향후 지역별 감염증의 진행 상황과 학교의 여건을 고려하여 원격수업과 출석수업의 병행 등 탄력적인 학사운영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2020학년도 단계적 온라인 개학 개요
2020학년도 단계적 온라인 개학 개요

또한, 신학기 개학일이 확정됨에 따라 ‘2021학년도 대학입시 일정을 조정하여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을 831일에서 916()로 변경하고, 대학 수학능력시험도 1119일에서 123()2주 연기하여 시행한다.

원서접수는 수시 923일경, 정시 17일경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수시모집 기간은 3일 내외, 정시·추가모집 기간은 11일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변경된 수능 시행일 등을 반영한 대입 전형 일정 변경()은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에서 대학과의 협의를 거쳐 4월 중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장기간의 등교 개학 연기와 학사일정 변경에 따른 최대 피해자는 고3 수험생이다. 중간·기말고사 순차 연기로 학업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고 긴장도 풀어지고 있다. 재수학원에서 대입을 준비하는 재수생들은 시간 관리가 잘 되는데, 3 학생은 방학 같은 느낌이 계속되다 보니 시간 관리가 힘들어 대입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달 이상 이어진 수업 결손, 어수선한 학교 분위기, 온라인 개학과 수능 연기는 재수생들보다 고3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재수생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수시도 2021학년도에는 많은 제약이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중상위권·중위권 학생들은 시간 관리에서 타격을 받을 것이다.

현재, 3 학생 대부분은 대학을 수시로 가야 할지, 정시로 가야 할지 개인별 입시 전략도 세우지 못한 상태이며, 학사 일정을 쫓아가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수시를 위한 비교과 활동이나 자기소개서 작성은 쉽지 않다. 교사들의 학생부 기재·점검 시간도 빠듯한 형편이다.

수험생들은 수시와 정시 일정이 바뀌었으니 자신의 현재 상황을 점검하면서 매년 반복되던 시기별 관리 패턴을 바꾸고, 개학을 기다리면서 학교에 다닐 때처럼 기상, 공부, 취침 시간을 관리하자.

여름방학은 기간이 줄어들어 사실상 방학의 의미가 없으므로 개학 연기의 후유증은 이때부터 본격화될 것이다.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은 수시지원 준비로 가장 바쁜 시기이다. 미리 자소서 초안을 구상하고 작성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