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대학, 올해는 이렇게 뽑습니다"
"인서울 대학, 올해는 이렇게 뽑습니다"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1.08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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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서울권 대학별 전형 안내

2020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예비 고3이 되는 학생들은 본격적인 승부가 시작됐다. 개학을 40여일 앞둔 지금, 예비 고3에게 가장 필요한 건 '대학별 전형 정보'다.

올해는 정부의 정시 40% 확대 방침에 따라 입시의 변화가 무쌍하다. 수능의 변화와 정시 선발인원 증가 등 입시 변수들이 즐비한 가운데 예비 고3 학생과 학부모들은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

백샘의진로진학연구소 백승룡 소장은 "특히 상위권 성적의 학생들은 긴장이 더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당장 수시 학생부중심전형의 비율이 줄게 됐고, 교과와 교과외 활동을 아우르는 학생부종합전형에도 여파가 미치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최상위권인 '인(in)서울' 대학들의 학종전형 비율이 높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고민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럴땐 유비무환이다. 2021학년도 인서울 대학들의 전형 방식을 미리 살펴봤다.

■ 전형별 선발 인원(일부 11개 대학)

진학사에 따르면 서울 일부 11개 대학 가운데 성균관대와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제외한 9개 대학이 정시 선발인원을 늘렸다. 가장 큰 폭으로 선발인원을 늘린 대학은 이화여대로 전년대비 169명 더 선발한다. 11개 대학의 정시 선발 인원은 1만 775명으로 전체의 30.4%다. 전년 정시에 비해 선발인원은 531명(5.2%) 늘었다.

정시 선발인원이 증가에도 불구하고 서울 일부 대학 대입 전형 키는 여전히 학생부종합전형이 쥐고 있다. 11개 대학 정원 내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은 1만 5756명으로 전체 3만 5396명의 44.5%를 차지한다.

달리 말하면 정시의 문은 넓어졌어도 무작정 정시에 올인하는 전략은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졸업생들이 재학생에 비해 정시에서 강세를 띄고, 계속되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재수생수는 감소하겠지만 졸업생 비율은 반대로 올라갈 수 있다. 결국 수시 전형을 준비를 소홀히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논술전형은 서강대를 제외한 8개 논술 실시대학이 선발인원을 줄였다. 연세대가 전년도 논술 선발인원 중 약 37%인 223명을 줄여 384명 만 선발한다. 서울시립대도 작년 대비 41명(28.9%)을 줄였고, 이화여대 역시 작년 대비 64명(11.8%)을 줄였다.

교과전형은 고려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에서만 선발한다. 고려대, 이화여대 교과전형과 중앙대 학교장추천전형은 추천을 받은 학생만 지원할 수있기 때문에 일반학생에게는 여전히 '좁은문'이다.

■ 대학별 전형방법

△경희대

경희대는 수시에서 3193명, 정시에서 1548명을 모집한다. 정시 모집인원이 증가했는데 반대로 고교연계전형과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줄었다. 수시전형에서는 논술전형에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뒀다. 인문계열 국어, 수학, 영어, 탐구(1) 중 2개 합 4이내, 자연계열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1) 중 2개 합 5로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는 논술지원자 4만 4652명 중 1만 8803명이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 42.1%의 충족율을 보였다. 단, 학과 마다 충족률에는 차이가 크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경영학과는 49.7%, 자율전공학과는 49.5%의 충족율을 보였지만 의상학과(27.2%), 프랑스어학과(22.5%) 처럼 비교적 선호도가 낮은 모집단위는 충족율도 낮았다.

△고려대

고려대는 2021학년도 전형방식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대학이다.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인원은 400명에서 1158명으로 대폭 늘었고, 추천받은 졸업생이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자격 제한을 완화했다. 전형방식에서도 기존 1단계 통과 학생에게만 부여하던 면접기회를 지원한 모든 학생에게 부여하는 것으로 변경했고, 서류평가를 20%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2021학년도 학업우수형과 계열적합형으로 구분해 선발한다. 두 전형 사이에는 2단계 서류평가 반영 비율에 10% 차이가 있으나 큰 차이는 아니다. 큰 차이는 수능최저학력기준에서 발생하는데 계열적합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아서 학교생활기록부, 자소서 등의 서류 영향력이 더욱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서강대

서강대는 수시에서 전체 정원(정원 내)의 69.9%인 1110명을, 정시에서 30.1%인 477명을 선발한다.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의 특징은 학생부종합 2차(전 학업형)의 경우 자기소개서를 수능 후에 제출한다는 것이다. 높은 수능 성적을 기대하는 학생들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얻는 경우를 대비해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서 합격생들의 서류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정시는 가군에서만 선발하는데 수능 응시계열에 구분 없이 전 모집단위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계열에 무관한 지원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올해는 수학 나형 표준점수에 이점을 얻은 인문계열 학생들 중 일부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서울대 수시모집은 모두 학생부전형이다. 지역균형 756명, 일반전형 1686명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은 수능100%로 736명을 선발하는데, 전년에 비해 선발인원이 52명 늘었다. 고교별 2명을 추천할 수 있는 지역균형선발은 수능 3개 영역 2등급 이상의 최저 기준을 요구한다. 탐구영역 등급 충족 기준에 변화가 있다. 전년도 탐구 2개 과목 모두 2등급이내 기준에서 2개 과목 등급 합 4이내로 기준을 약간 완화했다. 일반전형은 수능 최저 기준 없이 1단계 서류평가로 2배수 선발 후, 2단계 면접 및 구술고사를 치른다.

△서울시립대

서울시립대는 수시에서 정원내 정원의 62.5%인 1070명을, 정시에서 37.5%인 641명을 선발한다. 서울시립대 논술전형은 선발 방법이 타 대학과 다소 있었지만 올해는 그런 차이를 없앴다. 단계별 전형 선발에서 일괄합산 전형으로 선발 방법을 변경했고, 교과 성적 반영 방식도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하던 방식에서 등급을 반영해, 수험생들이 전형 방법을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정시 전형에서 선발인원이 소폭 늘었고, 논술 전형은 반대로 줄었다.

△성균관대

성균관대는 수시에서 정원내 정원의 66.6%인 2245명을, 정시로 33.4%인 1128명을 선발한다. 인문, 자연 통합학과인 글로벌융합학부를 학생부종합 계열모집으로 50명 선발한다. 이에 계열모집인원은 증가한 반면, 학과모집 선발인원은 학과별로 다소 줄었다. 수시 전형의 선발방식 등에서는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다. 정시에서 일부 변경사항이 있는데, 반도체시스템공학등 일부 모집단위를 가군 선발에서 나군 선발로 변경하며, 글로벌리더학, 자연과학계열은 나군 선발에서 가군 선발로 이동한다. 정시 영어 가산점에도 변경이 있다. 지금까지는 인문·예체능계와 자연계열을 구분하여 자연계열의 영어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2021학년도에는 모든 계열 동일한 가산점 부여 방식을 둬서 자연계열의 영어 영향력이 다소 커졌다.

△연세대

연세대는 수시 학생부종합(면접형) 523명,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 768명, 학생부종합(국제형) 293명, 논술 384명, 특기자 163명 등 수시에서 2211명(정원 내)을 선발한다. 정시 모집은 나군 선발로 1220명이다. 논술전형은 607명에서 384명으로 선발인원이 크게 줄었다. 또 자연계열 모집단위를 지원하는 경우, 과학 과목은 모집단위별 지정 과목 중 1개를 선택해 응시하도록 변경했기 때문에 어떤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지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어문학인재, 과학인재와 같은특기자전형은 폐지하고, 국제인재와 체육인재만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는 모집인원이 늘었다. 특히 학생부종합(면접형)이 전년대비 2배 정도 늘었고, 지원자격에 제한이 생겼다. 2021학년도에는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이화여대

이화여대는 수시에서 정원의 68.6%인 2084명을, 정시에서 31.4%인 952명을 선발한다. 정시 선발인원이 전년대비 169명 늘었지만, 인문계열 통합선발인원은 27명 감소하고 자연계열 통합선발인원 역시 3명 줄었다. 대신 사범계열 모집인원이 큰 폭으로 늘었고, 의예과, 간호학부 등의 선발인원도 늘어났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도 변경사항이 있다. 작년까지는 국어, 수학, 사회, 탐구 영역을 25%씩 동일하게 반영했으나 인문·자연계열 모두 영어 반영 비율을 20%로 낮추고 인문계열은 국어, 자연계열은 수학 반영비율을 30%로 높였다. 수시에서는 인문계열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3개 영역 등급 합 5이내에서 6이내로 기준이 다소 내려갔다.

△중앙대

중앙대는 수시에서 정원의 71.7%인 3113명을, 정시에서 28.3%인 1230명을 선발한다. 교과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과 학교장추천전형으로 나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 70%, 출결, 봉사 30%를 반영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지만 학교장추천전형은 최저학력기준 없이 교과 60%, 서류 40%의 비중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정시에서는 영어 가산점 부여 방식에 변경을 가져왔다. 20학년도에 한 번 변경이 있었지만, 1년만에 다시 한 번 더 가산점을 변경한다. 전년도와 달리 인문·자연계열을 구분하여 가산점에 차이를 뒀다. 2020학년도에 비해 등급별 점수차이가 작아진 것이 특징이다.

△한국외대

한국외대는 서울과 글로벌캠퍼스 합산 수시모집으로 2159명(63.9%), 정시모집으로 1218명(36.1%)를 선발한다. 전형별로는 수시 학생부위주 49.5%, 논술 14.5%, 정시 36.1%이다. 특기자전형은 폐지하여 선발하지 않는다. 수시모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학생부교과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 도입이다. 그 동안 계속해서 최저기준을 설정하고 있었으나, 20학년도 그 기준을 폐지했다가 다시 21학년도에 도입한다. 교과 반영 방식에도 변화가 있는데, 기존 성적만 반영하던 것에서 출결과 봉사까지 함께 반영하게 된다. 출결, 봉사 점수 기준은 미정이나 실질적인 반영율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시에서는 인문계열 영어 반영비율을 15%에서 20%로 높이며, 나군에서 모집하던 경영학부를 다군으로 옮겨 선발한다.

△한양대

한양대는 수시모집에서 1944명(68.9%), 정시모집에서 876명(31.1%)를 선발한다. 수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이 없다. 의예과 논술은 수리논술과 더불어 인문논술 1문항을 함께 치러야 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인문논술을 보는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정시는 가/나군 선발로, 가군은 수능 100%, 나군은 수능 90%+학생부교과 10%로 군별 전형방법이 다르며, 자연계열의 경우 과학II 과목에 응시한 경우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것이 다른 대학과 다른 점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수시 전형 방식이 간소화되고 있지만 대학마다 각 전형의 평가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며 "정시 역시 수능 성적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학마다 영역별 반영 비율, 가산점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총점이 같더라도 대학별 유불리가 다르다. 대학의 요강을 수시, 정시 모두 잘 살피고 지원하는 것이 대입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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