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수시&정시' 돌아보는 달
4월은 '수시&정시' 돌아보는 달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8.04.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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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준비는 필수!

4월은 잔인한 달이다. 특히 고3 수험생에게는 '수시냐, 정시냐'의 갈림길에서 선택해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 물론 고3 1년은 선택의 연속이다. 대학 선택, 학과 선택, 모집시기 선택, 수시 전형유형 선택 등 다양한 상황에서 고민할 수 밖에 없다. 누군가에게는 벚꽃 흩날리는 좋은 계절, 고3 수험생들의 성공적인 앤딩을 위해 꼭 알아둬야 할 대입 참고 사항을 살펴봤다..

◆수시로 갈까? 정시로 갈까?

많은 수험생들이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에 집중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올해 수시모집은 265,862명을 뽑는다. 총 대입 모집인원 대비 무려 76.2%다. 전년도 대비 모집인원은 6,189명이 증가하고, 비율로는 2.5%p 늘었다. 더 이상 수시와 정시 모집 지원을 이분법으로 나눠서 생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의미다. 수시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오히려 ‘수시는 어떤 전형 위주로 준비해서 지원하고, 정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이 답을 구하기 쉽다.

◆수시 준비는 이렇게!

수시를 준비하려면 가장 먼저 '선택과 집중'을 고려해야 한다. 목표 대학을 선택하기보다는 수많은 전형요소 가운데 본인의 강점을 분석하고, 동일한 전형이 있는 대학 위주로 지원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전략이다. 수시 전형은 무수히 많아 보이지만 크게 다섯 가지 정도로 그룹화된다.

물론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에도 교과형인지, 순수 종합전형인지, 교과전형도 교과100%인지 면접의 비중이 높은지에 따라 준비방법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큰 틀에서는 각 전형별 특징이 명확하다.

우선 다섯 가지 전형유형 중 학생부종합전형과 특기자전형은 해당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 꾸준히 준비가 필수다. 특히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순수종합전형인지 교과종합전형인지를 구분해서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경희대의 경우, 네오르네상스전형은 순수종합전형에 가깝고, 학생부종합(고교연계)전형은 교과종합전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당연히 교과성적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일부 대학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따라 지원가능 점수가 크게 변하기도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최상위권 대학들은 지원가능 점수를 매우 높게 설정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학생부를 중심으로 하는 전형에 지원할 때는 전년도 합격점을 참고하고, 대학별 학생부 반영방법(반영교과, 등급간 점수 등),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을 고려하여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논술전형의 경우, 반영비율로 적용되는 내신에 비해 자격기준으로 활용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논술과 함께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가 된다. 대학과 학과에 따라 상이하긴 하나 일부 대학의 경우 수능최저충족자가 지원자의 50%정도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논술전형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도 학생부교과전형과 유사하게 수능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수능과 논술 등의 준비가 조금 덜 되어 있는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적성전형의 경우는 교과형 적성이 대세이다. 때문에 내신, 수능과 함께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고, 각 대학별 출제유형과 경향에 따른 맞춤식 준비가 필수다. 2019학년도에는 총 12개 대학에서 실시하는데, 가천대, 고려대(세종), 삼육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성남/대전), 평택대, 한성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신대, 홍익대(세종)이다.

특기자전형의 경우 예년과 동일하게 계량화할 수 있는 특기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단, 일부 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의 형태로 특기자전형이 진행되기도 한다.

◆정시 준비는 이렇게!

2019학년도 정시는 2018학년도와 별 차이가 없다. 올해는 정시에서 82,972명을 선발해 92,652명을 뽑았던 2018학년도 보다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정시 지원은 '수능'에서 모든 게 끝난다. 상위권 학생들은 실수하는 영역이 없도록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일부 수험생들은 대학들이 영역별반영비율을 달리한다는 이유로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 위주로 준비하고,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칫 원하는 조합을 맞추지 못해 오리혀 환산점수가 낮게 산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정시 지원은 '군별 지원패턴'을 잘 살펴보는 것도 요령이다. 본인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군별 특성 뿐만 아니라 경쟁대학의 지원율과 점수 등도 고려해 전략을 짜도록 하자.

◆상위권, 인(in)서울은 수능 필수

수시와 정시 모두 ‘수능 준비’는 필요하다. 수능을 고려하지 않은 대학 입시 준비는 어불성설이다. 특히 상위권 대학과 수도권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반드시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수능을 치르기 전에 실시되는 6번의 학력평가와 모의평가는 스스로의 수능 성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테스트다. 지난 3월 치렀던 모의학력평가는 전국에서 영역별로 자신의 위치를 판단할 수 있는 좋은 자료다. 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기도 하다. 시행 월별로 꼼꼼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수시냐, 정시냐를 고민하기 보다는 수시에 지원할 때 본인의 강점을 살려 지원 할 수 있는 전형을 탐색해 지원전략을 수립하고, 정시에 도전하는 학생이라면 군별 지원패턴을 분석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을 선택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수험생 자신의 성적과 특기, 적성이기 때문에 냉철한 자기분석이 대학 입시 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