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교과전형, '내신'의 역할
학생부교과전형, '내신'의 역할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8.03.20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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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은 정량평가의 지표

대학 입시는 다양한 수시전형을 갖고 있다. 수시전형 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들의 내신 성적을 ‘정량평가’한다. 과정보다는 수치로 표현되는 결과에 주목하는 평가방법이다. 물론 단순히 내신 성적이 높다고 해서 어느 대학이든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대학별 교과목 반영비율과 환산점수 계산방법 등 지원 대학을 결정하기 전에 미리 고려해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의 핵심은 학교 내신 성적이다.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명문대에 도전하려면 반드시 내신 성적 활용 전략을 꼼꼼하게 세워둬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에게 내신 성적 활용 전략을 들어봤다.

◆ 정량평가 지표로서의 내신

1) 대입에서의 정량평가 방법 – 학교별 반영 방법을 확인하라

학생부 중심 전형 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내신)이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한다. 학생들이 수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을 지원하게 되면 각 대학들이 정한 교과 성적 계산 방식에 따라서 등수를 매기고 등수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정량평가는 대학이 요구하는 학교별 환산점수를 계산해서 우위에 있는 학생을 뽑는 전형이다. 쉽게 말해 내신은 좋으면 좋을수록 유리하다.

위의 표는 서로 다른 교과 성적을 가진 두 학생이 같은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같은 학과를 지원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결과다. A학생과 B학생이 같은 학과를 지원했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다면 결과는 위와 같을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인식과 다르게, 학생부교과전형에서도 절대적인 유·불리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A학생과 B학생이 유리한 대학은 서로 다르다. A학생은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에서 B학생보다 높은 환산점수를 획득했다. 반면 B학생은 A학생보다 중앙대와 서울시립대에서 환산 결과가 좋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반영되는 과목과 비율의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전 교과에 강한 학생과 국/수/영/탐에 강한 학생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또 과목별 가중치에 유리한 학생이 있고, 균등하게 1:1:1:1로 반영을 해야 유리한 학생이 있었을 것이다.

둘째, 학년별 반영 비율의 차이가 있다. 모든 학년을 동일비율로 계산하는지, 또는 1, 2, 3학년의 성적을 20:40:40의 비율로 반영하는지 등 학년별 성적에 따라 환산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

셋째, 반영 방법의 차이가 있다.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학생부교과전형이 ‘등급’을 반영하기 때문에 등급이 높은 학생이 무조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정도 등급이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어디까지 합격할 수 있느냐’라는 종류의 질문을 종종 던지기도 한다. 그러나 학생부교과전형의 학생부 반영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많은 대학에서 석차등급을 일률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원점수와 과목평균, 표준편차 등을 활용한 소위 ‘Z점수’ 식으로 활용하는 대학도 있고, 이수자 수 등을 활용해 더 정교한 표준점수로 계산하는 대학도 있다. 이 경우 학생의 내신이 산출되는 집단, 즉 학교별 특성이 반영되는 환산점수가 도출될 수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는 ‘정량적인’ 지표와 대학별 환산식에 따른 점수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2) 정량평가 방식의 선발 -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의 실제

실제 학생부교과전형의 정량평가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다음의 사례를 통해 확인해보자. 서울의 광역단위 자사고에 재학 중인 A양의 고2까지 내신은 다음과 같다.

이 학생은 수시를 통해 의대 진학을 노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자신의 교과 성적을 이용하여 의대 학생부교과전형을 지원하려고 한다. 그래서 각 학교들의 모집요강을 살펴 본 후 지원 전략을 세우려 하고 있다. 그래서 다음 학교들로 지원 리스트를 만들어 보았다.

위 표와 학생의 현재 내신을 분석해서 유·불리를 따져본다면 학생은 국/수/영/과 반영이면서 1학년 내신과 2학년 내신이 동등하게 반영되는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일단 대학별 전형방법 분석 + 자신의 내신 성적 분석 + 학교별 유·불리 파악 + 수능최저기준 충족여부 파악 + 전년도 경쟁률 파악 후 지원하는 과정을 알아둬야 한다. 그것들이 모두 반영되는 것이 대학별 환산점수 반영과 그로 인한 점수 계산이다.

실제 점수를 입력해본 결과, 위 학생은 다음과 같은 유·불리 결과가 나타났다.

그리고 위의 상황에서 학생에게 유리한 조건들을 최대한 만족하는 학교들을 찾아봤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는 일단 고려하지 않고,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전년도 입시결과가 있는 학교는 대조해보고, 없는 학교는 환산점수 계산을 해보았을 때 을지대/전북대/경상대가 유리하게 나타났고, 충남대와 충북대 등은 위험한 학교로 나타났다.

이런 예시를 통해 고3 수험생이라면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을 앞두고 좀 더 세밀한 지원전략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 즉, 다른 대학, 다른 전형을 지원하더라도 '교과 성적', 곧 내신을 이용하게 되는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는 '교과 성적 반영지표(석차등급, Z점수)', '반영 교과목', '반영 과목 성적의 학년별 반영비율' 등을 모두 종합해서 전략을 세워야 좋은 대학 입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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