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심한 학부모의 고백이다. "고 3 학부모가 되었다. 3월 첫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았다. 아뿔싸, 표준점수, 백분위는 뭐지? 휴가를 내고 어렵게 참석했다. 낯선 입시설명회를. 그런데 쏟아지는 입시 용어들, 도대체 이 외계어들은 뭐지?"

의외로 이런 고3 학부모가 많다. 그만큼 대학 입시의 변화는 무쌍하다. 마침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가 고3 학부모가 알아야 할 입시용어를 간추렸다. 일명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통한 입시용어사전'이다.

이제 첫 곧 받아 보게 될 고3 첫 모의고사 성적표에서 적어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개념 쯤은 알아두도록 하자. 내친 김에 대학 입시 요강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들도 알아두자. 그래야 그들이 요구하는 전형 방식을 잘 해석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통용되는 은어들도 알아두면 좋다. 수험생들의 애환과 고충이 담긴 '은어'를 알아가면서 자녀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부모가 돼 보자. 현명하고, 센스 있게!

◆파트 1. 학교생활기록부

△학생부 비교과 =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 중 교과 부분을 제외한 영역의 기록을 말한다. 예를 들면 출결, 봉사, 창의적 체험활동, 수상성적, 자격증, 교과학습발달상황 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이다.

△학생부 석차등급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 방법으로, 전체 이수자를 누적백분위에 따라 9등급으로 표시한 점수 체제다. 등급별 비율은 아래와 같다.

△성취도= 학생이 달성한 과목별 성취율에 따라 정한 평가기준을 말한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기준은 아래 표와 같다. 예체능이 아닌 과목의 기준은 학교별로 설정할 수 있다.

△이수단위= 이수 과목의 해당 학기 주당 수업 시간으로, 일주일에 해당 과목을 몇 시간 수업하였는지를 말한다.

△수행평가= 교과 담당 교사가 학습자들의 학습과제 수행 과정 및 결과를 직접 관찰하고 그 관찰 결과를 판단하는 평가 방법이다.

△비교내신= 검정고시 합격자, 재수생 또는 삼수생 등 특정 졸업년도 이전 졸업자와 같이 학생부 성적을 확인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나, 대학별고사 성적 등과 같은 점수를 비교하여 학생부 교과 성적을 대체할 점수를 산출하는 경우를 말한다.

◆파트 2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점수= 맞힌 문항에 해당되는 배점을 단순히 합산한 점수를 의미한다.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100점 만점이고, 한국사/탐구/제2외 및 한문 영역은 50점 만점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원점수는 제공하지 않는다.

△표준점= 원점수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점수로 각 영역별로 정해진 평균과 표준편차를 갖도록 변환한 분포 상에서 개인이 획득한 원점수가 어느 위치에 해당하는가를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 난이도가 높을 경우 같은 원점수를 받더라도 표준점수는 높게 나타나며, 난이도가 낮을 경우 표준점수는 낮게 나타난다. 또한 성적표에는 반올림을 하여 표기하므로 원점수가 다르더라도 표준점수가 같을 수 있다.

[표준점수 산출 공식]은 다음과 같다.

△백분위= 영역(과목) 내에서 개인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수치, 즉 응시 학생 전체에 대한 그 학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 집단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를 말합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백분위는 정수로 표기된 표준점수에 근거하며, 산출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백분위 산출 공식]은 다음과 같다.

△등급= 영역(과목)별 표준점수에 근거하여 수험생을 9등급으로 나누어 수험생이 속해 있는 해당 등급을 표시한다. 영역(과목)별 전체 수험생의 상위 4%까지를 1등급으로, 그 다음 7%까지를 2등급 등으로 하여 아래 표와 같이 순차적으로 등급을 부여한다. 등급은 영역(과목)별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산출하므로 백분위가 동일하더라도 표준점수가 다른 경우 등급은 달라질 수 있다.

△상대평가 / 절대평=수능 영어, 한국사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제공한다.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은 전체 응시생 중 해당 학생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상대평가 체제 하의 점수이며, 영어/한국사 영역은 학생이 취득한 원점수를 미리 결정된 기준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는 절대평가 체제 점수다. 따라서 상대평가 체제의 국어/수학/탐구/제2외국어및한문 영역의 등급과, 절대평가 체제의 영어/한국사 영역의 등급은 산출 방법이 다르다. 관련 내용은 아래와 같다.

△가중치=모집단위별 특성을 고려하여 수능 영역 중 특정 영역 성적에 비중을 두어 전형 총점을 계산하는 것을 말한다. 만약 어느 대학의 모집단위에서 수학 영역과 탐구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한다면, 수능 총점이 같은 학생이라고 하더라도 수학 영역과 탐구 영역이 우수한 학생이 유리하게 된다.

△가산점= 수능 성적을 반영할 때 특정 영역/과목에 부여하는 추가점수를 말한다. 예를 들어 수학 가형과 나형 응시자 모두 지원 가능한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수학 가형 응시자에게 10% 가산하여 반영하는 경우, 수학가 응시자가 120점을 취득했다면 10%인 12점을 추가하여 132점으로 반영된다.

△변환표준점수= 수학 또는 탐구 영역처럼 학생이 과목을 선택하는 영역의 경우 과목별 난이도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학에서 백분위를 기준으로 자체적으로 변환하여 산출하는 표준점수를 말한다. 수능 점수 반영 시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상위권 대학에서 채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수능 성적 발표 이후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파트 3. 대학입학전형

△수시모집= 학생의 다양한 능력과 재능을 반영하기 위해 정시모집에 앞서 대학이 실시하는 선발방식을 말한다. 수시모집에 지원하여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고, 수시모집에 미달된 모집단위의 경우 정시모집 또는 추가모집으로 이월하여 선발한다. 주요 전형요소에 따라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실기’ 등 4가지 전형유형으로 분류한다.

△정시모집= 수시모집 이후 정해진 기간 동안 대학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식을 말한다. 수능 성적발표 이후 모집군(가/나/다)을 정하여 선발하며 주로 수능 성적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추가모집= 정시모집 종료 이후에 모집단위에 결원이 발생한 경우 3월 학기 시작 이전에 실시하는 입학전형을 말한다. 2월 정시 합격자 등록 마감 이후 2월 중순 이후에 실시한다.

△모집군=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 전형 실시 기간에 따른 구분을 말하며, 대학 전형일(실기고사, 면접 등)에 따라 ‘가군/나군/다군‘ 3가지로 구분되며 수험생의 경우 군별로 각 한 번씩 총 3번 이내의 지원 기회를 갖는다.

△정원내/정원외 전형= 대학교육협의회의 결정에 따라 대학의 모집단위별로 모집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을 ‘정원’이라고 한다. 이 ‘정원’을 전형별로 나눠서 선발하는 경우를 ‘정원내 전형’ 이라고 한다. ‘정원외 전형’은 고등교육을 받을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기 위해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29조에 따라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전형이다. 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졸업자, 재외국민과외국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특성화고를 졸업한 재직자, 장애·지체로 인한 특수한 교육적 필요 대상자 특별전형 등이 정원외 전형에 포함된다.

예를 들어 A대학 경영학과 정원이 50명인 경우, 수시 정원내 전형 3가지(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논술)를 통해 40명을 선발하고, 정시 정원내 전형 1가지(일반전형)를 통해 10명을 선발하고, 수시 정원외 전형 3가지(농어촌/특성화고/기초생활)를 통해 5명을 추가 선발하는 식이다.

△복수지원= 여러 대학 또는 모집단위에 동일 시기(수시모집/정시모집)에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수시모집에는 최대 6개까지 지원이 가능하며, 대학에서 금지하고 있지 않는 경우 동일 대학 내에서 서로 다른 모집단위에도 지원이 가능하다. 정시모집에서는 1개 모집군에서 1개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으며 총 3개까지 지원할 수 있다. 단, 복수지원시 전문대학, 산업대학, 특수대학은 지원횟수에 제한이 없다.

△교차지원= 본인의 계열과는 다른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정시 모집의 경우 수능 응시 영역에 따라 일반적으로 인문계(수학나+사탐)와 자연계(수학가+과탐)로 구분하는데 이때 대학에서 모집단위별로 지정한 인문/자연 등의 계열과 본인의 계열이 다른 경우 교차지원이라고 한다. 대학 전형별, 모집단위별로 교차지원 가능 여부가 다르므로 모집 요강이나 대학 입학처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사례로 보면, A대학 간호학과를 대학이 자연계로 지정하고, 해당 모집단위의 수능 반영 영역을 [수학가나+사과탐]으로 정한 경우, 수능 응시 인문계(수학나+사탐) 학생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교차지원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중등록= 입학할 학기가 같은 2개 이상의 대학에 모두 등록한 경우를 말하며, 이는 입학 취소 사유가 되므로 반드시 하나의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전형방법=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방법으로 학생 선발 시 고려되는 전형자료, 전형요소, 반영비율, 선발단계 등 일련의 절차나 과정을 말한다.

△전형요소=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하여 고려되는 요소다. 수능, 학생부교과, 학생부비교과, 서류, 면접, 실기, 논술 등이 있다.

△반영비율(명목/실질)= 대학입학 전형시 총점 대비 전형요소별로 반영하는 점수 비율을 말한다. 명목반영비율은 전형요소별(학생부, 서류, 면접, 논술 등) 반영되는 점수로 기재되어 있는 그대로의 비율이다. 실질반영비율은 전형요소별(학생부, 서류, 면접, 논술 등)로 전형총점에 대해 미치는 실제적인 비율이고, 각 요소별 기본점을 제외하고 응시자 간에 실제로 차이나는 점수에 대한 비율을 말한다.

△전형단계= 입학전형 과정에서 거치는 단계 횟수를 의미하며, 한 번에 선발하는 경우를 '일괄전형', 여러 단계를 거쳐서 선발할 경우 '단계별전형' 이라고 한다.

△대학별고사= 대학이 학생 선발을 위해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시험으로 논술, 면접, 적성, 실기고사 등이 있다.

△지원 자격= 대학 입학전형에서 해당 전형이 제시하고 있는 자격기준을 말한다. 지원 자격을 위반하는 경우 선발에서 자동 제외되므로 반드시 지원 자격을 확인해야 한다.

△최저학력기준= 지원 자격 내용 중 일정 이상 수준의 수능 또는 학생부 성적 등을 요구하는 경우다. 해당 전형에서 지정된 최저학력기준을 미달하는 경우 선발에서 제외되므로 해당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인 최저학력기준은 수능 성적이며, 학생부 성적, 면접 성적 등에서 최저기준이 설정된 경우도 있다.

◆파트 4. 입시 은어

⦁강대 -강남 대성학원.

⦁공신 -공부의 신.

⦁광탈 -광속 탈락의 준말. 빛의 속도로 빠르게 탈락.

⦁국장-국가 장학금

⦁근자감 -근거 없는 자신감.

⦁긱사-기숙사의 준말

⦁납치 -수능 성적은 좋지만, 수시 모집에 합격해서 어쩔 수 없어 수시에 합격한 대학을 다니게 되는 일.

⦁논망 -논술 망함.

⦁누백-누적 백분위

⦁독재-독학 재수

⦁듄-EBS. EBS를 한글 자판으로 치면 '듄'인 데서 유래함.

⦁듄아일체-EBS 교재와 한몸이 된다는 뜻. 수능에서 EBS 연계율이 70%이므로, EBS교재를 외울 정도로 열심히 공부한다는 뜻.

⦁반수-대학을 다니면서 하는 재수

⦁빵꾸-경쟁률이나 합격 점수가 예상보다 크게 낮은 경우를 가리키는 말.

⦁설대 -서울대의 준말.

⦁수시충 - 수시 합격생을 비하하는 말.

⦁수포자 -수학 포기자.

⦁입결 -입학 결과 점수.

⦁아닥공-아, 닥치고 공부.

⦁아웃백-학교성적이 100등 밖인 학생.

⦁자동봉진 - 창의적 체험활동(자율,동아리,봉사,진로활동)의 줄임말임.

⦁추합 -추가 합격.

⦁컷-커트라인의 준말.

⦁퍼-퍼센트의 준말.

⦁평백-평균 백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