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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80%가 수시전형"...중간고사 직후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이것'
"대입 80%가 수시전형"...중간고사 직후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이것'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5.05.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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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학년도 대입전형계획이 발표됐다. 수시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등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고등학교 입학 후 첫 시험을 치른 고1 학생들에게 지난 중간고사는 절대적인 의미를 갖는다. 수시 학생부교과의 핵심인 정량평가 대상인데다 매년 4번씩 실시되는 고교 내신의 첫발이기 때문이다. 물론 선택과목 적용 후 첫 시험을 치른 고2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입시 전문가들은 새학기 첫 중간고사는 한 해를 시작하는 출발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하고, 반드시 복기해야 할 오답노트나 다름없다고 입을 모은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는 내신 성적에 직접 반영되기 때문에 결과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과정 또한 반드시 들여다봐야 한다"며 "학생들이 이미 끝난 시험지를 다시 보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오답 분석이 자기 모니터링의 시작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고1 학생들의 경우 내신 등급체계가 5등급으로 바뀌면서 등급 뿐만 아니라 원점수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1단계 : 오답 체크하기

오답 체크는 단순히 '이 것이 틀렸고, 이 문제의 정답은 이것이다'를 확인하는 과정이 아니다. 이 문제를 왜 틀렸는지를 파악해보자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실수로 틀렸다고 치부해 버리는 것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수가 아닌 경우가 종종 있다. 과목별로 틀린 문제들을 하나씩 짚어보며, 아래의 항목 중 어떤 원인으로 틀렸는지 분석해보자. 찍어서 맞힌 문제도 분석 대상에 해당된다.

①번이나 ②번의 이유로 틀렸다면 공부할 때 조금 더 욕심을 가지고 꼼꼼히, 완벽하게 소화해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단순히 공부한 시간이나 분량만으로 만족하거나 위안을 삼는 경우가 있다. 시험 결과에 기대를 했다가 실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하지만 투자한 만큼의 좋은 결과를 내려면 질적 관리가 필요하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빠뜨리고 넘어가지는 않았는지, 공부할 당시에는 이해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완전한 내 지식이 되기에는 부족하지 않았는지 등을 스스로 점검해보자.

③번의 경우는 적용력의 문제다. 어떤 단원의 어떤 개념에 해당하는 건지, 그 내용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알았지만 정답을 내지 못했다면 대부분 고난도 문제였을 것이다. 평소 고난도 문제를 충분히 풀면서 답안지 해설을 확인하는 과정을 갖도록 하자. 다양한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풀어내는 훈련을 통해 새로운 유형이나 어려운 문제에도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④번과 ⑤번의 경우는 시험에 대한 연습이 필요하다. 수학에서 계산을 잘못해서 다른 답을 내거나, 틀린 번호를 고르라고 했는데 맞는 번호를 고르거나 제시된 모든 보기를 확인하지 않는 등 일반적으로 덤벙거리고 꼼꼼하지 못한 학생들의 경우 단순 실수가 잦은 편이다. 반대로 한 문제에 너무 오랜 시간을 붙잡고 있거나, 느긋하게 풀다가 시간이 모자라는 경우도 있다. 공부를 할 때 항상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침착하게, 검토해 가면서 문제를 풀도록 하자. 한 문제 당 할애해야 하는 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중간 중간 시간을 확인해보는 훈련도 필요하다.

■ 2단계 : 시험 과정 돌아보기

오답 분석이 끝났다면 다음은 시험 과정 전체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시험 준비 기간은 충분했는지, 계획한 대로 실행이 되었는지 등을 점검하는 것이다.

아래의 항목을 참고하면서 시험 과정을 체크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시험의 과정과 결과를 분석하는 이유는 다음 시험에서 그런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지만, 분석하는 과정에서 뜻밖에 자신감과 동기가 생기기도 한다.

오답의 원인을 확인하다 보면 "이건 맞힐 수도 있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단순히 점수만 보고 "나는 이 정도 밖에 안 돼"라며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시험엔 이 정도로 올려볼 수 있겠다"는 근거 있는 목표를 세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