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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한밭대, 맞손… 대한민국 반도체 미래 설계한다
대전시-한밭대, 맞손… 대한민국 반도체 미래 설계한다
  • 이하린 기자
  • 승인 2025.04.2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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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와 국립한밭대학교가 지역 전략산업인 반도체 분야의 혁신을 이끌고 대한민국의 반도체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국방 및 우주항공 융합 반도체 분야 육성,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지원, 핵심 인프라 구축 및 인재 양성 등 포괄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 내 반도체 혁신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전시와 국립한밭대학교는 21일 대전시청 응접실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오용준 국립한밭대학교 총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반도체산업 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대전시와 한밭대가 중점 육성하는 국방·우주항공 융합 반도체 기업 공동 지원 ▲교촌동 일원에 조성 중인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의 연계 협력 강화 ▲지·산·학·연 공동 연구 및 지원을 위한 공공 클린룸 포함 공공팹(Fab) 건립 부지 제공 및 활용 ▲반도체 교육·연구 인프라 구축 협력 ▲지역 정주형 고급 실무인재 및 대전 전략산업 맞춤형 특화 인재 양성 ▲대전 전략산업 분야 국제 협력망 구축 지원 등 다방면에 걸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한밭대는 이미 2023년부터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으로 선정되어 지역 반도체 기업과 공동으로 맞춤형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반도체특성화대학'으로 지정받아 반도체 패키징 공정 교육 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또한, 최근 스페인 말라가대학 및 대만 국립가오슝대학과 반도체 및 국방 분야 공동연구·인재양성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크도 활발히 확장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에도 속도를 낸다. 지역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연구하고 인력을 양성할 핵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한밭대학교 지역협력관 인근 부지에 약 330㎡(100평) 규모의 공공 클린룸을 올해 상반기 중 착공해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한밭대 인근에 조성될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한밭대 부지에 국방 분야에 특화된 화합물반도체 공공팹을 조성하는 방안도 함께 구상하고 있다.

오용준 국립한밭대학교 총장은 "스페인, 대만 대학과의 국제협력을 적극 지원해 준 대전시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 인재 양성은 물론, 반도체를 비롯한 대전시 전략산업의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반도체 분야에 특화된 역량을 갖춘 한밭대학교는 성공적인 산학협력 기반의 지역 중심 국립대학 모델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면서, "인접한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대전 반도체산업 혁신생태계의 심장부로 성장하는 데 한밭대학교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시리라 굳게 믿고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