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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야구장 증축 미리 봤어야"…100년 내다보는 혁신 주문
이장우 대전시장, "야구장 증축 미리 봤어야"…100년 내다보는 혁신 주문
  • 이하린 기자
  • 승인 2025.04.2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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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시티즌과 한화이글스의 성적이 고공행진하며 시민들의 자긍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시 차원에서도 도시 브랜드를 더욱 높이는 행정의 시너지가 필요합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8일 주간업무회의에서 지역 연고 프로스포츠팀의 선전에 따른 시민 자긍심 고취를 언급하며, 관성에 젖지 않는 미래지향적 혁신 행정을 강하게 주문했다. 하나시티즌 유니폼과 한화이글스 모자를 착용한 채 회의를 주재한 이 시장은 최근 뜨거운 지역 스포츠 열기를 행정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특히 최근 개장한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매진 사례를 언급하며 "신축 야구장을 계획할 때 이런 미래를 예측해 관중석을 더 늘렸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도 2만 석 규모로 건립되지만, 향후 디자인 훼손 없이 관중석 증축이 가능하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도시 인프라 건설은 100년 앞을 내다봐야 한다'는 비전을 강조했다. 그는 "관성에 치우쳐 현재에 급급한 행정으로 혁신이 없으면 그 결과는 언젠가 후회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대전시의 위상은 여러 지표에서 급상승하고 있다. 여행·여가 플랫폼 분석 결과, 5월 황금연휴 기간(1~6일) 국내 숙박 예약 건수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90%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야구장 개장과 가족 단위 관광 인프라 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통계청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의 혼인 건수는 7,986건으로 전년 대비 53.2% 급증하며 전국 평균 증가 폭(14.8%)의 3.6배를 기록, 전국 17개 시도 중 혼인율 1위에 올랐다. 이는 머크·SK온 등 대기업 유치에 따른 청년층 유입, 최대 500만 원 결혼 장려금 지원, '대전0시 축제' 등 차별화된 이벤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이러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행정의 혁신을 거듭 강조하며, 지역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도 내렸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모델의 미래지향적 행정체제 개편 국정과제 반영 노력 ▲싱크홀 발생 관련 철저한 방지 대책 수립 및 지반 탐사 확대 ▲소상공인 지원 예산의 현장 체감도 제고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역명 병기 방안 강구 등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