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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대입 탐구영역 부담 커진다..."변별력은 과탐이 수학 앞설 듯"
2028대입 탐구영역 부담 커진다..."변별력은 과탐이 수학 앞설 듯"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5.01.20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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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에서 탐구영역에 대한 수험생의 부담이 대폭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입전문기업 종로학원은 20일 '2028학년도 수능 점수체제 변화에 대한 분석 및 전망' 자료를 통해 "탐구 문항수가 과목당 20문항에서 25문항으로 확대되고, 시험시간도 늘어나 수험생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탐구 점수 배점이 2점, 3점 이원화에서 1.5점, 2점, 2.5점으로 3원화되어 변별력 더 높아질 수도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점수가 분리 산출되어 각 대학에서 특히 의대, 이공계 대학에서 과학과목에 대한 가산점 등의 부여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며 "수학과목에서 심화수학(미적분Ⅱ, 기하)이 배제되어 현재보다 상대적 변별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탐구과목은 문항수 확대, 문항당 배점체제 세분화, 점수 분리 발표, 탐구 2과목 필수 응시 등으로 현재보다 시험변수 변화상황으로는 변별력 확보가 더 높아질 수 있는 과목으로 특정된다"고 밝혔다.

수험생 입장에서 탐구과목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고, 특히 통합과학 과목에 대한 부담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2028학년도 대입을 앞둔 현재 고등학교 1학년 이하 학년에서는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극단적으로는 실제 수능을 통한 정시전형 지원은 수능 이후 통합사회, 통합과학 점수상황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는 상황을 맞을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 탐구영역 부담 얼마나 커지나?

통합사회, 통합과학 시험문항이 각 20문항에서 25문항으로 확대되면서 출제영역이 현재보다 대폭 확대된다. 그만큼 수험생 부담도 매우 커질 전망이어서 기존의 특정 과목에 집중화된 상황과는 대조적인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는 탐구영역의 경우, 사회탐구 9개과목중 사회문화, 생활과윤리에 집중 응시하고 있고, 과학탐구도 8개 과목중 지구과학1, 생명과학1 과목에 집중된 상황이다. 많은 과목중 수험생 입장에서 부담이 덜한 과목에 집중화된 준비가 가능했다.  

실제로 2025 수능 응시자 기준 사회문화 33.2%, 생활과윤리 31.8%로 2과목에 65.0%가 몰렸지만 경제 1.2%, 세계사 3.1%, 동아시아사 3.5% 등 수험부담이 어려운 과목은 외면했다.

과학탐구에서도 지구과학1 36.0%, 생명과학1 32.7%로 2과목에 68.7%에 달했지만 지구과학2 1.1%, 물리학2 1.3%, 화학2 1.4%, 생명과학2 1.7% 등은 응시율이 낮았다.

■ 시험문제 배점도 주목해야

시험문제 배점은 현행 2점, 3점에서 1.5점, 2점, 2.5점으로 세분화된다. 당연히 변별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배점이 3원화된 것은 수학과목이 유일하며 2점, 3점, 4점씩이다. 나머지 과목은 배점이 2점, 3점으로 2원화돼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탐구과목도 수학과목과 동일하게 배점체제가 3원화되면서 수학과목처럼 변별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탐구과목에서 통합사회, 통합과학으로 분리해 점수가 산출되므로 향후 각 대학들의 문·이과 탐구과목 적용방식에서 다양성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의대나 자연계열의 경우 통합과학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통합사회, 통합과학에서 현재 탐구과목 변환표준점수처럼 두 과목간 난이도가 다른 경우에 대비해 새로운 형태의 변환표준점수 체제 등 과목간 가중치를 두는 차등화된 적용방식이 고려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 변별력, "수학 낮아지고, 과탐 높아질 듯"

앞으로 수학영역은 출제범위에서 심화수학(미적분Ⅱ, 기하) 과목이 배제된다. 현재보다 상대적 변별력은 낮아지게 되고, 의대나 자연계 상위권 대학들이 통합과학에 대한 영향력을 높일 수 있다.

통합사회, 통합과학 2과목만 놓고 보면 상대적으로 통합과학에 대한 학습부담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2025학년도 수능에서 이과 학생들이 과학탐구에 대한 부담으로 사탐과목으로 응시하는 사탐런 현상이 나타난 것도 이과학생들에게도 과학탐구가 부담이 큰 과목이라는 것을 반증한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교육청 모의고사에서도 고1때보는 통합사회, 통합과학 점수결과도 통합과학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는 상황"이라며 "모의고사에서도 통합과학에 학습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해당 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