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의회 혁신자문위원회가 22일 오전 의회 소통실에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대전시의회 및 의원의 역할’을 주제로 새해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내외적으로 정치, 경제,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지방 의회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정교순 위원장은 회의 주제 선정 배경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정치, 경제, 환경 등 우리 사회 전반에서 위기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했다”고 설명하며,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어냈다.
자문위원들은 이 날 회의에서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수록 지방 의회와 지방 의원들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본분을 잊지 않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살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신년마다 발표되는 지역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한 계획들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특히, 급변하는 정보 기술(IT) 시대에 발맞춰 지방 의원과 의정 활동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문위원들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전문성을 요구하는 민생 정치의 현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한 심층 교육을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며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은 회의에 앞서 2025년 새해를 맞아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극세척도(克世拓道)’를 언급하며 의정 활동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지난해 연말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도 공공 기관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대전시의회가 8개 특·광역시 의회 중 1위를 차지한 성과를 강조하며 “새해에는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달성할 수 있도록 의원들과 의회 사무처 직원 모두가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혁신자문위원회를 상시 가동하여 의회 운영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대전시의회 혁신자문위원회는 조 의장 직속 자문 기구로, 의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구성되어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했다. 사회 각 분야의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갖춘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혁신자문위원회는 의회의 혁신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주제를 선정하여 정기적인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