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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학생부 마감의 달, "예비 고3의 학생부 점검 노하우
2월은 학생부 마감의 달, "예비 고3의 학생부 점검 노하우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5.02.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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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하기 전인 2월은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에게 긴장되는 시간이다.

입시를 위한 학교 내신공부와 수능 준비, 수시 학생부중심전형을 위한 학교생활기록부 정리 등 고민해야 할 부분이 산더미다.

공부 외적인 정성평가에게 큰 영향을 주는 학교생활기록부는 2월 중에 직전 학년의 내용을 마무리 할 수 있다. 담임 교사는 물론 자신이 수강한 과목들의 세부특기사항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수정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예비 고3 학생이라면 3학년 1학기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2월 중에 수시 전략을 위한 학생부 점검은 꼭 필요하다"며 "단계별로 학생부를 점검하는 과정에 따라 본인의 학생부를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만점 학생부'를 위한 단계별 점검 사항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학생부가 숫자에서 문자로 이뤄진 정성평가의 성격이 강한 만큼 이야기 소재를 취합해 서사구조로 연결하는 작업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 1단계, "의미 있는 내용 선별하기"

자신의 학생부를 꼼꼼히 읽어가며 항목별로 의미 있는 내용들을 선별해보자. 어렵겠지만 ‘의미 있는’ 내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학생들에게 공통으로 쓰인 듯한 활동 내용은 좋은 활동이 아니다.

아래의 예시는 동국대가 ‘2025 동국대학교 학생부위주전형 가이드북’에서 공개한 내용이다.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에 지원한 수험생의 진로활동에 기재되어 있다.

위의 기록을 통해서는 지원자의 진로탐색 노력을 확인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학생이 참여하는 활동으로 나열되어 있고, 내용도 개별적인 기록이 아닌 일반적인 내용만으로 기술되어 있어 학생이 해당 활동을 수행한 동기나 노력, 적극성 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학생부에 적힌 내용이 많거나, 진로와 관련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학생부가 우수하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단순한 활동의 나열이 아닌, 자신만의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이 충분한지 면밀히 검토하여 좋은 활동들을 선별해야 한다.

■ 2단계, "학종 평가요소에 따라 범주화하기"

학생부를 검토하며 비교적 의미있는 활동들을 추렸다면, 이제는 이 활동들을 ‘학업태도 및 탐구력을 보여주는 활동’, ‘진로(계열) 탐색과 관련된 활동’, ‘공동체역량을 보여주는 활동’ 등으로 범주화하여 구분해 보자. 어떤 활동은 학업역량과 진로역량을 동시에 보여줄 수도 있다. 그런 경우 두 개의 카테고리에 모두 포함시키면 된다.

범주화하는 이유는 그간의 활동들이 적절한지,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기 위해서다.

대학에 따라 학생부를 평가하는 요소와 항목이 다르지만 대체로는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게 된다. 그래서 각 요소에 맞춰 자신의 학생부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판단하여 목표 대학 및 전형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때 가능하면 학교 선생님을 통해 학생부에 대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 3단계, "3학년 활동 계획하기"

자신의 학생부가 다소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마지막 학기인 3학년 1학기에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참여 사실만 확인되고 과정에서의 주도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 내용, 관심 분야는 언급되어 있지만 구체적인 노력이나 탐구역량을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 많다면 이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새로운 활동을 계획하기보다는, 지금까지의 학생부에서 언급된 내용 중 심화할 수 있는 것으로 이어가도록 하자. 희망 전공과 관련된 과목의 세특이나 활동이라면, 어떠한 학습경험을 했는지 참여 동기, 수행 과정, 활동 결과 등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3학년 1학기의 활동은 기존 1-2학년 때 했던 몇몇 의미 있는 활동들의 연장선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며 "그런 의미로 현 시점에서 자신의 학생부를 점검해보는 것은 학종을 준비하는 예비 고3들이 남은 학기를 효과적으로 보내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