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 응시하는 재수생 등 N수생이 20만명대로 지난 2001학년도 이후 25년새 최대 규모가 될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입시전문기업 종로학원은 2일 '2026학년도 수능 N수생 규모 예상 분석' 자료를 통해 "수능 접수자를 기준으로 올해 대입에서 N수생 규모는 19만명에서 최대 20만명 대로 예상된다"며 "지난 1994년 수능 제도가 도입된 이래 재수생 등이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8번이 있었고, 올해도 해당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최근 년도 고3 졸업생 대비 N수 비율, 연도별 재수생 추세, 고3 학생수 등으로 적용해 볼 경우 올해 수능에 응시하는 N수생은 20만 2762명까지 예상되며 지난해 2025학년도 N수생 18만 1893명보다 11.5% 증가한 규모가 될 것"이라며 "교육통계 공시자료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자료를 토대로 고3 수험생과 N수생 수능 접수자 통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올해 대입 수능에서 재수생 등 N수생 응시자가 20만명을 넘어서면 지난 2001학년도 26만 9059명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N수생이 20만명이 넘어선 것은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부터 2001학년도까지 모두 8번이 있었고, 1996학년도 31만 3828명이 해당기간 최대치였다.
이후 2002학년도부터 2025학년도까지 24년 동안 N수생은 10만명 대 수준이었고, 해당 기간에는 2004학년도 19만 8025명이 최대치다.
올해 수능에서 재수생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의대 모집정원 변수와 취업난으로 인한 상위권대 선호 현상이 주요 키워드다.
실제로 올해 재수생의 직접적 대상인 2025년 2월 고3 졸업생 중 실제 2025학년도 수능접수자는 34만 777명으로 지난해 동일 기준 32만 6646명보다 1만 4131명(4.3%)이 증가했다.
또 2025학년도 정시 4년제대학 202개 대학에서 모집인원과 지원자수를 대비할 경우, 정시 탈락학생은 1만 1763명으로 전년대비 3.0% 늘었다.
지역별 탈락학생 분포는 서울권 5542명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고, 경인권 2031명(2.3% 증가), 지방권 4190명(2.8% 증가) 등 정시 탈락자가 일제히 늘었다.
여기에 2025학년도 전국 98개 의치한약대 등 메디컬분야의 정시 탈락인원은 지난해 보다 3112명이 증가(18.9%)했다.
세부적으로는 의대 2028명(29.4%), 치대 234명(20.3%), 한의대 254명(11.6%), 약대 596명(9.6%) 등 지난해보다 정시 탈락자가 늘어난 상황이다.
취업난 키워드도 주요 변수다. 상위권 대학으로 이동하려는 선호도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정시 지원에서 상향지원 패턴이 강화된 것은 물론 대학 진학 이후에도 반수 등을 통해 상위권 대학에 재도전하려는 심리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2025학년도 입시에서 반수생 규모는 9만 3195명으로 2011학년도 관련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3 학생수 대비 실제 수능 접수자 비율도 2025학년도에 83.9%로 최근 10년새 최대 규모를 보였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종합적인 상황으로 볼때 2026학년도 대입 수능에서 N수생 규모는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규모는 19만~20만명 초반대까지 예측된다"며 "현재 통계적 수치 흐름상으로는 20만명 돌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며 2026학년도 의대모집 조정 변수가 N수생 규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026학년도 고3 학생수는 45만 3812명으로 지난해 40만 6079명보다 4만 7733명(11.8%) 많다. 올해 고3 재학생수 증가로 수능 전체에서 N수생이 차지 하는 비율은 지난해 34.8%보다 다소 낮아진 34.5%대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