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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조(早)혼’ 넘어 ‘출산 붐’ 이끈다…"소상공인 난임 부부에 최대 70만원 지원"
대전시, ‘조(早)혼’ 넘어 ‘출산 붐’ 이끈다…"소상공인 난임 부부에 최대 70만원 지원"
  • 이하린 기자
  • 승인 2025.01.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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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일찍’ 결혼하는 도시, 대전시가 이번에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과감한 행보에 나섰다.

대전시는 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난임 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출산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기 위해 ‘소상공인 난임 부부 시술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혼인율 전국 1위라는 명성에 걸맞게,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통 큰’ 결단이다.

이번 사업은 자녀 출산을 간절히 원하는 난임 부부 중에서도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이다. 난임 시술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부부에게 시술비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대전시와 KB금융그룹, 한국경제인협회가 손잡고 추진하는 ‘소상공인 출산 및 양육 지원 사업’의 6가지 세부 사업 중 ‘소상공인 아이 돌봄 지원 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민관 협력을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원 대상은 대전시 자치구 보건소를 통해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으로, 기존에 지원받은 금액을 제외한 본인 부담금을 부부당 최대 70만 원 한도 내에서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대전시에 거주하며 대전 소재 사업장을 6개월 이상 정상 운영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대전시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난임 부부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난임 부부 힐링 캠프(가칭)’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경제적 지원과 더불어 심리적인 안정까지 고려하는 섬세한 정책 설계가 돋보인다.

자세한 지원 내용은 ‘대전 비즈’ 홈페이지 사업 공고 및 신청 페이지에 게재된 ‘소상공인 난임 부부 시술 지원 사업’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대전 일자리 경제 진흥원(☎042-380-3084)으로 문의하면 된다.

권경민 대전시 경제 국장은 “소비 심리 위축 및 각종 비용 상승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난임으로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대전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이번 사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