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전례 없는 경기 침체로 코로나19 시기보다 더욱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한 골목 상권 살리기에 전면적으로 나섰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착한 선결제’, 선구매 등 선제적인 예산 집행과 시청 구내 식당 휴무일 확대를 통한 소비 진작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고금리, 고물가, 소비 심리 위축 등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리는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요약된다. 첫째는 ‘착한 선결제’를 통한 자영업자의 현금 유동성 확보이고, 둘째는 시청 직원들의 지역 상권 이용을 장려하여 소비를 진작시키는 것이다.
‘착한 선결제’는 대전시가 업무 추진비를 집행할 때, 목적, 장소, 금액 등이 예측 가능한 경우, 먼저 식당 등을 방문하여 결제하고 이후 재방문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일시적인 매출 증대 효과뿐 아니라, 자영업자들의 현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올해 상반기 업무 추진비에 대해 5개 자치구 및 공사·공단 등과 함께 이 ‘착한 선결제’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비품, 물품 등의 선구매 ▲입찰 및 계약 기간 단축 ▲선금 및 기성금 지급 확대 ▲대가 지급 기간 단축 등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특례 제도도 함께 추진하여, 지역 경제에 신속하게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이달부터는 시청 구내 식당 휴무일을 기존 월 1회(마지막 금요일)에서 월 2회(둘째, 넷째 수요일)로 확대 운영한다. 구내 식당 휴무 시 시청에서 근무하는 2천여 명의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지역 식당을 이용하게 되어, 침체된 골목 식당의 소비 진작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골목 상권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추진하는 조치들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소비 촉진과 내수 진작의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골목 상권의 자영업자들을 살리기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다양한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