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31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 지원에 나선다.
9일부터 접수를 시작하는 이번 지원 사업은 고금리 시대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게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지원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대출 이자 차액 보전이다. ‘경영안정자금’(1000억 원), ‘창업 및 경쟁력 강화사업자금’(500억 원), ‘지역특화 협약보증’(1000억 원)을 통해 기업이 시와 협약을 맺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은행이 책정한 대출 금리의 일부(1.5~3%)를 시가 대신 부담한다. 예를 들어 은행 대출 금리가 5%일 때 시가 2%를 지원하면 기업은 3%의 금리만 부담하면 된다.
둘째는 저금리 융자다. ‘구매조건 생산지원자금’(600억 원)을 통해 국내외 납품 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은 제품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저금리로 융자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지원 내용에 몇 가지 변화가 있다. 더 많은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경영안정자금의 지원 한도를 기존 5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낮췄다. 또한 창업 및 경쟁력 강화 자금의 융자 금리는 6%에서 5%로 인하되었고, 기업의 부담 금리 역시 3%에서 2~3%로 완화되었다. 대전시 실증 참여 기업과 20년 이상 경영한 향토 기업은 우대 금리 혜택을 받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역특화 협약보증’의 신설이다. 신용보증기금의 보증과 협약 은행을 통해 담보력이 약한 중소기업도 보다 쉽고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담보 부족으로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원혁 대전시 기업지원국장은 “이번 지원이 설 명절을 맞는 지역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전시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육성 자금은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중소기업 지원 포털 사이트인 대전비즈(www.djbea.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