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장우 대전시장이 새해 첫 확대 간부 회의에서 그간의 시정 성과를 강조하며 ‘지역 통합 대전환’과 ‘일류 경제 도시’로의 도약을 거듭 다짐했다. 특히 이 시장은 매 회의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을 강조하며 국정 혼란 속에서도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민생 현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7일 이 시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그는 새해 첫 업무 지시로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지원 예산 신속 집행’과 ‘예산 증액 사업 정부안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반영’을 주문했다. 이 시장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극심한 어려움을 언급하며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확정된 예산을 1월 중 신속히 집행하여 소상공인과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1차 추경에 자영업자와 시민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최우선 핵심 과제로 두고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민생 행정을 거듭 강조했다.
6천억 규모 소상공인 특례 보증 및 특별 자금 지원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대전 신용 보증 재단의 소상공인 경영 위기 극복 특례 보증 사업의 신속한 집행을 지시했다. 대전시는 올해 재단 및 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지역 내 소상공인들에게 6천억 원 규모의 특례 보증 및 특별 자금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특례와 자금 각각 3천억 원씩 지원하며, 대전시가 2년간 2.7%의 대출 금리를 지원하는 2차 보전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한 ‘대전형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 자금(특례 보증) 협약식’은 오는 9일 대전시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과학 수도 위상 공고히… 객관적 지표로 성과 입증
이 시장은 공직자들에게 새해 덕담을 전하며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매년 시정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좋은 평가는 객관적인 수치로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전시는 과학 기술 분야에서 특허 출원 광역시 1위, 혁신 역량 평가 및 연구 개발(R&D) 투자 실적 비수도권 1위, 과학 기술 집약도 아시아 1위 및 세계 7위 등을 기록하며 ‘과학 수도’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또한 2021년까지 17개 시도 중 전국 4위, 특·광역시 1위였던 자살 사망률은 2022년과 2023년 전국 13위, 특·광역시 6위로 하락했으며, 아동 10만 명당 안전 사고 사망률 및 사망자 수는 2년 연속(2022~2023년) 전국 최저인 17위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성과는 주민 생활 만족도 5개월 전국 1위(2~5월, 10월), 청년 인구 비율 특·광역시 중 2위(28.6%), 여름 휴가 여행 만족도 전국 10위권 첫 진입, 도시 브랜드 평판 5개월 연속 특·광역시 1위(6~10월) 등의 지표와 맞물려 ‘삶의 만족도 향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상장 기업 100개 이상 목표… 충남 통합 추진 가속화
상장 기업 수도 62개로 광역시 중 3위(2021년 48개 대비 29% 증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우주 항공, 바이오, 반도체, 국방 드론, 양자, 로봇 등 미래 6대 전략 사업을 통해 상장 기업 100개 이상을 목표로 ‘일류 경제 도시’의 기반을 확고히 다진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대전시가 지난 2년 반 동안 이처럼 획기적으로 변화한 것은 공직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혁신적인 업무 역량 강화 덕분”이라며 “도시 규모 대비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와 함께 충남과의 통합 논의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충남도와 통합을 위한 물적·인적 교류를 지속해왔다”며 “충청권 통합은 서울·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할 중요한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시애틀 사례를 언급하며 광역권 중심 도시와 주변 도시의 연결을 통한 상생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대전·충남 통합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향 사랑 기부제 모금액 급증… 답례품 발굴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
이 시장은 고향 사랑 기부제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주목했다. 그는 “대전의 고향 사랑 기부제 모금액이 2023년 대비 2024년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이는 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4년 대전시의 고향 사랑 기부제 모금액은 6억 9700만 원으로, 2023년 1억 2000만 원 대비 580%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7개 특·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이에 걸맞은 지역의 특색 있는 답례품 발굴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욱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고향 사랑 기부제는 10만 원까지 100% 연말 정산 세액 공제가 가능하며, 기부자에게는 3만 원 상당의 답례품이 제공된다.
이 시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시의 미래를 여는 길은 시장과 공직자들이 대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올 한 해도 일류 경제 도시, 과학 수도 완성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